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연구 (양장본 Hardcover)

열하일기 연구 (양장본 Hardcover)

$46.59
Description
『열하일기』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소개하고,
연암 박지원 연구의 흐름을 바꾼 책!
1990년대, 연암 박지원의 소설과 그의 실학사상에 열광하던 학계의 연구 흐름을 단숨에 『열하일기』 자체로 돌려놓은 책. 여행 기록의 하나라 여긴 『열하일기』의 진정한 가치를 세상에 알린 이 책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열하일기』 연구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년 만에 수정증보판으로 다시 독자에게 선보인다.
저자

김명호

金明昊
1953년부산에서출생했다.서울대국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덕성여대국문과와성균관대한문학과의교수를거쳐서울대국문과교수를역임했다.정년퇴임후필생의과제인연암박지원평전과환재박규수연구의완성에힘쓰고있다.저서로『열하일기연구』,『박지원문학연구』,『초기한미관계의재조명』,『환재박규수연구』,『연암문학의심층탐구』,『홍대용과항주의세선비』등이있으며,국역서로『연암집』(전3권,신호열공역)과『지금조선의시를쓰라』(편역)가있다.

목차

수정증보판을내며
초판머리말

[1부]
1장서론
2장저작의형성배경
1.연행이전의저술/2.연행의경위/3.『열하일기』의저술과정
3장중국현실의인식과북학론
1.청조통치의실상/2.학술과문예의동향/3.북학론과그사유구조
4장표현형식상의특징
1.연행록으로서의전반적특징/2.문체의다양성/3.우언과해학/4.소설적형상화/5.사실주의적묘사
5장당대문단에끼친영향
1.연행이후의저술/2.정조의문예정책과문체파동/3.『열하일기』에대한문단의반응
6장결론

[2부]
「도강록」‘호곡장론’의문체분석

「일신수필」서문과동·서양사상의소통
머리말/1.텍스트에대한서지적검토/2.‘천하장관’의인식과서학/3.서학의유불비판에대한반론/4.서문의개작과보충/맺음말

『열하일기』이본의특징과개작양상
머리말/1.초고본계열이본/2.『열하일기』계열이본/3.『연암집』외집계열이본/4.『연암집』별집계열이본/맺음말
미주
참고문헌
연암박지원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열하일기』가담고있는거대한세계

이책의초판이출간된1990년까지『열하일기』자체를연구의대상으로삼은성과물은손에꼽을만큼적었다.물론전통시대의연행(燕行)사신들이썼던여행기록과연암박지원의연행기는차원이달랐다.내용과형식모든면에서『열하일기』는파격이었다.하지만연구자들은『열하일기』전체를조망하기보다는그책에수록된「호질」「허생전」등의단편과북학(北學)사상에초점을맞췄다.1990년대까지우리학계는주지하듯‘내재적발전론’이라는시각에서실학(實學)이라는사상에몰두하고있었기때문이다.
이러한연구의흐름을단숨에바꿔놓은것이바로이책이었다.이책을통해부분이아닌전체로연암박지원이라는문제적인물을파악하고『열하일기』에담긴거대한세계를조망할수있었다.또한이책의출간이한계기가되어『열하일기』에대한관심이고조되면서번역본들과교양서들이잇달아나오고,심지어작품의배경인열하지역이한국인들이즐겨찾는관광지로부상하기도했다.
『열하일기』는단순한여행기가아니라,사상적논설,시화와잡록,문서나서적으로부터의발췌등다종다양한내용을수록한백과전서적체제를갖춘저작이다.이책은이러한『열하일기』의체제를해체해서,청조중국의현실에대한연암의인식과이에기초해전개된그의북학론으로재구성하여논하고있다.그리고이논의와밀접한관련아래『열하일기』의문예적표현기법을다각도로고찰했다.따라서이책은『열하일기』의문예적측면을중심으로기술하면서도,문(文)·사(史)·철(哲)을포괄하는종합적서술을지향한다.
이책의성과로인해연암박지원은진정한조선의대문호로거듭났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이책은출간된지30년이지났지만,지금도여전히『열하일기』최고의연구서로꼽히고있다.저자는이책을통해『열하일기』의형성배경에서부터연암의당시중국현실에대한인식,그리고이저작의표현형식상의특징과당대문단에끼친영향에이르기까지완벽하게해명하고있다.


연암박지원연구에평생을바친학자의최고의성과물

김명호(金明昊)교수에게연암박지원은마르지않는샘이고,평생의화두다.연구의범위를넓혀가는다른학자들과달리김명호교수는우직하게연암이라는한우물만팠다.연암박지원에이어박규수(朴珪壽)연구에도매진했으나,박규수역시연암의손자이면서그의문학적·사상적계승자이니연암이라는자장을벗어나지는않았다.단행본으로정리된박사학위논문이바로이책의초판본『열하일기연구』다.이후로연암연구서로는『박지원문학연구』(2001),『연암문학의심층탐구』(2013)를더냈다.그리고연암박지원평전을집필하는과정에서홍대용이라는넘어서지않으면안될큰산을마주하고『홍대용과항주의세선비』라는거작을또한권펴냈다.아울러『연암집』(燕巖集)완역본,『지금조선의시를쓰라』선역본을펴냈다.김명호교수의연암박지원연구성과는현재학계최고의수준이다.
『열하일기연구』의초판본이나온지30년이지났지만,현재까지도이책은『열하일기』에대한“거의유일한본격연구서”로남아있다.이책을넘어서는성과물이없었기때문이다.그간꾸준히재출간요청이있었고,저자의제자들은구식활판인쇄본인초판본텍스트를직접입력해서저자에게선물하며재출간을희망했다.이제수정증보판을펴내며저자는초판본『열하일기연구』이후쌓아온모든연구성과들을한권에담았다.저자로서는평생을바친과업이고,학계로서는연암연구의최고의성과물인셈이다.
무엇이수정되고증보되었는가?

초판과달리수정증보판은1부와2부로나누어져있다.

1부는초판의체제를유지하되,저자와학계의30년간의연구성과를적극반영하는방향으로집필했다.원래7장으로구성된목차를6장으로조절한것외에는초판의틀을거의그대로두었다.그리고수정보완이나연구사와관련된추가적인논의등은모두주석으로돌렸다.
연암의사상을논한3장‘중국현실의인식과북학론’은서학(西學)의영향을좀더강조하는쪽으로논지를수정했으며,정조의문예정책과문단의반응을논한5장‘당대문단에끼친영향’은새로운자료들을추가하여대폭보완했다.

2부는초판간행이후발표한3편의논문으로구성했다.2편은기발표된『열하일기』의문체와사상에관한논문이고,1편은이번에새로집필한『열하일기』이본에관한논문이다.이를통해초판에서미진했던논의들을보완했다.

_〈「도강록」‘호곡장론’의문체분석〉은광활한요동벌판을처음본소감을피력한명문인‘호곡장론’(好哭場論)의분석을통해『열하일기』의문체적특징을보여주는논문이다.‘호곡장론’은고문체를기조로하면서도,적재적소에조선식한자어나백화투의구어적표현을가미하여다채로운문체를보여준다.간결하고사실적인묘사,동일구문의반복,4자구의연속과돌연한차단,기발하고도적절한비유,시적이며여운있는결말처리등다양한기법을구사함으로써기기(奇氣)와기변(奇變)이넘친다.조선의낙후된현실을개혁하고자하는원대한포부를안고청조중국의선진문물을연구해오던연암은마침내숙원인연행의기회를얻어요동벌판으로표상되는거대한중국문명의실체와마주하게되었다.그때그의심중으로부터복받쳐오른것은기쁨이자동시에슬픔인극도의착잡한감정이었으며,따라서그것은웃음처럼터져나오는통곡으로밖에는표출될수가없었다.‘호곡장론’의독특한문체는이와같이복합적이고격앙된심경을유감없이표현하고자한노력의결과이다.

_〈「일신수필」서문과동·서양사상의소통〉은미완성의문제적인글인「일신수필」서문에대한심층분석이다.「일신수필」의첫머리인7월15일기사에서피력한‘중국제일장관론’에대한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그서론격으로별도의글을집필할필요를느끼고,나중에「일신수필」의서문을집필한것이아닌가한다.연암은유학의혁신을위해과감하게동·서양사상의소통을시도했다.‘천하의장관’을인식한사례로공자뿐아니라부처와서양인까지거론함으로써고차원의개방적인식을촉구하고자했다.저자는미완성으로끝이난「일신수필」서문을통해서학을주체적으로수용함으로써유학을혁신하고자한연암의사상적노력을규명했다.

_〈『열하일기』이본의특징과개작양상〉은저자가가장고심하고많은시간과노력을기울인논문이다.저자는이미초판을집필할당시『열하일기』의주요이본7종을고찰하기는했으나,그뒤새로운이본들이대거공개됨에따라더욱철저하게자료를수집·검토한위에서이전의고찰을대대적으로수정보완한논문을집필하였다.이본대조작업은한사람이작업하기엔시간적·물리적으로너무나힘든작업이지만,저자로서는꼭해내야하는작업이었다.초판집필당시7종의이본을대조하는작업에만꼬박2년의시간이걸렸던터라,이번작업은결코쉽지않았다.하지만,저자는총58종에달하는국내외의『열하일기』이본들을계열별(초고본계열→『열하일기』계열→『연암집』외집계열→『연암집』별집계열)로나누어정밀하게검토하였고,그결과물로160면이넘는장편논문을완성하였다.이본들의세세한차이는표로만들어한눈에볼수있도록구성했다.그야말로책속에작은책한권이된셈이다.본격적인학술논문이고자료고증을기초로하는글이지만,세세한논의들이『열하일기』의면면을꼼꼼히짚어주고있어읽는재미가있다.이책의초판이나왔을당시,독자들은학술서인데소설처럼재미있게읽었다는인상깊은독서평을남기기도했는데,그런면모가이글에서도여지없이발휘되고있다.

부록으로수록된〈연암박지원연보〉도초판본에비해많은내용이추가되고고증되었다.초판이후30년간의연구결과밝혀진연암의생애이력들이꼼꼼하게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