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꿈꾸고질문하는어린이들의것입니다”
깊이있는질문을통해생각이확장되는최상의역사공부!
심용환역사학자가들려주는초등학생을위한한국사지식의모든것!
“헤겔죽어라,이미죽었지만또죽어라.”(Gl*******)
2022학년도수학능력시험이끝난저녁트위터에올라온한수험생의절규라고한다.논란의문제는1교시국어영역에등장한‘헤겔변증법’에관한것으로,약2,000자길이의지문에6개문제가연계되어제시되었다고한다.안그래도문해력저하가심각한사회문제로까지대두된시기에코로나19로인한교육공백으로우려가컸던만큼,‘헤겔사태’는수험생당사자는물론앞으로수능을치러야하는학생과학부모에게큰충격을안겼다.
두말할것없이역사는가장바람직한문해력텍스트이다.이미일어난과거의사건과인류유산에대한기록들은,인간과인간을둘러싼환경을이해하는수준높은스토리텔링의소재인동시에깊이있는학습을유도하는매개가된다.한국의어린이들이취학전후로가장많이읽는텍스트가역사를주제로한학습만화인것도이를입증한다.그러나역사를학습만화로만접하는것은곤란하다.역사는사건그자체를아는것보다이를둘러싼맥락을이해하고해석하는힘을기를때더큰의미를가지기때문이다.역사가과거를통해미래를비추는거울이라고모두가굳게믿는것도,이맥락과해석의힘때문이다.
심용환역사학자의《꿈꾸는한국사》시리즈는바로이맥락을이해하고해석하는힘을키워주는데집중한도서다.시리즈의첫책인《꿈꾸는한국사1》은청동기시대의유물로고인돌과비파형동검이있다고기술하는데서그치지않는다.이두유물이계급생성의증거라고알려주는데서그치는것도아니다.역으로질문을던진다.‘약하디약한인간이어떻게자신의한계를극복했을까?’,‘인간은왜전쟁을벌이고영토를차지하려애쓰는걸까?’이러한질문으로출발하는순간이미책의기술은‘초등역사’에한정되지않는다.자연스럽게철학의주제로연결된다.인간은무엇을위해,무엇을하며,무엇으로정의되며살아가는존재인지를알려준다.선사시대에서고려시대까지를정의하는25개의질문들은우리어린이들로하여금질문을통해지식을응용하는‘철학하는힘’을기르도록도와준다.철학하는힘을가진어린이들에게위의헤겔문제는오히려‘안전문항’이된다.수능이그토록‘변별’하려고하는능력이바로,이‘질문에대답할줄아는사고력’이기때문이다.
어린이를위해쓰인올바르고정당한역사기술
전쟁대신평화를,1등이아닌작은존재들을기록하기위해애쓴역사책
책의저자심용환은평화와다양성의가치가어느때보다중요해진오늘날의관점에서,우리아이들이가져야할건강한가치관은무엇일지를고민하며이책을기술했다.역사학자이자작가이기이전에초등학교를다니는두아이의아버지로서,우리아이들이평화롭고건강한미래를만들어나가는데우선해야하는가치관이무엇일지를고민했다.이에책은전쟁과정복의역사를미화하지않는다.삼국의전성기와발해의역사의위대함을다루면서도,같은시기전쟁에동원된민초의삶이얼마나곤궁했을지를균형적으로기술함으로써한단계성숙한역사인식을가지도록돕는다.또한그간역사무대에서다루지않았던여성의서사와과거에는옳았지만오늘날에는비윤리적으로여겨지는다양한관습들의이면을기술함으로써책을읽는어린이독자들이우리앞에놓인문제를합리적으로판단할근거를제시하고자노력했다.순장을그저끔찍하고무지한관습으로다루는데서그치지않고,계급을중심으로운영되던사회가선택한시스템의일환으로다루게되면오늘우리사회의시스템은얼마나정당한지에대한비판적인사고를이끌어내게되는것이다.
어려운용어를쉽게풀이하고
어린이의경험에기반해역사를기술한친절한한국사
25개의모든챕터는책을읽는어린이독자가공감하고이해할수있는현실의에피소드로부터출발한다.주몽신화를다루면서는우리가태어나던시기에부모님이꿨던태몽에대해질문을던지고,고려의탄생을다루면서는5년에한번대통령을뽑는대한민국의대표선출시스템을소개한다.어린이의경험에기반해과거역사를기술하고있기때문에자연스럽게과거와현재의이야기가입체적이고생생하게연동되는특징을가진다.또한실생활에서쉽게접하지못하는용어들을하나하나말풍선으로설명함으로써,단어를이해하지못해전체맥락을놓치는일이없도록신경썼다.어린이를위해친절하고꼼꼼하게기술된이책을통해,깊이있는질문을통해한국사를더욱흥미진진하게학습하는소중한체험을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나자신,내주변에있는사람들,나와사람들이살고있는장소와사물,이모든사건들은같은‘공간’에서벌어지는일인동시에‘시간’이흘러가면서이루어지는일이기도해요.그래요.사람들은시간과공간가운데서살아가고있어요.그냥살아가는것이아니라여러이야기를만들고,함께기뻐하고함께분노하고,과거를회상하고미래를꿈꾸며‘삶’이라는것을만들어가고있어요.시간과공간사이에서삶이라는집을짓는과정.그것이각자에게는인생이겠지만전체를모아보면인류의역사가되는거랍니다.사람이란무릇역사를만들어가는존재인것이지요.
‘약하디약한인간은어떻게맹수들사이에서살아남았을까요?’중에서(15쪽)
양반들은아내를여러명둘수있었고여성들은사회활동이어려웠죠.남성중심의사회였고남녀차별은당연했으니까요.지금보면매우이상하고잘못된부분도많지만그때는그러한모습을당연하게여기고살았답니다.시대에따라사람들의생각이다르기도했고제도나문화에서도큰차이가있었기때문이에요.이러한모습을두고잘못되었다고생각하는것은당연해요.역사라는게항상그렇거든요.옳다고믿고당연하다고생각하는것들이의심받고비판당하면서세상이바뀌고발전하니까요.다만,오늘우리에게도여러한계가있고우리가살아가는사회에여러문제점이있듯과거에도한계와문제가있었겠다정도를염두에두면서과거와오늘을비교해보면좋을것같아요. ‘과거의악법을어떻게바라봐야할까요?’중에서(69쪽)
백제의왕들은나라를살리기위해여러노력을벌였지만안타깝게도신라가더욱강건하게성장하였고무엇보다신라와결탁한당나라군대에의해멸망하고말았습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백제가정말로분투를거듭하면서국가를발전시켰다는점을기억할필요가있어요.결과가모든것을말해주는건아니니까요.참으로무미건조한성공이있는가하면비록실패했지만의미있는과정이었다고인정받는것들이세상에는참으로많습니다.
‘결국졌다면무의미한것일까요?’중에서(128쪽)
‘삼국이사이좋게지낼수는없었을까?’,‘당시당나라가들어서고돌궐이라든지북방민족을흡수하면서엄청나게강해진것을알았다면,오히려삼국이연합을해서당의침략을막는것이훨씬유리하지않았을까?’,‘국제관계가급박하게변화하고있는데도이렇게자기들끼리싸울수밖에없었던건가?’물론이런생각을아무리많이한다고해도과거가바뀌지는않겠죠.1,000년전이야기니까요.하지만과거에대한진지한생각은오늘을이해하는데큰도움을준답니다.
‘과거에는오직전쟁과승리를위해서만살았던건가요?’중에서(148쪽)
발상의전환이있었어요.한반도의중심지는보통서울,개성,평양이잖아요?당시에는경주나울산이었을거고요.그런데교류와무역의흐름이서해를중심으로이루어지니까장보고는완도에주목한거예요.‘중심지는언제나바뀔수있고상황에따라새로운거점지역을만들수있다.’이런생각을하고강력한리더십으로군사력을확충하고해상무역까지주도했으니대단한인물이었던것이지요.‘크고화려했던나라들이사라지는이유는뭐예요?’중에서(176쪽)
이런시기에태어나면정말이지너무힘들것같아요.권력자들은부정부패를일삼고,민중들을수탈하면서온갖나쁜짓을벌이니까요.억울함을호소할곳도없고,개혁을요구하는많은사람들이실패하고쫓겨나는것을봐야하고요.하지만역사는진보합니다.빛이어둠을이기듯민중은보다나은세상을염원하며개혁가들을응원하고,새로운리더들이등장해서역사를바꾸어내니까요.고려말이꼭그랬어요.극도로혼란스러웠고끝내고려는멸망하고말아요.그렇지만조선이라는나라가등장합니다.‘개혁은왜성공하기가어려운거예요?’중에서(239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