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일상 (어느 트랜스젠더 이야기)

다채로운 일상 (어느 트랜스젠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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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렇게 각양각색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그림 그리는 트랜스젠더 ‘다채롬’의 그림에세이. 그녀가 사는 세계를 엿보면, 세계가 확장되고, 시선이 다채해지고, 경계가 희미해진다. 내가 아는 세계 너머에 더 다채로운 색들이 빛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트랜스여성 다채롬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와 감정들을 400쪽이 넘치게 가득 담았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서로 더 존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바람이 이야기의 기원이 되었다. 다채롬이 힘겹게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은 트랜스젠더에게는 정보와 공감을 주고, 시스젠더인 사람들에게서는 편견과 선입견을 덜어주고 싶어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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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채롬

다채로운그림을그리고,
다채로운사람이되고싶은트랜스젠더.

인스타그램@chaerom1

목차

prologue색의이름
다채롬을소개합니다
처음느낀다름의순간
투명인간
나는트랜스젠더입니다
그리움
옛날이야기1
옛날이야기2
옛날이야기3
옛날이야기4
사진관에서있었던일
없는번호
그사람1
그사람2
마음상자
아빠
엄마와커밍아웃
GO태국!
수술전준비
수술날
수술이끝나고1
수술이끝나고2
다녀왔습니다
제2의생일?
투명한감옥

나를긍정한다는것
YouDeserveIt

epilogue

지은이후기
부록-
-트랜스젠더란?
-트랜스젠더를만나면?
-트랜지션과정①정신의학과진단
-트랜지션과정②호르몬치료
-트랜지션과정③외과수술
-트랜지션과정④성별정정
-트랜스젠더는몇명일까요?
-트랜스젠더와의료서비스
-트랜스젠더와범죄
-트랜스젠더와화장실
-사회와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에대한오해
-제가트랜스젠더일까요?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분명히존재하지만
잘보이지않는사람들이있다

세상에존재하지만잘보이지않는사람들,다수가그어둔경계선밖에있는이들은타자화되고소외당할뿐아니라쉽사리혐오의대상이되곤한다.흔히‘소수자’minority라고하는집단에속한이들의삶은그래서힘겹고부대낀다.그중에서도‘성소수자’는타인의시선이라는버거움을맞닥뜨리기전에흔히‘나’라는존재를이해하고,받아들이는데서부터곤란을겪는사람들이다.누구나자라면서정체성문제로고민하곤하지만,이들은남들과다른것으로여겨지는자기자신의정체성과지향을일단스스로수용하는데서부터곤란을겪기때문이다.시간이흐르며이들레즈비언(L),게이(G),바이섹슈얼(B,양성애자)등성적지향에대한사회의이해의범위는어느새조금씩확장되고,이들의존재가조금은‘가시화’되어,나와조금다른성적지향을가지고있는사람이라도자연스레받아들이는데까지진전되어왔다.물론LGB들이개인적인영역에서(물론사회적으로도)여전히편견과혐오에시달리고있다는점은부인할수없겠지만,성소수자를포괄해일컫는LGBTQ+라는약자에서네번째위치를차지하고있는T,즉트랜스젠더(transgender)는소수자중의소수자로서나란히놓인다른글자들이대표하는집단들중에서도상대적으로유독악의적으로정형화된스테레오타입과편견에맞설수밖에없는사람들이다.

유난히추웠던
2021년의늦겨울에-

지난몇년,우리는트랜스젠더와관련한안타까운소식몇가지를연이어접했다.故변희수하사는군대복무중트랜지션(성전환)을하고여군으로복무하고자했으나,제도와편견이라는장벽을넘지못하고결국스스로생을마감했다.숙명여자대학교에입학허가를받았던어느트랜스여성은,재학생들의반대를넘지못하고입학을포기했다.특히지금으로부터1년전,2021년의늦겨울에우리는트랜스젠더연극작가이은용씨를비롯해세상을등진세사람의부고를들어야했다.여기에적지않아도자살로삶을마감하거나편견에시달리는트랜스젠더는많다.트랜스젠더의자살률이유독높다는것은통계로도입증되어있다.“미국소아학회에서트랜스젠더청소년을대상으로한조사에따르면,트랜스젠더청소년의약40%가자살을시도하였으며,한국성소수자커뮤니티의사회적욕구조사에따르면응답자의48.2%가자살을시도하였다.”는결과를보아도알수있다.(일반국민자살률은인구10만명당약25명)

색의이름을더많이알게될수록,
우리가인지하는빛깔은늘어만간다

무채색이었던세상이
다채로운세상으로바뀌어간다-

그림그리는트랜스젠더여성인‘다채롬’또한자살을고민한적이있다.그녀는스스로목숨을끊고싶다는생각이들때마다‘죽더라도[성전환]수술대위에서죽자’고생각하며견뎠다.그녀또한주변의편견어린시선과혐오를겪은적이있으며,스스로의정체성때문에고민하며괴로운성장기를보냈다.하지만그녀는자신이트랜스젠더라는것이다채롬이라는사람을이루는한가지요소일뿐이라고생각한다.그림그리기가취미인다채롬,겨울의눈내리는하늘을좋아하는다채롬,그리고트랜스젠더인다채롬.그녀는미래의트랜스젠더들이편견에덜시달릴수있기를,정체성으로덜고민할수있기를바라며포스타입(chaerom1.postype.com)에만화를그려연재하기시작했다.자신의이야기를그림으로그린그림에세이와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아닌사람들)와아직정체성으로고민하는트랜스젠더들에게여러가지정보를주는만화,두가지였다.그리고그만화들은여러계절이바뀌는동안쌓이고쌓여『다채로운일상:어느트랜스젠더이야기』라는그림에세이가되어세상에나왔다.시간은어느새흘러,우리나라최초로커밍아웃한트랜스젠더군인故변희수하사의1주기를앞두고있었다.다채롬은그동안세상을등진모든트랜스젠더들을기리는마음을책에담았다.

공감은바랄수없다는걸알지만-

『다채로운일상』에서그려지는다채롬의어린시절이야기는시스젠더들에겐낯설고이해하기어려울수있다.시스젠더들이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감정을묘사하고있기때문이다.다채롬은어린시절,‘젠더디스포리아’(성별위화감)를처음으로느꼈을때를“그것은어딘가,삐걱이는듯,들어맞지않는듯한느낌이었다.”고설명한다.

사춘기가되어찾아오는이차성징은청소년다채롬에게유독힘든경험이었다.시스젠더들은성장으로인한몸의변화를으레‘자연스러운성장에따른변화’이자상징으로받아들이며대체로기뻐하곤한다.하지만다채롬에게이러한몸의변화는역겹고괴로워서견디기힘든것이었다.
어린시절다채롬이느낀위화감이나사춘기에겪은디스포리아로인한괴로움을대체(트랜스젠더가아니라면)어느누가이해할수있을까?그래서다채롬은『다채로운일상』을읽은이가트랜스젠더라면공감하기를바라지만,읽은이가시스젠더라면그냥‘알아주기를’바랐다.세상에이런다름이존재한다는것을,우리는모두다양한빛깔과모양으로이루어져있지만서로다른모습을존중해야한다는것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