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평전

추사 김정희 평전

$55.00
Description
추사 김정희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신비의 숲으로 뒤덮인 추사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담론의 세계를 만나다
추사가 토해 낸 그 숱한 말, 눈부신 예술과 가슴 저린 생애!
『추사 김정희 평전』은 미술사학자 최열이 신비의 숲으로 뒤덮인 추사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담론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책이다. 최열은 앞서 20세기의 천재 이중섭의 삶과 작품을 다룬 『이중섭 평전』을 집필한 바 있다. 대향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치밀하게 살피고 생의 진실을 오롯이 복원하여, 2014년 출간 당시 전문가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19세기 천재 김정희를 찾아서 긴 여행을 떠난다. 탐정 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는 독자가 마치 추사의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듯 몰입하게 한다. 지은이는 김정희의 언행과 작품은 물론이고 그와 마주친 이들, 그를 탐구한 이들의 기록을 정밀하게 추적하여 삶과 작품의 실체를 밝혀 나간다.
저자

최열

崔烈1956.5.23.~
미술평론가,미술사학자.덕유산의무주안성에서태어났고부친의직장을따라전주,서울,수원,대전,광주를전전하며성장했다.살레시오고등학교,조선대학교,중앙대학교예술대를다녔으나정관김복진문하생임을자처하고있다.미술운동가로소명을다한뒤학인의길을선택해1993년한국근대미술사학회를창립했다.이후월간《가나아트》편집장,가나아트센터기획실장,문화재청문화재전문위원,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회장을역임했으며,2005년인물미술사학회를창립한뒤회장을지냈다.2004년부터대학강의를시작하여2021년현재고려대학교,동국대학교,서울대학교강사로나가고있다.
김복진,정현웅,하인두,이경성선생을기리는일을하고있으며,지은책으로는『한국근대사회미술론』,『한국현대미술운동사』,『민족미술의이론과실천』,『한국근대미술의역사』,『한국현대미술의역사』,『한국근대미술비평사』,『한국현대미술비평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미술과사회』,『한국만화의역사』,『근대수묵채색화감상법』,『사군자감상법』,『화전』,『옛그림따라걷는서울길』,『옛그림따라걷는제주길』,『미술사입문자를위한대화』(홍지석과공저),『옛그림으로본서울』,『옛그림으로본제주』가있고특히미술가전기로『김복진』,『권진규』,『박수근평전』,『이중섭평전』이있다.또한『김복진전집』,『우현고유섭전집』,『근원김용준전집』,『정현웅전집』을기획·편찬했다.그중다수의책이대한민국학술원·문예진흥원·문화관광부우수도서로선정되었으며,이상의저작물을토대로한국미술저작상·간행물문화대상·월간미술대상·정현웅연구기금을수상하기도했다.

목차

머리말학예혼융의경계6

1장탄생
1786(1세)
설화

서장탄생의비밀22

1탄생
재상가문25
나태어난곳,한양낙동29
통의동백송31
고향의추억37

2신화
24개월잉태설40
예산출생설44
팔봉산정기설45
예산은어떤땅인가49
영달하는가문51

2장성장
1786~1810(1~25세)
사문의전설

1명문세가
유복한성장기57
정쟁의중심으로60

2한양의사문
사문이야기63
박제가,김정희사후스승이되다64
박제가전설66
자하문하에출입하다69
젊은날의아호,‘현란’과‘추사’71

3북경에서의한달
북경으로떠나다75
옹방강을만나다80
옹방강문하의풍경83
옹방강을사모하다87
옹방강을말하다89
옹방강은사설의출현92
옹방강스승설의정착95
아호그리고옹방강과완원97

3장수련
1810~1819(25~34세)
학예의원천

1자하문하
자하로부터『영탑본』을하사받다103
인맥의원천104
자하문하출입자106
자하문하에서108
선생신위,시생김정희110
선생을전배로변조하다115
자하신위에대한존경,두가지123

2아회와여행
자하문하출신과의아회127
아회의즐거움131
경상도기행133
현장답사와고증의성취134
금강산여행136
아내예안이씨에게보내는편지140

3원천과인연
학예의원천,옹방강146
서법의원천,완원149
서예와서법이란낱말151
옹방강을둘러싼후일담151
옹방강과의거리153
옹방강과완원은누구인가154
불가와의인연,초의156

4학자의길
학예주의의꽃,금석고증학162
진흥왕의두비석고찰163
김정희의학문170
순수방법론으로서실사구시설172
실용경세학으로서실사구시설174

5예술가의길
화가의길,묵란과산수178
〈선면산수도:황한소경〉182
서법가의길,신위와옹방강서풍185
명사의길,송석원188

4장출세
1819~1830(34~45세)
세상으로나아가는길

1출세와여행
출세의태도199
충청북도,단양여행200
단양팔경시편202
규장각대교사직상소206
오대산·적상산·정족산여행208

2출세와악연
충청남도암행어사여행길212
악연의암행어사215
당상관진입217
악연과선연의인연법220
운외몽중,그기이한시화223
김유근과의인연225

3평안도여행
서법의길,묘향산230
풍류의길,평양의죽향236

5장전환
1830~1839(45~54세)
삶의그늘,예술의빛

1암운
최초의암흑245
월성위궁을나오다249
용산시절252
격쟁,가문의운명을건승부수254

2금호시절
흑석동금호로이사하다258
금호라는땅이름259
먹구름이걷히다262
장동의월성위궁으로복귀하다263
상소,가문의명예를위하여265

3서법가·장황사와의대화
조광진과의대화269
조광진과서법을논하다270
유명훈과의대화276

4서법의길
추사체의여명,골기로부터282
서법의길,개성으로부터284
북파의길,북비로부터290
묵법변294
이광사비판295
김정희의공격법300

5추사문하를열다
아버지의죽음302
초의선사와의대화304
추사문하첫제자,허련308
추사문하첫번째사람,홍현보312
문하와사제,김석준의스승315

6장고난
1840~1849(55~64세)
아득한섬나라제주

1제주가는길
죽음의그림자321
우의정조인영의구명운동324
월성위궁,다시돌아오지못할이별326
살아서가는길327
유배길전설,이삼만과이광사332

2아내와의이별
화북진에서대정까지336
제주시절,끝없는나그네340
양자를들이다346
천천히멀어지는이별347
아내예안이씨를보내고352

3세상과의소통
허련과초의의제주행355
초의에게받고김정희가보낸물건들360
오창렬과오규일로부터363
백파와의논쟁에임하는태도365
백파와추사사이에오고간문헌371
추사문하둘째제자,강위373
이상적의중국행375
서구세계와의만남376
외방세계에대한생각378

4허련,스승을그리다
허련,두번째제주행383
허련의활약385
허련의세번째제주행387
허련이그린네가지초상390

7장전설
1840~1849(55~64세)
신화의땅제주와〈세한도〉

1추사체
추사체의사계절401
모순의지배,그변화의시작402
추사체의형성405

2산수화
도문상수론418
산수화론419
산수화의세계421
〈영영백운도〉422
〈고사소요도〉424
〈소림모옥도〉428
〈소림모정도〉428

3〈세한도〉
1843년,〈세한도〉의출현430
슬픈사내‘비부’의〈세한도〉발문436
이상적의답신440
〈세한도〉,북경으로가다445
〈세한도〉의유전447
〈세한도〉두루마리구성449
〈세한도〉신화450
신화그리고‘완당바람’의허상456

4『난맹첩』
난초화의비결458
1846년,『난맹첩』전설460
『난맹첩』이야기486
편파구도가품은조형의비밀487

5전각
전각가오규일489
『완당인보』편찬자박혜백491
당대의전각가들493
김정희인장의넓이와깊이494

6제주의귀양살이
허련이아뢰고헌종이듣다505
대정현사람들506
제주사람들509
김만덕과〈은광연세〉511
제주를노래하다513

7해배
헌종그리고신관호와허련516
석방명령518
제자허련의헌종알현519
다시육지로522

8장희망
1849~1851(64~66세)
한강의희망과절망

1한강시절
1,000년만의귀향529
마포의사계531
추사체의봄,꽃망울을터뜨리다534
헌종승하와신헌유배539
초의선사로부터차와평안을구하다542
불가이야기545

2기유예림의초대
기유예림547
『예림갑을록』560
중인예원의기획특강561
조희룡과의인연563

3희망그리고절망
희망,조인영과권돈인565
절망,조인영의죽음566
이하응,새로운희망567
심희순,악연과선연사이571

4호남여행
1850년봄,호남으로575
전라감사남병철,10년만의해후576
왕의글씨를배관하다577
전주를떠나기하루전579
남겨둔편지580
전주시절581
〈모질도〉그리고화엄사시편582
1851년단오절,남병철의합죽선589

5필패의승부수
헌종집단592
신해예송596
패배599
탄핵601
순원왕후의처분과기록604
한강을떠나던날의풍경606

9장향수
1851~1852(66~67세)
북청의문자향서권기

1북청시절
북청가는길611
윤정현의함경감사부임615
동반제자강위618
유치전과의대화619
북청시편622

2문자향서권기
난초화법626
격조론,예술론의거점629
성령을규율하는재정성령론630
문자향서권기론633
문자향서권기의연원635
시화선일률론638

3필묵법
필법641
묵법644
경계해야할것648

4추사체의개화
꽃피는추사체의여름650
〈잔서완석루〉650
〈사서루〉653
〈검가〉653
침계윤정현과의만남656
〈도덕신선〉과〈침계〉656
〈진흥북수고경〉660

5그리운고향
향수665
해배길666

10장갈망
1852~1853(67~68세)
과천시절의대화

1과천시절
과천,궁핍한시절의꿈673
권돈인과의대화,울분과호소676
이하응과의대화,난초이야기680
윤정현과의대화,감회와소망685

2심희순과의대화
심희순과의대화1:물건688
심희순과의대화2:비평690
심희순과의대화3:서도693
심희순과의대화4:불만697
심희순과의대화5:고통698

3중인과의대화
이상적과의대화702
오경석과의대화704
김석준과의대화1:친교708
김석준과의대화2:서법711
황상과의대화:비평713

4서법,음양생필
서법을논하다719
서법의생필묘결725
음양획법727
기괴와고졸의경계728

5난초화론
인품론733
난초화론734
난초화법737

11장이별
1854~1856(69~71세)
그리도추운겨울

1이별이없는그곳
꽹과리치는격쟁인김정희743
떠나버린화살745

2추사체의가을
추사체,천자만홍의가을날752
〈계산무진〉752
〈사야〉756
〈백벽〉758
〈산숭해심유천희해〉760
〈죽로지실〉762

3추사체이후의추사체
경계없는세상766
〈화법유장〉766
〈호고유시〉768
〈오악규릉〉771
〈무쌍채필〉773
〈대팽두부〉775

4〈판전〉과〈시경〉의전설
추사체의겨울779
〈판전〉779
〈명선〉785
〈시경〉787

5〈불이선란도〉의탄생
유마거사와의만남792
유마힐의불이선793
하늘나라아내와의만남796
〈불이선란도〉의모양797
손세기·손창근가족에게존경을801

6〈불이선란도〉,최초의화제읽기
화제번역804
화제해석806
제작시기와‘달준’이야기808

7〈불이선란도〉,다르게읽

출판사 서평

“김정희는예술사상전에도없고후에도없는불후의업적을남겨200년이지난오늘그가치는더욱빛나고있다.김정희는학술을예술로변용하는재능에서천재였다.그보다앞서공재윤두서,표암강세황,자하신위가학문과예술을융합했고,나아가자하신위는이른바시유화의詩有畵意는물론이고서권기書卷氣와더불어화중선리畵中禪理를설파해왔으며김정희는이위대한전통을계승하여학예주의자의면모를확립했다.특히그가제창한‘문자향서권기’와더불어추사체의작품들은언어와문자그리고형상에서실현가능한상상력의한계를훌쩍뛰어넘어천재임을드러내는것이다.”
-최열

예술과학문을넘나든천재“추사김정희”
가슴저린삶과눈부신작품세계,그와연관된담론을총망라한평전
추사김정희는굴곡진삶을넘어자유자재한예술의경지에올라‘추사체’로대표되는독보적인예술세계를구축한인물로,이제는신화가되었다.추사에관한헤아릴수없이많은전시와연구가진행되고,충청남도예산군추사기념관·제주도대정면제주추사관·경기도과천시추사박물관등이세워져추사김정희신화가얼마나큰영향력과폭발력을지니고있는지실증하고있다.
『추사김정희평전』은미술사학자최열이신비의숲으로뒤덮인추사의생애와예술그리고그를둘러싼수많은담론의세계를펼쳐보이는책이다.최열은앞서20세기의천재이중섭의삶과작품을다룬『이중섭평전』을집필한바있다.대향이중섭의예술세계를치밀하게살피고생의진실을오롯이복원하여,2014년출간당시전문가와일반독자모두에게호응을얻었다.이번에는19세기천재김정희를찾아서긴여행을떠난다.탐정소설같은흥미진진한전개는독자가마치추사의시대를함께살아가는듯몰입하게한다.지은이는김정희의언행과작품은물론이고그와마주친이들,그를탐구한이들의기록을정밀하게추적하여삶과작품의실체를밝혀나간다.
이책은추사탄생과사망관련신화부터,출생지의진실,추사사문과사제관계의실상,북경행및옹방강과의만남에연관된논의,박제가·옹방강·완원·자하등문하및스승관련논의,추사체의탄생과개화및시기별작품설명,금석학연구와실사구시론,난초화법과문자향서권기등예술론,〈세한도〉와〈불이선란도〉에얽힌이야기,초의·심희순·이상적등과의교유,기유예림및신해예송에관한사연,백파와관련한논쟁,김정희초상목록과출전,사후인식사와제자증가의실체,추사김정희문집편찬사등추사김정희에관한거의모든것을선명한도판과도표,세심한자료및충실한해설로온전히담아낸책이다.지은이최열은추사의언행을생생히전하는동시에추사에관한담론을총망라하여추사김정희의전모를한눈에볼수있도록했다.
1,096쪽의방대한텍스트는서술의맥락과출전을꼼꼼히밝혀깊이있고신뢰할만한내용을담고있으며,250여컷의풍부한도판은추사의예술세계를온전히들여다볼기회를제공하고,〈세한도〉,〈불이선란도〉,〈불광〉,〈판전〉등추사김정희주요작품을보여주는세장의특별면은지은이가엄선한작품을더큰스케일로접할수있게하여다채롭다.참된학예주의자로서예술과학문을혼융하여새로운경지로나아간추사김정희의가슴저린삶과눈부신작품세계,그리고추사를연구한이들의기록까지,이모두를충실히담아낸최열의『추사김정희평전』은추사김정희를만나고싶다면반드시마주해야할책이다.

탄생설화부터유배와격쟁,교유관계와학술논쟁,나아가사후담론과인식까지
분명한근거와세밀한출전으로추사김정희의전모를밝히다
추사김정희는출생부터신화를품고태어났다.어머니기계유씨가추사를24개월동안잉태했다는소문이세간을물들였다.이와짝을이루듯사망에얽힌신화도따라다니는데,우봉조희룡은추사가맥이끊어진후에도사흘동안글씨를썼다고소치허련에게보낸편지에기록해두었다.이렇듯추사김정희의삶은전설과신화를품은채신비의숲으로뒤덮여있다.사후200년이가까운지금도활발히논의될만큼중요한인물이지만,추사의작품과생애를종합적으로이해하기는쉽지않다.최열은『추사김정희평전』에서추사김정희와관련한거의모든것을차근차근짚어내고밝히며추사이해의새로운지평을열어나간다.
본격적인이야기는출생지논쟁을정리하는데서출발한다.후지츠카치카시는1936년박사논문「이조의청조문화의이입과김완당」에서분명한근거를제시하지않은채‘예산’이라했고,일부연구자는이견해를따라추사의고향을예산이라고말해왔다.그러나최열은흠영의일기를토대로,김정희가외가인한양남부낙동에서태어났음을밝혀논란에종지부를찍는다.(1장)또한지은이는박제가스승설과옹방강스승설의연원을밝히고,자하문하의교유와가학을바탕으로김정희가학문의기틀을세우는과정을보여준다.(2장)특히자하신위와관련해「연경에들어가는자하선생에게바칩니다」送紫霞先生入燕원본이실린여러출전을비교·분석하여‘자하선생’이‘자하전배’로변조된과정및자하와김정희의문하관계를꼼꼼하게밝힌다.또옹방강과의만남은김정희의북경행일정부터명확하지않아논란이거듭되었는데,지은이는실록과편지등사료를근거로합리적인추론을한다.이과정에서박제가,옹방강,완원등이추사에게어떤존재였으며학문적으로어떠한영향을미쳤는지객관적인시선에서조망한다.또한김정희는훈고학으로서실사구시설을탐닉했고,학문방법론은고증학이었다.지은이는실용경세학으로서실사구시설을주장한홍석주,김매순의견해를함께제시하여추사의실사구시설이지닌성격과계보를헤아릴수있도록했다.(3장)그리고원교이광사비판과백파삼종선논쟁등김정희의주요논쟁을다루어추사의공격법과논쟁태도및방법론을짐작할수있게했다.백파와추사사이에오고간문헌은표로정리되어일목요연하게살펴볼수있다.한편김정희초상목록과출전일람도표로제시되어있다.(5장,6장)교유관계도상세하게보여주는데,초의나심희순의경우왕래한물건의목록까지자세히제시되어김정희의관심사와교유내용을엿볼수있고,『예림갑을록』과관련해서는기유예림및조희룡과추사사이의교류도확인할수있다.(8장,10장)추사생애의흐름도단추를꿰듯면밀히파악해가는데,제주유배의단초가된1840년국문과정과유배길일정,초의·허련·강위의제주방문시점이표로제시되어있다.아울러김정희편지의내용을바탕으로호남여행시기를밝혀연보에서1850년공백을채우기도한다.또한1832년2월부터1833년8월까지젊은날의격쟁을1차,1854년2월부터1856년2월까지노년기의격쟁을2차라칭하고,아버지의억울함을호소한격쟁의맥락과심정도살필수있도록했다.(5장,6장)
추사사후의담론과인식사도중요하게다루는데,후지츠카치카시와최완수가지목한김정희제자의증가추세를표로제시하여그실상을밝힌다.지은이는추사의가치를드높이고자정확한근거없이다수가제자로편입되었고그들은추사와비교되어능력미달자집단으로취급되었다는점을지적한다.한편문집편찬사를다루며가족과제자의불참과관련한의문을제시하고김정희문집목록또한표로정리했다.이어서윤용구,문일평,윤희순,이동주,최완수,안휘준,최열,유홍준으로이어지는인식사의흐름속에서추사김정희를보는시선의차이를정리한다.지은이는추사김정희가다양한분야를망라하는조선시대지식인의전형이었으며,학술에서금석고증학자로서눈부신성과를거두었고특히예술분야에서는전인미답의추사체와난초화의혁신을실현한천재였다고말한다.그리하여19세기전반기미술사에서커다란봉우리를이루었고,추사체유행과지역미술계형성을촉발했다고평가한다.(12장)이처럼최열은문헌과기록을일일이검토하고사실관계를치밀하게추적하여추사김정희의생애와작품에관한진전된연구를할수있는초석을마련했으며,누구나수긍할수있고학문적으로도완성도높은평전을완성했다.

선명한도판과충실한해설로만나는추사의예술세계
연구자와일반독자가추사의사계절을함께음미하는책
이책이더특별한이유는추사의작품세계를체계화하고상세히해설하여,추사예술이어떻게발전해갔으며그가이룬학예의경지가어떤의미를지니는지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도록했기때문이다.지은이는예술론,미학,난초화론,산수화론으로이어지는추사예술론을검토하고,추사체를봄·여름·가을·겨울로체계화해변천사를또렷하게밝히고성장과개화,만개를거쳐무상의경지에이르는과정을보여준다.또예술에담긴의미와정신은추사생애를이해하지않고는다가가기어렵기에지은이는생애의흔적과예술의기록을함께좇아가며살핀다.
최열은특히제주시절이없었다면김정희라는이름이수많은거장의이름가운데하나로,그저수많은별가운데하나로흘러갔을지도모른다고말한다.따라서제주시절을6장과7장,두장에걸쳐빈틈없이다루는데,독자는제주유배시절의고뇌와예술적성숙과정을목도하면서추사작품을더욱심도있게이해할수있다.추사는제주시절에〈세한도〉는물론이고추사체의봄을구가하는글씨〈의문당〉,〈은광연세〉,〈무량수각〉,〈일로향실〉,〈시경루〉를썼고,그림〈영영백운도〉,〈고사소요도〉,〈소림모옥도〉를그렸으며,추사체의여름날을알리는〈단연죽로시옥〉과〈불광〉을썼다.또2차격쟁을벌인무렵에는추사체의만개를증명하는작품이자천자만홍의가을날을수놓는듯한글씨인〈계산무진〉,〈사야〉,〈백벽〉,〈산숭해심〉,〈유천희해〉,〈죽로지실〉을썼고뒤이어삼라만상을넘나드는무상의글씨인〈화법유장〉,〈호고유시〉,〈오악규릉〉,〈무쌍채필〉,〈대팽두부〉를썼다.그리고생의끝자락에는추사체의겨울날을드러내는그림〈불이선란도〉를그려아내에게바쳤고,세련과질박의경계를넘나드는작품〈판전〉을쓴다.〈판전〉을쓰고얼마지나지않아추사는향년71세를일기로별세한다.(7장,9장,11장)
지은이는〈세한도〉와〈불이선란도〉에얽힌담론을총정리했는데,〈세한도〉제작시기와북경왕복이후유전및신화화과정을명료하게드러냈고‘완당바람’의허상과실상을밝혔다.(7장)〈불이선란도〉는오랫동안정본의지위를지켜온임창순의해석에서벗어나이설을제시하고다르게읽기를시도한다.〈불이선란도〉화제는원본과영인본,해석본등세부도판을보여주고비교하며다른관점을제안하여호기심을불러일으킨다.(11장)아울러〈모질도〉에얽힌사연과제작연도를밝혀작품을새롭게볼기회를제공하며,『난맹첩』의전작도판을싣고해설하여추사양식의구조와본질및기능을밝히고‘모순의지배’와‘편파구도’라는키워드로추사작품조형의비밀을밝혔다.또추사의주요인장을보여주어김정희전각의세계를한눈에볼수있게했다.이외에도한글편지에얽힌이야기를들려주며,“생필묘결음양획법”으로압축되는서법론,〈선면산수도:황한소경〉을중심으로설명하는산수화론,인품론과연계한난초화론및필묵법,문자향서권기등예술관을상세히이해할수있도록이끈다.(3장,8장,9장,10장)
이책은생애사의맥락과작품상세해설,세부도판을곁들여미술전문가나연구자뿐아니라일반독자도추사김정희의작품과그를둘러싼담론을폭넓게이해하고충분히음미할수있도록서술하고있다.제주유배와북청유배,초의선사와의신분을넘어선우정,아내와의절절한편지,선연과악연,두시기에걸친격쟁,사후추모와인식사등추사삶에얽힌이야기가작품및서법,담론에관한자세한해설과어우러져읽는재미를더하고추사해석의지평을확장한다.

미술사학자최열의평생에걸친탐구와소명을담아낸『추사김정희평전』
‘사사무은’과‘술이부작’의정신으로개척한추사연구의새로운영토
『추사김정희평전』은최열이고등학교재학시절광주계림동헌책방거리에서우연히,운명처럼마주친잡지《아세아》에서이동주의글을만난뒤평생의탐구와10여년에걸친집필로완성한결과물이다.지은이에게감탄을자아낸〈세한도〉와『난맹첩』그리고‘추사체’라불리는글씨를이룩하기시작한때가제주유배시절이었음을깨우친최열은추사가유배를떠나던해나이가쉰다섯살임에착안하여,그역시쉰다섯살이되던해에『추사김정희평전』집필에착수했다.사람들이물었다.최완수의『김추사연구초』이래허영환의『영원한묵향』이있고,유홍준의『완당평전』이있는데왜『추사김정희평전』을쓰고있냐고.그때마다지은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