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의 언어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서평의 언어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17.86
Description
《뉴욕타임스》에서 꼽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편집자”

서평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만들고 성장시킨
전설적인 여성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와 서평을 한데 엮은 산문집『서평의 언어』(원제: Human Relations and Other Difficulties)가 출간되었다. 반세기 가까이 현장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편집자이자 전방위적 저널리스트로서 쌓아온 통찰이 유감없이 녹아 있는 에세이로, 우아한 문장과 때로는 짓궂은 유머의 조화가 절묘하다. 이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그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원제: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의 제목을 지은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책의 서문에서 색스는 윌머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윌머스는 이 책에서 문학 편집자로서 진 리스, 조앤 디디온 등 여성 작가의 작품을 예리하게 살피고, 남다른 식견으로 안목 있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자신이 여성 직업인으로서 느낀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바가 있다. 격조 있는 인문 에세이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지적인 충만감을 선사하는 책이다.

40여 년간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이끌며 무수한 명저의 행간을 톺아본 윌머스가 마침내 다다른 결말은 이것이다. 세계는, 그리고 인간과 삶은 결국 그 하나하나가 고유한 서사이자 한 권의 책이며 그것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히 ‘읽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한 맥락에서 부커상 후보 작가이자 언론인인 존 랜체스터는 윌머스의 서평을 두고 “단순히 책 한 권을 요약했다기보다 세상 전체를 통찰”(11면)한 글이라 평하기도 했다. “메리앤 무어만큼 세상을 전폭적으로 즐긴 시인, 세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시인은 없었던 것 같다. 여성 시인 중에서는 더더욱.”(386면)이라고 쓴 그 자신의 말을 빌린다면 메리케이 윌머스만큼 세상을 전폭적으로 즐긴 서평가, 세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서평가는 없었을 것 같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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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메리케이윌머스

Mary-KayWilmers
《런던리뷰오브북스》(LRB)의공동창립자이자선임편집장.1938년미국시카고에서태어나뉴욕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1946년유럽으로이주해영국,포르투갈,벨기에,스위스등에서자랐고,옥스퍼드대학교에서공부했다.페이버앤드페이버에서편집자생활을시작해《리스너》《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등에서일했다.1979년《런던리뷰오브북스》를세운뒤1992년부터2021년까지편집장을맡았고,LRB를유럽에서가장널리읽히는서평지로성장시켰다.

목차

서문7

나는황폐해져갔다19
나는영국시민이었소24
경건함에버금가는52
서평의언어83
나르시시즘과그불만104
죽음과소녀119
나와이혼해주오142
패티와신154
성인전171
비타롱가188
자매들의수호자203
프로이트라는이름의요새213
로더미어공작부인의팬230
티격태격243
약속들255
냉담271
매력노동285
먼친척295
브뤼셀307
집에없었더라면317
피터캠벨337
플러팅은즐겁다347
무슨이런어머니가364

감사의말387
서평도서388

출판사 서평

“『서평의언어』를읽으며나는든든한선배의존재를알게되었다.“
이다혜(《씨네21》기자,작가)추천!

영국문화계의독보적인여성편집자메리케이윌머스에세이국내첫소개

더늦기전에꼭읽어야할여성작가들의세계로안내하는
거절할수없는초대장

유럽에서가장널리읽히는서평지로영미문학독자사이에서한결같이신뢰받아온《런던리뷰오브북스》의공동창립자이자선임편집장메리케이윌머스는평생에걸쳐여성작가,문학속여성인물,무엇보다책을읽는여성독자들의삶에대해썼다.조앤디디온,진리스처럼이미한국에서도사랑받아온작가뿐아니라비타색빌웨스트,메리앤무어등국내에아직충분히소개되지못한숨은보석과도같은작가들을만날수있는것은이책을읽는기쁨중하나다.
조앤디디온이딸퀸타나를잃고쓴회고록『푸른밤』을다룬서평「집에없었더라면」에서그는이한권의책을통해비단디디온의글뿐아니라그의내면까지파고든다.디디온을아끼는독자라면놓쳐서는안될한편이다.「나르시시즘과그불만」에서는진리스를비롯한여성작가들의작품을자신만의색다른시각으로분석하고,「성인전」에서는진리스,(조지오웰의아내였던)소니아오웰,저메인그리어에대한회고록『어려운여자들』의서평을썼다.1970년『여성,거세당하다』를출간하며대표적인급진적페미니스트로주목받은저메인그리어는「매력노동」에서도또한번등장한다.이글에서윌머스는한때결혼생활을유지했던여성으로서페미니즘을둘러싼자신의생각을담백하게써내려간다.
버지니아울프의연인이자그가쓴소설『올랜도』의모델로알려진비타색빌웨스트의전기『비타:비타색빌웨스트의삶』에대한서평인「비타롱가」는그명성만큼우리에게풍부하게소개되지못한비타색빌웨스트와의첫만남으로적절한길잡이가되어준다.헨리제임스의여동생으로더알려진앨리스제임스의삶과작품을다룬「죽음과소녀」,국내에는아직출간되지않았으나퓰리처상을수상한바있는미국여성시인메리앤무어의전기를소개한「무슨이런어머니가」역시눈길을끄는읽을거리다.
그런가하면「서평의언어」는일종의서평에대한서평으로,서평가로서윌머스의엄정한문학관과날카로운유머가특별히빛을발한다.남성작가들이쓴문학에서여성의언어는저항할때조차남성의만족감을위한것에그친다는「약속들」의지적은쓴웃음이날만큼통렬하다.모성신화를꼬집은「나는황폐해져갔다」나어린시절을보낸도시브뤼셀에대한술회가담긴「브뤼셀」등의글에서는서평가가아닌여성이자한인간으로서윌머스의초상을엿볼수있다.

한권의책을통해세계를꿰뚫는서평가의진면목

40여년간《런던리뷰오브북스》를이끌며무수한명저의행간을톺아본윌머스가마침내다다른결말은이것이다.세계는,그리고인간과삶은결국그하나하나가고유한서사이자한권의책이며그것을깊이이해하기위해서는무엇보다정확히‘읽는일’이중요하다는것.그러한맥락에서부커상후보작가이자언론인인존랜체스터는윌머스의서평을두고“단순히책한권을요약했다기보다세상전체를통찰”(11면)한글이라평하기도했다.“메리앤무어만큼세상을전폭적으로즐긴시인,세상으로부터강력한지지를받은시인은없었던것같다.여성시인중에서는더더욱.”(386면)이라고쓴그자신의말을빌린다면메리케이윌머스만큼세상을전폭적으로즐긴서평가,세상으로부터강력한지지를받은서평가는없었을것같다.여성서평가중에서는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