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간 아줌마, 들뢰즈와 산책하다

시골로 간 아줌마, 들뢰즈와 산책하다

$15.00
Description
삶에 대한 끝없는 질문으로
나는 내일도 새롭게 태어난다
“삶이 들뢰즈를 이해하게 만들었고
들뢰즈가 삶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삶이 가벼워지는 마법,
부정이 없는 절대 긍정의 힘,
들뢰즈를 사유하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

이 글의 시작은 프랑스의 철학자인 들뢰즈에 대한 호기심, 혹은 호감 정도였다. 그것은 들뢰즈식으로 말하자면 저자 인생의 특이점으로 작동되었다. 삶의 새로운 계열, 새로운 배치를 만들었다. 공부는 저자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와서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했다. 30년의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로 들어와 살게 된 것도, 갑자기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도 공부의 힘이 없었다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그 어렵다는 들뢰즈를 쓴다니, 대책 없이 무모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밀어붙이기로 했다. 나이도 50이나 먹었는데 못할 게 뭐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밀 이유도 없고, 맨바닥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삶이 가벼워진 것은 들뢰즈 덕분이고, ‘참 즐거운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앞뒤 안 가리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무서운 아줌마의 힘을 발휘해보기로 했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기는 일들과 일상에서의 감상을 들뢰즈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들뢰즈의 저서들을 인용하며 때로는 예리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들뢰즈를 만난 후 삶 속에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50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중이며 소소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이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당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러운 나를 만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연실

제주도에서20년,서울에서30년을살았다.지금은파주로들어와서시골살이한지3년차이고,밭농사는2년째하는중이다.10년전남편의병을계기로한의학에관심을가지게되었고,인문학공동체에서한의학,역학,문학,철학,과학,역사등두루두루얕게공부했다.그러다우연히들뢰즈철학을만나게되었고,거기에매료되었다.지금은지역모임에서여러분야의책들을다양하게읽고있으며,인문학연구소에서들뢰즈를좋아하는사람들과함께들뢰즈를공부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_찾고싶었던‘나’는없었다

봄-내안의시골싹을틔우다
1.제대로놀고싶다면_노예의도덕
2.21세기신유목민_앉은자리에서유목하기
3.꽃보다할배_강도적차이
4.그건텃새가아닌데요?_되기
5.잘못탄기차가목적지에데려다준다_필연적우연
6.센놈들_리좀

여름-여름밭의카오스
1.아무도아닌_내재성
2.등뒤에서수박이열렸다_잠재성
3.N개의엄마_다양체
4.나는소작농이다_애벌레주체
5.나눔의바구니는바깥으로_안티오이디푸스
6.초보의능력_존재의일의성

가을-그래도길은있다
1.울타리를세워?말어?_기관없는신체
2.참깨의맛_헐벗은반복
3.라일락은계절을모른다_차이나는반복
4.사라진배추_심신평행론
5.뱀의색깔은?_비자발적사유
6.익숙한새로움_차이와반복

겨울-시골의나이테한겹쌓이고
1.돈이뭐길래_탈코드화,재코드화
2.김장의철학_공통개념
3.알면웃게되는_지성의힘
4.토토+_내재적생명
5.노동인가?놀이인가?_홈패인공간,매끈한공간
6.리듬좀타볼까?_리토르넬로

에필로그_‘나’는계속해서태어나는중

출판사 서평

“선택의순간에우리가발휘해야하는것은
이것저것따져보는계산능력이아니라우연을긍정하는힘이다.
나에게오는모든것을긍정하는힘,
이것이바로들뢰즈가말하는운명애,‘아모르파티’이다.”

요즘처럼정보가넘치는시대에는계산해야할조건들이너무나많고복잡하다.일상의대부분을계산하고따져보다가시간을다보낸다는생각이들정도다.하지만모든우연을긍정하고존재를긍정한다면이순간에선택한그것이결국에는필연적인어떤그림이그려질것이다.하나의우연이다른우연을낳고다시다른우연을낳는다.하나의우연을긍정할때,다음의우연을긍정하고,또다음의우연을긍정하고….여기에긍정이외에무엇이있겠는가?

저자는단조로운시골의갈림길사이에서우연을긍정하는힘이어떤것인지,그것이삶속에서어떻게작동할수있는지를보았다.인과적으로,목적을가지고살아가는삶이얼마나단조롭고두렵고삭막한것인지,반대로우연을긍정하는삶이얼마나풍성하고재미있고신비로운것인지말이다.

“계절이봄이면나도봄이었다.
계절은그렇게나를통해서도지나가고있었고
다른나를만들고있었다.
주변의모든것들은또한그렇게나를통해서지나갈것이며,
지나가는그순간마다나는다른강도로,
차이나는존재로새롭게태어날것이다.”

이책은봄에시작하여겨울이끝날무렵마무리되었다.막연히상상만했던시골에서의사계절,저자는그속에서여전히삶에대한질문을멈추지않으며날마다새로운세상을발견한다.

우연히만난들뢰즈와어쩌다살게된시골.특별할것없어보이는저자의일상은우리의삶에도특이점을줄것이다.한적한시골길을들뢰즈와산책하는마음으로책을읽다보면어느새새로운나와마주할수있을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