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사

러시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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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류리크와 몽골, 차르와 혁명 그리고 푸틴까지
오늘의 러시아를 만든 사건과 사람들
러시아는 지역적 경계도, 단일한 민족도, 중심이 되는 분명한 정체성도 없는 나라다.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유럽의 요새 지역 칼리닌그라드에서부터 알래스카와 불과 82킬로미터 떨어진 베링해협에 이르기까지. 무려 11개 시간대에 걸친 영토를 가지고 있다. 접근 불가능한 지역도 많고 흩어져 살기 좋아하는 거주민 특성까지 고려한다면 중앙 통치를 유지하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는지, 중앙 통치의 상실이 권력자들에게 왜 그토록 두려운 일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국가를 손아귀에 단단히 거머쥐지 않으면 전부 산산이 흩어지고 말 것이다.”라는 말을 차르와 그의 신하들 그리고 현재의 푸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통치자들은 모두 신봉했다. 류리크의 도착에서부터 몽골의 침략, 영토 확장, 왕조의 탄생과 몰락,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정권, 개방정책에 따른 혼란, 그리고 현재의 푸틴에 이르기까지 통치자들이 러시아를 다스리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활용했고, 러시아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단 한 권에 압축적으로 풀어냈다.
저자

마크갈레오티

MarkGaleotti
마크갈레오티는세계에서손꼽히는러시아연구가중한명이다.정기적으로러시아를방문하며,러시아에대해강의하고,컨텐츠를만들고있다.현재런던에있는UCL대학의명예교수로재직하며슬라브문화와동유럽에대한강의를하고있다.왕립합동군사연구소와프라하국제관계연구소의선임연구원으로활동했으며,뉴욕대학교의국제학과교수를역임했다.러시아와안보문제에관한다양한책을집필하였으며최근저서로는《TheVory》(예일대학교출판부,2018)와《WeNeedToTalkAboutPutin》(이베리,2019)가있다.

목차

머리말7

1.우리를통치해줄사람을찾아봅시다
류리크를불러들인슬라브민족들19
2.우리죄가많아알수없는이들이몰려왔다
《노브고로드연대기》45
3.신의뜻에따라전제군주국이되었다
이반4세69
4.돈은전쟁의혈관이다
표트르대제95
5.나는절대군주가될것이다.
이것이내일이다예카테리나여제121
6.정교회,전제군주제,민족주의
관제민족주의원칙145
7.동지들,삶이더나아지고
더밝아질것입니다 스탈린173
8.무릎꿇고있던러시아가다시일어섰다
푸틴205

감사의글229

출판사 서평

동유럽일부에불과했던고대러시아‘루시’가세계영토면적1위러시아가되기까지
러시아를성장시킨역사적인물들의발자취를따라가다
러시아역사에서처음으로등장하는국가는키예프루시다.슬라브민족들의초대로류리크가통치를시작하면서만들어진루시는점차성장해대노브고르드공국,제정러시아로성장했다.특히표트르대제의통치기에는군사력을증진시켰고,대순방을떠나면서러시아를발전시키기위한다양한기술들을배워오기도했다.더불어“나는절대군주가될것이다.이것이내일이다”라는말을남인예카테리나는계몽전제군주의모습을보이며러시아를발전시켰다.그러나로마노프왕조는결국니콜라이2세때멸망하며,붉은깃발을휘날리며러시아로돌아온혁명가레닌에게그자리를넘겨준다.권력을본능적으로이해하며공포정치로러시아인들을몰아넣은스탈린은소련연방이라는체제를더욱강화시켰다.그러나스탈린사후지속된경제위기속에서등장한고르바초프는개혁을시도하지만결국그개혁의끝에는소련의해체가기다리고있었다.1990년고통의시대에서푸틴은지도자로부상했고,그는크렘린(대통령집무실)과화이트하우스(총리집무실)두곳을번갈아이용하며러시아를통치하는새로운‘차르’로등극했다.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다층적인면모를뽐내는러시아
러시아가유럽과아시아의교차점에위치한다는건모두에게늘‘남’으로여겨진다는뜻이다.유럽은러시아를아시아로,반면아시아는러시아를유럽으로보았다.러시아역사는‘없음’으로특징지어진다.바이킹과몽골,십자군독일기사단과폴란드인들,나폴레옹의프랑스,히틀러의독일등외침이끊이지않았다.물리적인공격이없을때에도외부의영향이크게작용했다.문화자본에서기술혁신까지모든것을국경밖에서구했기때문이다.분명한영토경계가없는상황에대한러시아의대응은끊임없는확장이었고이를통해새로운민족,문화,종교의정체성이덧붙여졌다.

러시아인들은그일상에서도온갖외부적영향을잘드러내는다층적존재,조각보국민이다.언어만해도그렇다.기차역을뜻하는‘보크잘’이라는단어는영국런던복스홀역에서왔다.19세기런던을방문한러시아사절단이감탄하며구경한후‘복스홀’이‘기차역’을의미한다고오해한결과였다.당시러시아귀족들은프랑스어로대화를했으므로기차의침대칸과짐가방을뜻하는단어는프랑스어를그대로옮긴‘쿠세트’와‘바가슈’로정착되었다.남부항구도시오데사에가보면거리들이름이이탈리아어로되어있다.흑해의교역언어가이탈리아어였던시절이남긴자취다.반면중국국경지대도시비로비의공용어는유대인의이디시어다.1930년대에스탈린이소련유대인들을그곳에정착시켰기때문이다.카잔의크렘린성벽안에는정교회성당과이슬람모스크가함께서있고무속신앙이건재한먼북쪽지역에서는아직도샤먼이송유관에축복을내리는그야말로다층적인문화가겹겹이쌓인곳이바로러시아다.

러시아,과거를다시써내려가다
러시아는자신의역사를현재의필요에따라재해석하는일이가능한나라다.이를표현한러시아속담이있을정도다.“러시아는미래가분명한나라다.다만과거는예측불가능하다.”가바로그것이다.다양한종교와문화,정체성이혼합되는과정에서러시아는놀라운세가지의모습을보인다.첫째,외부영향을역동적이고유연하게적용시키는현상이대단히깊고다양하게일어난다는것이고둘째,그겹겹이쌓인층들이독특한문화를만들어내는방식이다.마지막으로놀라운점은이과정에대한러시아의반응이다.뒤섞인정체성을인식한러시아인들은이를부정하거나과시하는국가적신화를만들어내곤했다.
오늘날우리가러시아라고부르는나라의토대를닦은것도그렇게꾸며낸이야기이다.바이킹침략자들에게정복당하고나서는스스로침략자를불러들여정복하게끔했다고바꿔버리는식이다.13세기에러시아를점령했던몽골의세력이쇠퇴한후가장충실한부역자였던모스크바대공들은자신들을국가의위대한승리자로재포장했다.원하는미래를만들기위해정치적ㆍ문화적신화와상징을정리하는방식으로과거를편집한것이다.바이킹침략자들에게정복당하고나서는스스로침략자를불러들여정복하게끔했다고바꿔버리는것이대표적인예다.

구미에맞는서구의측면(아이폰,누진세가적용되지않아부담이적은런던의펜트하우스,법치주의)만받아들이고싶어하는오늘날의새로운엘리트들은국가와민족이미지를역시자신들의구미에맞춰만들어내는작업에착수했다.늘성공적이지도,모두가만족하지도않는방향이긴하지만이들은자신들이세계에서차지하는위치보다는세계가자신들을대우하는방식에더많은의문을제기하고있다.블라디미르푸틴의부상,그리고열린마음의실용주의자였던그가2014년크림반도를합병하고우크라이나남동쪽에서예고없는무력갈등을일으키는민족주의전쟁광으로변모한과정의핵심도바로이것이다.러시아는역사를다시쓰는일이심심풀이오락이아닌산업으로까지자리잡은나라가되었다.

짧고굵게읽는러시아역사는매력적이고괴이한,영광스러우면서결사적인,극단적으로잔혹하면서도영웅적인러시아의역사를풀어낸책이다.특히지속적인외부의영향이러시아라는다층적인국가를만들어낸과정과러시아인들이현재를이해하고미래방향을잡기위해문화적재건을거듭하고과거를다시써내려간과정에집중하고있다.천년의방대한역사의세부적인모든내용을다루고있지는않지만개성넘치는러시아의주기적인부상과몰락,그리고러시아인들이자신들의이야기를이해하고신화화하는방식을파악하는데에는충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