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세계 : 뇌과학자가 전하는 가장 단순한 운동의 경이로움

걷기의 세계 : 뇌과학자가 전하는 가장 단순한 운동의 경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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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의 뇌를 깨우고 싶다면, 지금 일어나 걸어라!
걷기는 왜 몸에 좋고, 뇌에 좋으며, 나아가 어떻게 더 나은 사회와 문명을 만드는가? 인간의 걷기는 침팬지 같은 다른 영장류의 걷기와 무엇이 다른가? 걷기는 어떻게 우리가 생각하고 추론하며 기억하고 읽고 쓰는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리고 이건 어떻게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현대인은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이동하는 일이 적어졌다. 도시 경관을 활보하며 과학, 자연, 건축, 문학을 되돌아보는 일은 우리의 삶에서 멀어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움직임이 적어질수록 우리의 사고가 납작해지고 멍해진 걸 일상에서 종종 느낀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우리가 걸을 때, 뇌는 자극을 받으며 활성화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감 등도 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걷기 예찬론자였다. 고대 그리스의 소요학파 철학자들은 이동하며 가르침을 전했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걸으며 생각한 것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한가로이 도시의 길을 걸으며 도시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플라뇌르’라고 말하며, 그들은 스쳐 지나가는 도시의 단편을 포착하고 지적 심미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봤다. 니체와 보들레르가 그랬듯이, 우리는 걷기를 통해 감정, 창의력 그리고 사고가 깨어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걷기는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고, 멀리 내다보게 했으며, 다른 동물보다 고차원적인 발상과 사고가 가능하게 했다. 이쯤 되면 걷기는 인류의 축복이다.

《걷기의 세계》는 걷기가 우리의 몸과 뇌에 주는 영향을 예찬하고, 독특한 인간 기술을 감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다. 수백만 년 전 해저의 생명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걷기의 진화적 기원에서부터 최첨단 연구에서 나온 새로운 발견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걷기의 즐거움, 건강상의 이점 그리고 메커니즘을 조명하며 우리에게 의자에서 일어나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더 창조적인 자아를 발견하도록 일깨운다.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걸을 때다. 산을 오르든, 공원을 내려가든, 아니면 단순히 학교와 직장에 가든지 말이다. 책의 안내에 따라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걷기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더욱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자.

저자

셰인오마라

더블린트리니티대학교의뇌연구교수.그는골웨이아일랜드국립대학교[NUIGalway]에서학사및석사학위를받았고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더블린트리니티대학교의펠로우이면서아일랜드에기반을둔최초의심리과학협회펠로우로활동하고있고왕립아일랜드아카데미의선출된회원이기도하다.저자는서브스택[Substack)에서뉴스레터를발행하고있으며,두뇌와행동의상호작용에대한많은글을올리고있다.더불어그는학습,기억,인지그리고의사결정을지원하는뇌시스템에대한많은논문을발표했는데,그내용은스트레스,불안,우울증그리고동기부여에영향을받는뇌시스템에관한것들이다.

목차

들어가며

1.걷기,왜좋은가
2.걷기의기원
3.걷기의메커니즘
4.뇌안의GPS
5.도시를걷다
6.몸과뇌를위한치유
7.창의적걷기
8.사회적걷기

나가며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리는걷기의경이로움을알아야한다
뇌과학자가들려주는‘걷기’의세계
우리는걷기가자연스럽다.한발그리고그앞에다른발을그렇게도확실하게,규칙적으로,리듬감있게내디딘다.자연선택과변형그리고구조형태학관점에서보는진화의일반적인원칙에따라,인류는'절대적'직립보행을하고있다.태초의인류는걸어서아프리카대륙전체로나아갔고유라시아의넓은땅으로건너가결국아메리카대륙과아시아태평양지역그리고오스트랄라시아까지넓게향해나갔다.저자는인류가함께걸으며이동할수있던이유를이상(理想)에서찾았다.인류는나눠먹을음식을찾으려사회적메시지전달을위해,나와타인의삶을더풍요롭게하려함께있는게행복해서등공동의이상을기반으로‘사회적걷기’를실천했다.
다른동물들은이런식의발상으로움직이지않는다.침팬지같은영장류는그들의이족보행으로걸어서대륙을넘나들지못하고,멀리내다보지못한다.이들은이상을가지고함께걷는일도굳이하지않는다.하지만인류는다르다.직립보행을통해수많은기회와혜택을얻었다.인류는직립보행으로써다른영장류와확실한차별점을가졌다.인류의축복에가까운걷기는생각보다탁월하고우리가인간임을증명하는운동이며,이는오랫동안인류를성장시킨원동력이기도하다.셰인오마라는《걷기의세계》를통해가장진화적이고발전적인운동을재조명한다.그리고우리가놓치고있던가장중요한사실을말한다.걷기는우리에게꼭필요하다는것.그렇다면인간은어떤원리로걸으며,이는우리에게어떻게영향을미치고인류를더나은방향으로이끌까?

나는걷는다,고로존재한다
우리가정교한메커니즘을습득하려는이유
인간은유아기에걷기를본능적으로습득한다.우리는어릴때,평균적으로2,368걸음으로701미터를걷고한시간에17번넘어지면서직립보행을깨우친다.우리는무언가를향해본능적으로걷는다.목적지를향하기위해서든,원하는물건을사기위해서든걷는다.과정은매우정교한메커니즘으로진행된다.우리의팔다리는목적을향해서체계적으로움직인다.두뇌의명령신호를따르면서발생하는움직임에대한피드백을주고받으며걷기의움직임자체를정교하게조절한다.걷기는이렇게보면꽤복잡하다.또,한지점에서다른지점까지각자의목적에따라스스로속도와에너지를활용하는이동하는‘기능적기술’은자기주도적이기도하다.우리는걷기로활동반경을넓혔고먹을것을구하고쉴곳을찾았다.이는뇌의발달과도연관이있다.
걸으면호흡이변하고고요했던심장의박동리듬이활성화되며두뇌활동도변한다.이때,뇌와신체는앞으로의움직임에대비한준비상태에들어간다.이것을‘인지적활성화’상태가됐다고한다.당신은‘인지적이동’을하고있다.우리가하는직립보행즉,걷기는단순한이동이아니라어떠한사실을인식하며나아간다는뜻이다.당신이신호등에서기다리면서멈춰있을때는멍하게있다가도,신호가바뀌고걸을때는정신이또렷해지는것도이런이유다.오마라가지금앉아있는당신에게자리에서자주일어나여기저기걸어다닐수록효율적인사고를할수있다고주장하는근거도여기있다.

빨리걷는도심속사람들,
도시산책이주는즐거움의순간
현대인은대부분자연과동떨어진도시에서살아간다.빽빽한아파트사이로수풀은거의보이지않을뿐더러,사람들이걷기좋은산책로보다자동차를다니는도로가길고곧게뻗어있다.기계들을위한길에서,그들이오고가길기다리며우리는빈번하게걸음을멈춘다.우리의뇌는피곤함을느끼고걷기의즐거움을서서히잃어간다.그리고도시는사람을경쟁적으로걷게만든다.목표지점을향해빠르게이동하게설계된도시는우리의정신을흩트려놓는다.주의깊은사람이라면도시경관을활보하며과학,자연,건축,문학을되돌아보기도하겠지만,그러려면정말로주의가깊어야한다.저자는도시에서의걷기에대한흥미로운이야기를풀어놓는다.
도시에서당신의물리적장애물은다른사람들이다.가령다급한출근길에서당신은지하철을놓치지않기위해빠르게걸어간다.이미많은사람이승강장으로향하고있고,당신은이번지하철을꼭타야만한다.그럼당신은다른사람들에게지하철을뺏기지않기위해더빠르게걸을것이다.그사이에서신체적충돌은불가피하다.그래도당신은무의식적으로노력한다.다른사람들과부딪치거나접촉하는일을최대한방지하려고말이다.당신의뇌는걸으며치열하게사회적상호작용을하는중이다.저자가도시에서걸을때,흔하게느끼는감정은불만혹은짜증이라고한이유도여기서시작된다.하지만이건인간을고려하지않는도시설계의문제다.
다른예시로,뉴욕에사는사람들은빨리걷는다.뉴욕은교통체증이심하고,대중교통이용률이높다.뉴요커들은이복잡한도시속에서어떤거리는걷는게빠르다고판단한다.영화속에서커피를손에든뉴요커가빠르게착착걷는모습은그리낯설지않다.저자는이러한이유를보상과연결짓는다.가령당신은뉴욕의어느유명레스토랑에서꼭식사하고싶다.이곳은사전예약을받지않으며선착순으로만이용할수있다.그렇다면당신은맛있는식사를위해다른사람들과경쟁한다.그곳에더빨리가기위해더빠르게걷는다.당신의뇌는원하는보상을위해걸음속도를높혀간다.비단뉴욕만이아니다.자원이풍부한도시일수록사람들은더빠르게걷는다.
그렇다면현대인들을도심속에서쉬게하는건무엇일까?느리고여유롭게하는산책이다.인류는본능적으로걷도록설계됐으며이는우리에게새로운영감과활력을준다.단순한발전에집중하는것이아닌살기좋은도시를만드는일에사람들은공감한다.숨이트이고유연하며주변을걸으면서즐거움을느낄수있도록설계된도시들이많이등장하고있다.이런도시들은대부분날씨만좋으면동네식당이나학교를걸어서오갈수있고,사람들이모이기좋은공간구조를가졌다.걷기좋은길은지역곳곳을연결하고,이런곳에상권이몰린다.이또한사회적이상에기반한걷기가인류와현대도심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보여주는예시이며,다른동물들과우리의차별점이된다.우리는산책을통해새로운공간이열리는것을느끼며그공간은시야를확장한다.도시산책은즐겁고이롭다.저자는도심에서걷는즐거움을T.S.엘리엇의시로전한다.
“그러면가자,당신과나/저녁노을이수술대위에누운마취된환자처럼하늘을배경으로펼쳐져있을때/함께가자,반쯤인적이끊긴거리를지나하룻밤싸구려호텔들과/톱밥이깔리고굴껍질이널브러진식당에서의웅얼거림이있는뒷골목에서잠못이루는밤”
《걷기의세계》는걷기를잊는우리에게산책을권유한다.오마라의말처럼걸어다닐때느껴지는도시냄새,경치,인도를바삐걸어가는발소리,서로먼저가기위해어깨를스치는상황,대화소리들이섞인도시의삶과명암에우리는직접적으로녹아든다.그리고감정,창의력그리고사고가깨어나는체험을하게될것이다.

걷기는어떻게우리를발전시키는가?
가장진화적인운동을바라보는뇌과학자의시선
걷기는우리를진화시켰고,멀리내다보게했으며,다른동물보다고차원적인발상과사고가가능하게했다.현대사회를살아가는우리에게걷기는여전히새로운영감과활력을준다.우리가앉아있을때감각은상실되지만,우리가일어나서걸을때감각은날카로워진다.건강과관련된부분도놓칠수없다.움직임이없는,걷기가없는삶은건강하지못하고근력이감소하게되며,더나아가장기간의정지상태는뇌에도좋지않은영향을끼친다.걷기는우리의뇌와신경계가균형잡도록하고복잡한도시사이에서뇌안의GPS시스템을작동시켜길을잃지않게해줄것이며,일상에찌든우리의몸과뇌를치유해줄것이다.
《걷기의세계》는인간이왜걷는지,걷기가몸과뇌의경험으로이어지는과정을통해깊숙이들여다본다.뇌과학자이자아일랜드에서가장유서깊은더블린트리니티대학의교수인셰인오마라는이러한걷기의인문학·사회학·과학에대해끊임없이나열하며,걷기가왜인류의축복인지를밝힌다.오마라의흥미진진한이야기속에서당신은인류를일궈낸가장단순한운동의경이로움에감탄하게된다.그리고걷기의세계를향해발걸음을서서히옮기기시작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