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가난해서

대체로 가난해서

$14.00
Description
카카오 브런치,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에어컨 없이 무더위를 견디고 치과에 갔지만 치료를 망설이고
카페에선 습관처럼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익숙하다가도 낯설어지는 가난의 순간들에 대하여
‘가난’이란 사실 그리 대단하고 엄청난 무언가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다.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고, 치과에 가기가 망설여지고, 메뉴판을 빠르게 훑으며 가장 저렴한 메뉴를 찾고,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며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는 순간들은 누군가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인 동시에 불현듯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다. 저자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솔직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낸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가난의 전부는 아니다.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형태와 강도의 가난들이 존재하고 어떤 이들은 ‘가난하다’는 말로는 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가난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서글픈 현실에 대한 하소연이나 불평이 아니다.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 더 나아가려는 몸부림이고 우리의 삶을 더 쓰고 말하자는 권유이며 우리의 위치를 숨기지 말자는 주장이다. 삶이 버거워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오르는 어느 날, 이 책이 혼자가 아니란 위로와 다시 마음을 다잡을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윤준가

주로다른이의글을다듬고,종종내글을쓴다.아주드물게그림을그리는데,장래희망이그림책할머니라서다.주어진마감에괴로워하다가입금에감사하면서대체로가난하고가끔풍족하게지내고있다.현재가장가까운목표는그림책완성과개입양이다.
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하다가프리랜서가됐고출판사말랑북스를운영한다.≪바다로가자≫,≪Bonesandflesh≫,≪파는손글씨≫,≪한동리봄여름≫,≪우정보다는가까운≫을쓰거나엮었으며≪엄마가알려준다≫,≪밥상위의숟가락≫을발행했다.

목차

프롤로그:각자가난한우리4

1장내가난의모양
내가난증명하기13
가난하며건강하기19
에어컨없는여름으로부터27
베란다없는사람들34
수족냉증인의겨울41
다이소앞에서만나요,당근!47
자,이제나가주세요55
내가자른내머리63
도무지닦을수없는바닥72

2장이따금포기하는것들
취향이뭐길래83
생크림케이크좋아하세요?94
내가개복치라니?100
동네세탁소에서109
여행에대하여116
수영오전반모임127
선물잘받는방법132

3장가족이라는이름
가장최신의효도143
엄마가사온딸기148
망원동물난리의기억154
깊이새겨진절약DNA159
딱히결혼이하고싶다기보다는172
목표는가장보통의결혼식185
낳고기르는일에대하여195

4장소중하고고단한나의밥벌이
조금더나은노동을위하여209
프리하지않은프리랜서220
10억을주실건가요?229
언제까지일할수있을까?236
내가그린어떤그림245

에필로그:대체로행복할수있다면253

출판사 서평

“당신의가난은어떤모양인가요?”
세상에존재하는수없이다양한형태와강도의가난들,
그중어느한일상에대한솔직하고담담한기록

‘가난’을말할때흔히떠올리고언급되는몇몇이미지들이있다.낡고어둡고더러운집,허름하고왜소한외모,종종챙기지못하는끼니와위험에노출된건강,노동의양에비해적은수입을받거나아예노동하지못하는생활등등.하지만이러한이미지는모든가난들을포괄하지못한다.가난한사람들은저마다의가난을안고살고,세상에는그들의수만큼다양한형태와강도의가난들이존재하기때문이다.저자는사람들이각자의가난을부끄러워하지않고거리낌없이이야기할수있기를희망한다.꾸준한소통과촘촘한연대가더나은방향으로의변화를가져올것이라믿는다.그래서먼저자신의일상을한권의책에담았다.
저자가말하는가난은현실그자체다.에어컨없이여름을나고,치과에가기가망설여지고,메뉴판을빠르게훑으며가장저렴한메뉴를찾고,다음달생활비를걱정하며머릿속계산기를두드리는순간들은지극히자연스러운일상의일부다.하지만어떤날에는그순간들이묵직하게어깨를짓누르고,가끔은날카롭게마음을할퀴기도한다.저자는그런순간들에대한자신의이야기와생각을솔직하지만부담스럽지않게,유쾌하지만가볍지않게풀어냈다.


“딱오늘치의행복을위해살아가는중입니다”
고단하고팍팍한하루속에서소박한기쁨과위로를찾는
나와당신,그리고모두의이야기

조금더혹독하게겪어내야하는여름의더위와겨울의추위,취향보다는가성비를택하는소비,온가족의몸에배어버린절약습관,좋아하지만녹록치않은밥벌이까지.책속의이야기들은언뜻보기에고단하고팍팍하다.그러나조금만찬찬히들여다보면저자가‘가능한행복’을위해열심히매일을살아내고있음을알수있다.건강하기위해끊임없이노력하고,소소한취미로마음을채우고,출산과육아를내려놓은대신성실하게미래를준비하고,‘그림책할머니’라는꿈을꾸는삶은조금가난해도결코불행하지않다.‘오늘을잘살아내자’는다짐이저자자신뿐아니라글을읽는모두에게건네는응원과격려로다가오는것은그래서일것이다.
물론이책에담긴이야기들이가난의전부는아니다.어떤이들은‘가난하다’는말로는채표현할수없을만큼힘든상황에놓여있다.하지만우리가서로를이해하기위해서는각자의가난에관해이야기나눌수있어야한다.이책은서글픈현실에대한하소연이나불평이아니다.오늘을기록하고내일더나아가려는몸부림이고우리의삶을더쓰고말하자는권유이며우리의위치를숨기지말자는주장이다.삶이버거워가슴속에서무언가가울컥치밀어오르는어느날,이책이혼자가아니란위로와다시마음을다잡을힘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