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28.00
저자

자크아탈리

최고의석학이라불리는자크아탈리는정치,경제,문화,역사를아우르는지식과통찰력으로사회변화를예리하게전망하는것으로유명하다.미국의미래학자앨빈토플러는“아탈리는재기와상상력,추진력을겸비한세계에서유례를찾기힘든지식인이다”라고평하기도했다.자크아탈리는1943년알제리의알제에서태어나알제리독립운동이한창이던열네살무렵가족과함께프랑스로건너왔다.파리공과대학,파리...

목차

서론

1.군주의소식,민중의소식:기원전3만년부터기원후1세기까지
2.전령들의시대:1세기에서14세기까지
3.인쇄술혁명:1400-1599
4.현대적글쓰기의시작:17세기
5.표현의자유,저널리즘과민주주의:혁명이전의18세기
6.언론,“민중의자유를지키는커다란성벽”:1788-1830
7.남들보다먼저모든것을알아야한다:1830-1871
8.진보의구현:1871-1918
9.여전히읽고,마침내듣고,곧보게되다:1919-1945
10.세미디어의황금시대:1945-2000
11.현기증이나도록읽고보고듣고만지기:2000-2020
12.정보를얻고자유로워지고행동할것:2021-2100
13.무엇을해야할까?

부록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유럽최고의석학이자전방위지식인자크아탈리가진단하는미디어의현재와미래.정치·경제·문화·역사를아우르며독창적으로역사를해석하고미래비전을제시해온아탈리가이번에는난맥상인오늘날의미디어환경을진단하고돌파구를찾기위해길고도넓은미디어의역사를훑는다.이책은‘미디어의역사’라는제목이붙어있지만아탈리의작업이늘그러했듯이단지과거를규명하거나재현하는데머무르지않는다.오히려과거를통해현재를분석하고미래를예견하면서올바른미디어환경구축을위한실천적지침들을제시하는데까지나아간다.

연기신호에서소셜네트워크까지,
수천년을아우르는미디어의역사

태초에인간은무엇이자신을위협하는지알필요가있었다.또한무엇이다른이들에게해가되는지,혹은득이되는지를알아야했다.정보의전달과소통은인간의기본욕망이자실존조건이었다.이욕망을실현하기위해서는기술이필요했다.인류는선사시대부터그림을그리고,조각을새기고,말을하고,마침내문자를개발했다.이를바탕으로문명을이루고국가를조직했다.문자를이용한정보의생산과전달은오랜시간권력자들의지배와통제수단이었다.또한빠르고정확한정보습득은이윤확보에필수조건이었으므로상인들은스스로통신망을형성하고정보를유통시켰다.근대초기에활판인쇄술이등장하면서정보의대량유통이가능해지자,상인들은정기적인소식지를만들어판매하기시작했다.정보자체가상품이되어거래되는시장이형성되자,이를바탕으로진정한의미의신문이탄생했다.

국민국가가태동하면서국가는언론을통제하고정부의선전기관으로활용했으며,자본은언론을경영하면서수익을얻었고,정보의수동적수용자에머물던대중은언론이제공하는정보의소비자이자언론을통한여론형성의주체자로등장한다.이러한역동적변화속에서절대왕정이무너지고시민혁명을거쳐근대민주정이탄생했고,사회주의혁명이발발하기까지언론의정치적·사회적영향력은더욱증대되었다.

아탈리는기원전3만년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미디어의장황하리만치긴역사를구체적인데이터를가지고폭넓게살펴본다.말과노래의등장으로시작된미디어의역사는소문과연기,이야기를들려주는사람과소식을외치는사람,시인과서기,행상과우편,발로걸어다니던사람과말을타고다니는사람,유럽의소식지,벽보,뉴스,신문,통신사,잡지,광고,사진,전화,라디오,영화,만화,텔레비전,인터넷,소셜네트워크,온라인마켓,소셜그래프등의등장으로이어졌다.오늘날가장중요한매체가된인터넷또한언젠가다른기술과다른형태의미디어에추월당할것이다.과연미래의미디어는어떠할것인가?

누구나미디어가될수있고
저널리즘이신뢰받지못하는시대
우리는무엇을해야하는가

20세기후반에등장한인터넷은미디어환경을완전히바꾸어놓았다.인터넷을기반으로정보의플랫폼역할을하는다양한웹사이트와소셜네트워크가등장하면서이제는각개인이스스로미디어가되는시대가열렸다.개인에게그어느때보다큰표현의자유와기회가주어진셈이다.아탈리를따라가다보면이러한자유역시긴역사의산물임을알수있다.

오늘날고도화된자본주의가세계화의흐름과맞물리면서미디어에대한국가의통제는거의불가능해진반면,디지털기술을독점하는거대기업들은세계를아우르며미디어를장악해가고있다.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으로대변되는거대기업들은알고리즘을이용하여개인정보를전용하고,정보검색은물론세계광고시장의절반이상을차지하며기술적독재에가까운지배적지위를남용하고있다.정보는넘쳐나고생활은편리해졌지만,한편으로정보의홍수속에서가짜뉴스가넘쳐나고,진실과허위를가려내기어려운상황에서대중은스스로가만든미디어안에,자기만의세계에잠식되기십상이다.

아탈리는이같은상황이지속된다면결국인간개인의실존마저위협받게될것이라고우려한다.그렇다면우리는무엇을해야하는가.

“변화가아무리거대해도핵심은전혀변하지않았다.
우리는과거로부터미래에도유효한법칙들을끌어낼수있다.”

방대한미디어의역사를훑고현재를진단한아탈리는과거에서길어올린변화의법칙을바탕으로미디어의미래를전망한다.인터넷을비롯한기존미디어의해체와새로운미디어의탄생,심화되는인간의파편화,고도감시에서자율감시로의이행,의식과의식의직접적연결을가능케하는기술의발전등이그것이다.이러한미래의미디어가의미를가지려면총체적인개혁이필요하다고말하며아탈리는실천적지침을제시한다.

먼저기술을독점하여미디어를장악한기업의지위를국가와대중이견제해야한다.국가에서는법률과제도를통해초국적거대기업의독점적지위를제한하고개인정보보호를강화해야하며,대중은교육을통해비판적사고능력을함양하여미디어를주체적으로이용할수있어야한다.오늘날저널리즘은불신과증오의대상이되었고저널리스트는사라질지도모르는기로에놓여있지만,이런때일수록민주주의를지키고자유와평등을옹호하는진정한저널리즘의보존과저널리스트양성이더욱중요하다.아탈리는이러한개혁이결국거대플랫폼을해체하는전지구적싸움이될수밖에없다고말하며,이것이실행되지않을수도있다는체념의목소리도내비친다.하지만위기가심각한만큼실천의필요성은절실하다.

“아직우리는세상을이해하고,진실을말하고,서로를통합하고,행동하고,민주주의를옹호하며심화하고,성취하기어려운자유를구축하기위해이들기술로부터최선의것을끌어낼수있다.”-〈서론〉에서

오늘날의미디어환경에문제를느끼고해답을찾고자하는이들에게아탈리의지침이희망으로다가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