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퇴계 매화시 (이장환 해석과 해서)

[POD] 퇴계 매화시 (이장환 해석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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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
퇴계이황이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이 말 한마디만으로도 퇴계의 삶에서 매화가 가지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눈과 비와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한겨울에 홀로 송이송이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매화는 스스로의 자화상이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가다듬는 거울이었으며, 자나 깨나 흠모하는 선현들의 정신과 접촉하는 접신(接神) 도구였으며, 동시대에 학문의 뜻과 미적 취향을 함께하는 동학들과 결속하는 매개체였습니다.

서예가 이장환은 일흔이 되면서 더욱 수행에 정진하는 마음으로 퇴계의 매화시를 찾아 읽고 다시 붓으로 펜으로 쓰되 해서체로 쓰면서 차곡차곡 공부를 했습니다.

"해서체로 쓴 것은 퇴계의 정신과 시의 내용에 단아한 해서체가 가장 잘 부합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정자체인 해서체는 과거 시험 답안지를 쓰는 서체로 지정되었을 만큼 글자 정보전달력이 명확하고 미적 안정성도 높아서 퇴계의 매화시를 또박또박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퇴계 매화시는 서예가 이장환의 해서 작품집인 동시에 공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글씨만 쓰는 것으로는 마음에 아쉬움이 남아, 기존의 번역서들에 많이 힘입으면서도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쪽으로 번역을 다듬고 주석을 더하여, 퇴계와 직접 소통하는 기쁨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퇴계의 매화시 104수를 통해 퇴계의 철학적 정신과 문학적 감수성을, 그리고 이장환의 글씨를 통해 반듯반듯한 기운을 느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자

이장환지음

저자이장환은서예가입니다.
경상북도안동에서태어났고,초등학교시절부터집안의가르침에따라글씨를배웠습니다.
고등학교2학년때안동문화회관에서개인전을열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한문교육을전공하였고,서예가의길로들어서서는유천이동익선생께사사받았습니다.

추사휘호대회1등(1990),KBS전국휘호대회대상(1992),대한민국서예대전대상(미술문화원주최,1992),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3회(한국미협주최,1994,1995,1996),동아미술제대상(1997)을받았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서예지도법겸임교수로활동하는등서예를가르쳐오면서더욱많은사람들이서예를통해삶을고양할수있도록노력해왔습니다.

2017년에는한길사에서<퇴계의시>를,2018년에는디자인더하트에서<따라쓰는퇴계시오언>,<따라쓰는퇴계시칠언>을출간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4
1한그루정원매화에가지마다눈이가득한데 18
2내일찍이남녘을유람하며매화촌을찾았을제 20
3막고산신선이섣달눈내리는마을에서 28
4망호당가운데한그루매화나무 36
5들어보니호숫가에는벌써매화피었다는데 38
6시냇가에서그대만나의심난것묻고답할제 40
7누런책속에서성현을마주대하고 42
8고요히지내며큰즐거움은일없이한가로운것 44
9고목매화향기풍겨옥빛봉오리가득하고 48
10구슬가지성글고수척해눈봉오리차가운데 50
11뜰앞에서있는두그루매화나무 52
12서호에서배저을제학이돌아온다알려주고 58
13시냇가에아리땁게서있는두가지매화 60
14섣달술에감도는봄빛눈에비춰새롭고 62
15솔과국화도연명동산엔대와함께셋인데 64
16한해가저무는산골에눈서리깊으니 66
17누가빼어난나무가져다하늘황무지를깨뜨렸나 68
18성격이편벽되어고요함사랑하고 72
19비스듬히누운가지에눈꽃이동글동글 76
20옥같은사람의옥빛뺨이여타고난자태출중하니 78
21푸른봄이저무는영남시골마을에 80
22하늘위의얼음바퀴떨어질듯둥글어 88
23노저어돌아올제학이사람을따르고 90
24험한길다지나서멀리찾아왔는데 92
25호수가깨끗한오두막에세속인연끊겼는데 94
26나와같은마음지닌그대기약하고오시지않으니 96
27동지뒤라매화가지엔이미꽃망울맺히고 100
28아침나절산북에서봄빛찾아여기왔더니 102
29진달래꽃바다같이온산에만발했고 106
30매화나무한들한들꽃이조금맺혔으나 108
31빼어나게아름다운풍류는옥빛눈송이참모습 110
32나그네병으로오래머무르니저절로쓸쓸해지는데 112
33매화송이가봄을맞아찬기운을띠었으니 114
34고을관사동편에매화꽃이처음피었는데 116
35풍류는예로부터고산을말하는데 120
36나는관청채마밭에서고산생각하고 122
37산중에두그루백옥신선에게묻노니 124
38나는임포신선이환골한신선이요 126
39도산에오지못했는데벌써해가바뀌었고 128
40구름과경물아름다워고운볕도더디지니 132
41내손수심은매화이제몇해나지났나 136
42남쪽에서옮긴뿌리오랜벗의힘을입어 138
43알알이구슬같은꽃시들때까지어여쁘고 140
44천년전고산에서전생의인연있었던가 142
45파리한옥찬구슬흰눈의운치와자태라 144
46해저물녘봄바람이너무세게불어 146
47소동파가지은열편절구와세편사는 148
48한송이만등져피어도이상한데 150
49병든뒤로술잔을오래도록멀리했는데 152
50동자는내가오래돌아오지못할까의심하지만 154
51「주시」에매화읊은것참된앎이아니니 156
52나의벗은절개로이름난다섯군자 182
53들으니시냇가집의어린매화나무에 190
54손수매화를심어서재를지키게했으니 192
55호수위도산서당에몇그루의매화나무 194
56병인년엔마치해상신선만난듯했고 196
57고맙게도매화신선이쓸쓸한나를벗해주니 198
58들으니도산의내벗들도쓸쓸하다는데 200
59총애와영광,명성과이익이어찌그대에게적합하랴 202
60음식에간맞추려그대찾는것아니요 204
61일찍핀매화는한창이요늦은것은갓피기시작했고 206
62그대를모진눈바람속에맡겨두고 208
63홀로산창에기대어있으니밤기운차갑고 210
64산중의밤은적막하여온세상이빈듯하고 212
65뜨락을거니는데달이사람을따라오네 214
66늦게핀매화형의참뜻을잘알겠으니 216
67몇해전에돌아와기쁘게향기를맡았고 218
68늙은간재가돌아와회옹을감동시키니 220
69산가에서빚은술한병을불러두고 222
70막고야산선녀의탈속한자태를안다면 224
71어여쁜하늘꽃이요옥빛의눈송이같은모습이니 226
72은둔한난형(김언우-후조당)은매화를몹시사랑하고 228
73운치와격조가맑고여윔이심한매화 230
74이별하고떠날때는매화막질때였는데 234
75화분에심은매화섣달못되어피고 238
76몹시생각나네한양에서이월달에 240
77동지뒤미미한양기땅속에서생겨나니 242
78창밖엔눈보라불어대지를흔드는데 244
79눈에비친옥가지추위를두려워하지않고 246
80한치땅에서꽃을피우네동짓달매화 248
81분재매화맑고아름답게피어 250
82후조당아래한그루매화나무 254
83매화가날속인것아니고내가매화저버렸으니 256
84들으니그대는지난봄부터벼슬에서물러나 258
85시심이얕지않은후조당의봄 260
86결사를맺은도산매화여덟아홉가지 262
87눈사납고바람매서워몇몇가지꺾였건만 264
88그대와매화구경함께하자고일찍이승락하고선 266
89군옥산꼭대기제일의신선 278
90조물주는온전히홀로빼어나니 280
91붉은먼지일만겹완전히벗어버리고 284
92기수의은자(武公:竹)와서호의은자(林逋:梅花)가 286
93매화읊은여덟절구로평소의회포보여줬건만 288
94몸을이끌고옛산의구름속으로돌아왔으니 290
95큰눈이펑펑내리고북쪽에서회오리바람부는데 294
96봄을붙들어놓고기다리네꽃신선에게감흥받기를 296
97광평의철석간장녹아내렸고 300
98참된순백참된향기속세밖의자태니 302
99옥같은모습붉은단사로간단히꾸민듯 304
100매화의고고한절개하늘이안타까이여겨 306
101남쪽북쪽으로선후구분하지마오 308
102손수심은뜰앞의어린매화나무 310
103얼음을깎고옥을다듬은듯한세한의자태 312
104묘하게천기를발하여대나무와매화를만들고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