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외출 (이미 없는 그와 아직 없는 그녀의 | 조지수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마지막 외출 (이미 없는 그와 아직 없는 그녀의 | 조지수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20.80
Description
존재와 자유, 소유와 지배를 둘러싼 사랑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
『마지막 외출』은 아름다운 캐나다의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사랑, 우정, 삶에 대한 성찰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표현하여 많은 독자에게 인생 소설로 손꼽히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가의 첫 장편소설 『나스타샤』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소설로 무의미와 덧없음으로 점철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조지수 작가 고유의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문체, 철학적 통찰과 사유가 녹아든 문장은 한층 더 정련되었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지는 관계를 들여다보는 시선은 더욱 날카롭고 깊어졌으며, 존재와 소유, 우연과 운명, 찰나의 행복과 예정된 비극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흐름을 탁월하게 포착하여 박진감 넘치는 심리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

조지수

조지수는이미십수권의책을저술한자못잘알려진사람이다.그러나이소설에서는필명을사용하기를원하고있다.그는젊은시절에프랑스와미국에서공부했고,이후로는보헤미안처럼여러나라를떠돌며교수로서학생들을가르쳤다.그러므로이소설에는어느정도자전적요소가있다.철학과예술에대한그의식견은그동안의저술을통하여상당한것으로평가되었으며,이소설에서도그편린이유감없이보여지고있다.
그는현재벤쿠버아일랜드의외진곳에서차기작품에몰두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첫만남
입맞춤
D
공적지원에대하여
여행
세빌리아의이발사
그의사랑
우울증
이별
결혼
A에게
출산
남편
그의5년
갈등
간주곡
선생님께
재회
나의5년
충돌
파국
Missing1
Missing2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나를‘나’로서사랑한그와그를‘내것’으로사랑한나.
어째서우리는사랑을하면서도서로에게고통과절망이되었을까?

행복의조건을‘소유’에서찾는사람이있다.물질이주는여유로움을확실한행복으로느끼며소유자체가행복의지속을보장한다고생각한다.삶의가치를욕망과탐욕위에놓는다면끝없이채워지지않을갈망속에서영혼은몰락을향하게된다.가지고있어도가지지못한것이며영원히‘아직없는’상태가된다.
반대로,있는그대로의‘존재’로서삶을사는사람이있다.삶의가치를자신의성장과세상과의공유에둔다.세상의모든것은나에게만속하는것이아니기에있는그대로를인정하고존중한다.그의영혼은위선,오만,허영,욕망에서벗어난자유속에서풍요롭고충만하다.처음부터가진것이없고‘이미없는’상태가된다.
『마지막외출』은‘이미없는’그(K)와‘아직없는’그녀(A)의사랑에관한이야기다.
예술,학문에대한탐구와창조에대한열정으로삶을채워나가는K와진실로그를존경하고사랑하면서도배타적독점의욕망을떨치지못하는주인공A.존재와소유,자유와지배로얽힌두사람의23년에걸친사랑이야기가주인공A의시점에서펼쳐진다.
작가는전작『나스타샤』에서운명의소용돌이에휘말려희생당하는두남녀의사랑을즐거움과슬픔,화사함과쓸쓸함과같이대비되는감정들을작가특유의단정하면서도깔끔한문체와심미적이면서도선명한묘사를통해훌륭하게결합시켜우리에게깊은공감을느끼게해주었다.이번소설에서는주인공A의실종수사로시작하여23년이라는긴세월의흐름을마치한편의회고록을읽는듯풀어낸치밀한서사구조와박진감넘치는인물의깊은심리묘사가돋보인다.

무의미하고덧없는삶속에서우리는어떻게사랑할것인가?

소설은삶의지향점이전혀다른두사람의사랑이소박한즐거움과찰나의행복을거쳐비극적종말로향해가는과정을주인공의내밀한심리묘사를통해처연하면서도섬세하게보여준다.
“애초에사랑은특정한사람과의관계가아니다.그것은한사람과사랑의한‘대상’과의관계가아니라,세계전체와의관계를결정하는태도,즉품성의방향이다.(에리히프롬)”
진정으로누군가를사랑한다는건,나자신을사랑하는것이고모두를사랑하는것이고세상을사랑하는것이며존재자체를사랑하는것임을주인공의애처로운전락으로보여주며깊은공감과연민을불러일으킨다.‘사랑’이라는이름으로맺어지는관계들에대해날카롭게파고드는작가의시선은무의미하고덧없게만느껴지는현대의삶에서우리가사랑을대하는태도는어떠해야하는지에대한질문을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