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상처와 관계를 치유하는 여행기

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상처와 관계를 치유하는 여행기

$13.02
저자

이승민

민정신건강의학과원장.경북대학교를졸업하고강북삼성병원정신건강의학과에서소아청소년전임의로근무했다.강북삼성변원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근무하면서너무나많은사회인들이무조건명령하고비난하기만하는상사와알게모르게나를무시하는부하직원,사사건건내흉을보며뒷담화를하는동료들때문에고통받고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상처받을용기』를통해우리가비난받는이유는우리가멍청해서도아니고특별히못났기때문도아니며,그저사람이모두다르기때문이라는걸말하고싶었다.모두에게사랑받을수는없다.누군가는내가땀을많이흘린다고싫어할수있고,누군가는내가비염을앓고있다고싫어할수있다.상대가나를비난할때,수용할만한것은받아들이고쓸데없는것들은무시하자.이것이바로상처받을용기이다.아무리정신과전문의라고해도스트레스는생기는법이기에,직장인록밴드보컬로무대에오르는것으로스트레스를풀고있으며,지구는다보고죽고싶다는좌우명은불변의상태로유지중이다.

목차

[프롤로그]여행만큼멋진처방은없다


01첫여행을잊는사람은없다:유럽배낭여행

‘처음’이라는각인

당신에겐꼭이뤄야하는일이있습니까?

일단걸을때,여행은시작된다032

02반짝이는나도초라한나도모두‘나’:이집트

피라미드와침대벌레

선입견의무쓸모

좀이기적으로사세요

03내가너를바꿀수없다는것을인정하는법:터키

‘형제의나라’에서만난환대와사기그어디쯤

갈등의조절,이해하고내려놓고대화하고

서로다르다는것을인정하는것이존중

04중독이꼭나쁜것만은아니잖아?:스페인

대체로격렬하고때때로서정적인중독의도시

기억은감정의손을잡고

내기억의갤러리에좋은기억을걸어두려는노력

05허니문,서로를공부하기위해떠나는여행:스위스,이탈리아

서로눈치보려고하는것이결혼

아는만큼보인다

사랑에도학습이필요하다


06평범함에도노력이필요하다:독일바이에른지방

준수함의도시

가족이란울타리에서만들어지는나

우리안엔태어나는나와양육되는내가있다

07너무고독해서,함께하는방법을알게하는곳:아일랜드

외로움이란그렇게만만하지않은것

홀로와함께,그사이어디에선가

혼자여서좋은,함께여서더좋은

08‘준비할수없는불안’에사로잡히지말것:하와이

어서오세요,근심걱정이사라지는곳으로

불안이하는일

불안한당신,참믿음직한사람

09영혼이생기를찾는곳:발리

이곳에명상의도시우붓이있다

긴장을풀고이완을배우다

마음들여다보기,나를귀하게여기는시간

10가깝지만가장먼길:서울둘레길

궁극의여행은익숙한것을새롭게보는일

일상을여행처럼,여행을일상처럼

마음이새로워지면발닿는모든곳이여행지


[에필로그]슬픈편안함이아닌,숨찬행복감을위하여

출판사 서평

본문중에서

우울하고불안한사람들은세상의공격으로부터나를제대로지켜내지못하는사람들이다.내주변에울타리나보호막을쳐놓고,담을넘어오려는사람들로부터나를지켜내야한다.부당하게날대하거나,나의권리를인정하지않고날존중하지않는사람들에대한정당한항의가필요하다.화라는감정은바로내울타리를누가넘어오고있다는반증이다.허락도없이울타리를넘어온그사람에게화라는감정이생겨야정당한내주장을할수있다.

‘반짝이는나도초라한나도모두나:이집트’중에서(52~53쪽)


“당신의첫기억은무엇인가요?”면담중의사들이흔히던지는질문이다.주로초진때처음환자를만나이런질문들을던지게된다.개인적으로는처음정신과레지던트면접자리에서교수님에게받은질문이기도하다.그사람의첫기억은그사람의정서와심리적안정감을추측하는데도움이된다.다그런것은아니겠지만첫기억이얼마나긍정적인가아님부정적인가에따라그사람의정서와감정상태를추측해볼수있다.엄마와다정히정원에서노는첫기억을가진사람과,엄마에게심하게혼나거나맞은후무서움에떨고있는첫기억을가진사람은평상시마음의안정상태가다를수있다는얘기다.

‘중독이꼭나쁜것만은아니잖아?:스페인’중에서(81~81쪽)


내가과거배낭여행에서독일이딱히인상적이지않았던이유가이런소도시들을안가봤기때문이라는걸알게되었다.고풍스러움이넘친다는게이런분위기를말하는것일까.애매한포지션의국가라생각했는데,다시보니모든것을가지고있다는생각이들었다.뭐하나특출날것이없다고느꼈는데,다시보니압도적이진않더라도자연,문화,사람모든것들이준수하다는생각이들었다.어느정도지적이면서도유머도있고배려심도많은,모든면에서균형잡힌사람.이독일바이에른지방이그런사람의이미지로다시다가오는순간이었다.

‘평범함에도노력이필요하다:독일바이에른지방’중에서(122~123쪽)


아기는어릴때는부모와떨어져있는상황을매우불안하게받아들이지만,점점크면서‘내가떨어져있어도어디에서든부모가날지켜보고있다’는생각에점점안심하게된다.믿음과안심을바탕으로더넓은세상을탐험하게된다.보호자로부터떨어져서더욱독립적인생활을하게만드는바탕이된다.반면그러한믿음을가지지못하고성장한사람들은항상내눈앞에있는누군가가날지켜주고돌봐줘야한다는압박감을가지게된다.세상이위험한곳이라생각하고항상누군가날돌봐주길원한다.나홀로세상을탐험해나갈자신이없는것이다.홀로있으면항상무언가나쁜일이벌어질것같은불안함을느낀다.

‘너무고독해서,함께하는방법을알게하는곳:아일랜드’중에서(159~161쪽)


시험이내일모레인데내가할수있는조치가공부하는것이라면,막연히걱정하는것보

다는공부하는게훨씬낫다.해결할수있는문제와해결할수없는문제를구분하는것이필요하다.이러한과정에는스스로의이성적사고와주변의도움이필요할것이다.다시말하지만‘준비할수있는불안’과‘준비가안되는불안’을구분해야한다.

‘준비할수없는불안에사로잡히지말것:하와이’중에서(182쪽)


우울과불안상태가나아지면,대체로‘까칠해지는’경향성이있다.예전에는나를잘돌보지않았던사람이,스스로를더잘돌보게되면서주변에도다양한의사표현을하는것이다.그것은어떠한교육이나깨달음으로이루어지는것이아닌,그냥자연스럽게이루어지는과정이다.나를더잘보호해야할필요를느끼게되면서,자연스럽게날더뒤흔드는것들에항의하게되는것이다.평소에얌전하던사람이요즘은가끔화를내기도하고,평소에하지않던자기주장을하기도한다.남들도사람이변했다고하고,자기자신도당혹스러워한다.이게옳은건가?이럴때나는그를격려한다.“잘하고있습니다.더까칠해져도돼요.남들에게너그럽고스스로에게까칠해지는것보다는그게훨씬나아요.”라고.

‘영혼이생기를찾는곳:발리’중에서(207쪽)

추천사이병률(시인)

‘밋밋한삶보다는감정의파도가있는’삶이선명한방향을설정하게끔도와준다.부단히어딘가로움직이게하고,끊임없이무언가를찾겠다면서자주설렐수있을테니.그런채비를마친사람에게매일아침은아름다운선물꾸러미처럼도착할것이다.

《걷다보니내가좋아지기시작했다》에는큰길보다작은길이나있어좋다.작은길에서는자주마법을마주치면서가슴뛸수있으니까.이책을읽고나니기차에서우연히만나서로의속깊은이야기를풀어놓게된좋은친구를사귀게된기분이다.기차가종착역에도착할때쯤친구는남은여행잘하라는인사와함께이렇게말해줄것같다.이번생에서만큼은‘혼자라서즐거운,함께라서더즐거운’삶을충분히만끽하며살자고.



‘나’라는여행지로떠나려는이들에게추천하는

마음여행의기술10


01.편안함은즐거움과다르다.

걸을때에야비로소인생의즐거움이눈을뜬다.

02.반짝이는나도,초라한나도모두나다.

남의눈을신경쓰지말고내가걷고싶은길을선택하자.

03.우리는그누구도바꿀수없다.

바꾸기보다는받아들일때,함께하는재미를느낄수있다.

04.내기억의갤러리에는좋은추억만을걸어놓자.

나쁜추억은애써무시하면서아름다운것으로만채우자.

05.사랑에도학습이필요하다.

‘당연히내마음을알아주겠지’싶은안일한자세를버리자.

06.평범함에도노력이필요하다.

‘나다움’을지키려는노력을아끼지말자.

07.우리는고독을통해함께하는방법을알수있다.

혼자임을초라하게여기지말자.

08.‘준비할수없는불안’에사로잡히지말자.

불안을그저위험을예방하기위한신호등정도로생각하자.

09.나를귀하게여기는명상의시간을갖자.

일상을여행하는가장쉬운방법은긴장을내려놓는것이다.

10.마음이새로워지면발닿는모든곳이여행지가된다.

주변을새롭게보면,일상은탐험의공간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