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제물포, 인천 2 (복거일 장편소설)

미추홀, 제물포, 인천 2 (복거일 장편소설)

$22.00
Description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지금 여기에 이르렀나!
황해의 탄생부터 한반도 근대사까지,
미추홀-제물포-인천으로 이어진 우리네 삶을 조망하는
거시사적이면서 동시에 미시사적인 성찰을 품은 지적 소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을 면면히 살아온 사람들의 미시적 삶들, 그런 미시적 삶들 속에서 선연히 드러나는 거시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성찰할 수 있는 드문 소설이 출간되었다. 복거일 작가의 『미추홀-제물포-인천』은 지금의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황해의 탄생과 한민족의 출현 같은 빅 히스토리에서 시작해 우리 역사를 통사적으로 다루는 거대한 서사를 보여준다. 동시에 제목이 일러주는 바와 같이 우리 역사의 변곡점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되어주었던 ‘미추홀-제물포-인천’에서 이어진, 역사와 맞물려 돌아간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역사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거대 서사와 인간 삶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만년에 이른 대작가의 필치 속에서 서로 얽혀들며 독자에게 묵직한 통찰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2,700만 년 전 황해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황해를 삶의 터전으로 삼을 한반도의 원주민은 2만 5,000년 전에 유입되어 차차 역사의 시간으로 진입한다. 그렇게 시작된 한반도의 역사는 온갖 굴곡과 격동, 비애와 환희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며 오늘에 이른다. 특히 고구려의 태자였다가 북부여에서 이주해 온 유리에게 밀려나고, 옮겨간 땅에서 동생 온조에게 주도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던 비류 왕자의 운명은 마침내 미추홀에 이르러 하나의 세력을 이루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렇게 미추홀은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거대한 흐름의 중요한 배경으로 자리 잡는다. 비류 왕자와 소서노의 이 애달픈 전설은 작가의 필력을 통해 역사적 현실에 맞게 다듬어져, 미추홀-제물포-인천의 역사적 시공을 단숨에 크게 늘려놓는다.
한반도의 역사는 수많은 곡절을 겪으면서도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인 양 부단히 이어지며 기쁨과 슬픔, 환희와 좌절을 반복한다. 『미추홀-제물포-인천』은 때론 거칠고 때론 치열하며 때론 인간미마저 풍기는 그 역사 자체를 하나의 주인공으로 삼아 장대한 서사를 풀어간다. 그와 동시에 비류 왕자의 전설과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미추홀-제물포-인천’의 미시사를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조선 수군이 되어 개항 당시 제물포를 지키다 죽은 이만셕과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제물포에서 떡집을 꾸려 일가를 이루어 나가는 월례 부부의 이야기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에 속절없이 휘둘리면서도 기어이 삶을 일구어내는 인간들의 신산한 운명과 강인한 의지를 감동적으로 드러낸다. 역사의 완강한 흐름과 그 속에서 분투하는 인간들의 의지가 선사하는 대비가 자아내는 여운이 만만치 않다.
저자

복거일

저자:복거일
1946년충남아산출생.『미추홀-제물포-인천』처럼역사를주제로삼은작품들은아래와같다.
『비명(碑銘)을찾아서:게이조우京城,쇼우와62년』(1987):이토히로부미추밀원의장이안중근의사의저격에서살아남았다는가정아래,동양역사의전개를그린대체역사alternatehistory소설.
『파란달아래』(1992):남북한의월면기지들의통합으로남북한통일의가능성이커지는과정을그린미래역사futurehistory소설.
『목성잠언집』(2002):목성의위성개니미드에서27세기이후번성했던인류문명을다룬미래역사소설.
『그라운드제로』(2007):북한의핵무기가재앙을불러오는과정을그린미래역사소설.
『역사속의나그네』(전6권)(2015):중세조선에불시착한시간비행사chrononaut가자신이지닌현대지식으로중세사회의변혁을시도하는대체역사소설.
『물로씌어진이름』(전5권)(2023):이승만의눈에들어온역사적풍경들을통해서조선개항이후세계역사의흐름을살핀역사소설.
그밖에『높은땅낮은이야기』(1988),『캠프세네카의기지촌』(1994),『마법성의수호자,나의끼끗한들깨』(2001),『숨은나라의병아리마법사』(2005),『보이지않는손』(2006),그리고과학소설단편집『애틋함의로마』(2008),『내몸앞의삶』(2012),『한가로운걱정들을직업적으로하는사내의하루』(2014)등이있다.

목차

마흔두째이야기_안골예배당
마흔셋째이야기_경인선
마흔넷째이야기_하와이이민
마흔다섯째이야기_러일전쟁
마흔여섯째이야기_제2차한일협약
마흔일곱째이야기_한일병합조약
마흔여덟째이야기_광제호
마흔아홉째이야기_인천항갑문선거
쉰째이야기_3.1운동
쉰한째이야기_대한민국임시정부
쉰두째이야기_한용단
쉰셋째이야기_진주만기습작전
쉰넷째이야기_가라후토탄광
쉰다섯째이야기_일본의항복
쉰여섯째이야기_러시아군의북한진주
쉰일곱째이야기_미군의남한진주
쉰여덟째이야기_임시정부의귀국
쉰아홉째이야기_신의주학생사건
예순째이야기_모스크바삼상회의
예순한째이야기_월남민들
예순두째이야기_미소공동위원회
예순셋째이야기_국제연합의선거결의
예순넷째이야기_5.10총선거
예순다섯째이야기_대한민국수립
예순여섯째이야기_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수립
예순일곱째이야기_농지개혁
예순여덟째이야기_중국의국공내전
예순아홉째이야기_애치슨선
일흔째이야기_북한군의남침
일흔한째이야기_미국의참전
일흔두째이야기_한강방어선
일흔셋째이야기_낙동강전선
일흔넷째이야기_팔미도등대
일흔다섯째이야기_인천상륙작전
일흔여섯째이야기_서울수복
일흔일곱째이야기_38선돌파
일흔여덟째이야기_장진호전투
일흔아홉째이야기_흥남철수작전
여든째이야기_인천학도의용대
여든한째이야기_지평리전투
여든두째이야기_용문산전투
여든셋째이야기_반공포로석방
여든넷째이야기_한미상호방위조약
여든다섯째이야기_조봉암사건
여든여섯째이야기_장면부통령
여든일곱째이야기_한일수교
여든여덟째이야기_함보른탄광
여든아홉째이야기_대사가나야마마사히데
아흔째이야기_고속도로
아흔한째이야기_1988서울올림픽
아흔두째이야기_사할린교포모국방문
아흔셋째이야기_북한의세습체제
아흔넷째이야기_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아흔다섯째이야기_황해의귀환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만셕과월례일가의제물포와인천을배경으로한가족사!
역사의흐름에휩쓸린인간들의분투가아름답고가슴시리게그려진소설!

그도도한역사는삼국시대와통일신라,고려와조선의성립과붕괴의과정을차례로거치고일제강점기의가혹한시절을겪은후,전쟁의폐허속에서순식간에경제강국으로다시우뚝서는근대화의역사에까지가닿는다.그사이만석과월례의후손들은역사의격랑속에흩어지고재회하고때로얄궂은운명의장난조차도담담히받아들이며인천에서삶을이어간다.개항과일제강점기,해방정국과한국전쟁을모두겪은후다시발전해나가는대한민국의운명을몸소겪고지켜보는이일가의가족사는지금을살아가고있는우리모두의근원을새삼탐색하게만든다.

황해의탄생이라는빅히스토리에서부터대한민국의기틀이마련된근현대까지,잠시쉴틈없을정도로몰아치는한반도의역사를일람하다보면,저절로우리가어디에서왔으며,어떻게여기에이르렀는가를생각하게된다.그흐름에온전히몸을내맡기는독서를하다보면,오늘여기의우리가역사앞에얼마나작은존재인지겸허해지면서,동시에그런거대한운명적흐름에때론함께따라흐르면서,때론강인한의지로맞서면서,때론불굴의각오와결단으로운명을새로쓰면서이어져온인간의위대함에새삼스러운경의도느끼게된다.

역사와인간,거시사와미시사,운명과의지의얽히고충돌하는감각을만끽할수있는것이이소설이지닌특유의매력이다.문제적역사소설과과학소설을꾸준히발표해온복거일작가는우리역사의통사적흐름에대한해박한지식과남다른통찰을선보일뿐아니라,개별등장인물이등장할때는의식의흐름의방식을차용하고당대의실제발음까지확인하여삶의구체성까지생생하게드러내는솜씨를보여준다.오랜작품활동의구력이온전히담긴장편소설이다.스승고김현선생에게이작품을헌정한복거일작가는‘작가의말’에서스승이해준이야기를언급한다.“복형,소설은모든것을담을수있소.작가에겐버릴것이없소.”이작품이그러한결실이다.소설가로서복거일작가가버릴것없이모든것을담아낸기념비적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