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골드러시

평양골드러시

$16.13
Description
북한 땅에 묻어둔 조상의 금괴를 찾기 위해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이 일으킨 발칙한 소동, 배신과 반전
“통일만 돼 봐라. 우리 아버지가 묻어둔 금괴 찾으러 갈 거다.” - 본문 중에서

평양 지주였던 아버지가 묻어놓은 금괴를 피난 오느라 챙겨오지 못한 것이 못내 한이라던 할머니. 부모를 대신해 우리 남매를 길러주신 할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손자인 인찬에게 당부를 한다. “니 증조부가 묻어둔 금괴를 찾아오너라.” 허황된 얘기라 생각했는데 웬걸? 장례를 치르면서 인찬은 금괴가 묻힌 정확한 주소를 발견한다. 그것은 흙수저 인찬에게 하늘이 주신, 아니 할머니가 주신 ‘기회’였다.

쥐꼬리만 한 월급, 은행 대출금, 구질구질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 줄기 빛을 본 인찬은 동생 인지에게 함께 금괴를 찾으러 가자고 제안하고. 그렇게 남매는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이 되어 북한 땅에 잠입한다. 땅에 떨어진 과자가 아니라 땅에 묻힌 금괴를 찾으러!

살 떨리는 검열과 감시 속에서 시작된 게임. 제한시간은 단 3일! 하지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언제나 거기엔 협상과 배신이 있다. 평양의 보물찾기, 과연 남매는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고호

새로운세계를만들어내는데는자음과모음만으로도충분하다는것이평소지론이다.그런고민이만들어낸세계로는『평양에서걸려온전화(드라마계약체결)』,『악플러수용소』,『과거여행사히라이스』,『기다렸던먹잇감이제발로왔구나(드라마계약체결)』,『노비종친회』,『도쿄한복판의유력용의자』등이있으며,사회적이슈를문학적으로녹이는데관심을기울이고있다.황토현문학상,의정부전국문학상,DMZ문학상,국회의장상등을수상하였다.

목차

〈1부〉
1장.통일만돼봐라
2장.1호특별지시
3장.단둥
4장.모략
5장.혁명의수도
6장.추방

〈2부〉
7장.천리마선
8장.신양리4통7반
9장.신과인간
10장.외양간옆
11장.탈북
12장.우리의미래

〈3부〉
13장.압록강의밤
14장.애꾸
15장.비둘기야높이날아라
16장.일주일후
17장.아주오래된이야기

출판사 서평

평양한복판에서펼쳐지는‘어른이’의보물찾기

흙수저로힘들게살아온남매에게아무도모르는재산이,그것도북한에남아있다면?이미전작을통해작품의참신함과대중성을인정받은고호작가의신작『평양골드러시』는누구나한번쯤꿈꿔본그발칙한상상에출발한다.주인공인찬이할머니집마당에묻혀있다는금괴를찾기위해서평양한복판까지겁도없이제발로걸어들어가며이야기는시작된다.

‘보물찾기’라고하면으레어린이들이소풍가서선물이적힌쪽지를찾는것부터떠올리듯이,‘보물’을찾는모티프는아주고전적이며스테디하다.아이든해적이든‘보물’을찾는행위자체가남녀노소누구에게나본능적도전의식과원초적모험심을자극하기때문이다.또한누구라도먼저보물을찾는사람이보물을차지할수있기에엄청난속도전과위험이수반되는것도당연지사.작가는주인공이금괴를손에넣기위해겪어야하는스펙타클하고급박한여정을지금의‘북한’이라는다소생소한배경을토대로박진감넘치게풀어내고있다.

지금도계속되는살아있는역사
너무나도생생한평양과북한사람들의모습

『평양골드러시』는광복직후공산화되던북한을배경으로증조부세대,피난실향민이던할머니세대와요즘30대인인찬의세대까지를아우르며우리나라근현대사의주요장면들을배경으로한다.동시에서울에서강릉,신의주,평양을오가며자유로운시공간속으로우리를초대한다.

금을쫓는남매의탐욕과모험너머로작품곳곳에나타난북한의모습은가히놀라울따름이다.『평양골드러시』는실제북한의상황을묘사한듯치밀하고도섬세하게북한의어둡고도힘겨운상황을숨소리까지고스란히전달한다.역시북한전문소설가고호답다할만하다.맛깔난평남사투리도작품의현장성과향토성을높이는데한몫한다.

금괴를향한주인공의골드러시는숨가쁘게전개되며,평양행기차에올라탄독자들은보물찾기의매력속으로쉴새없이빨려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