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만나는 시간 (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고전을 만나는 시간 (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15.00
Description
왜 지금 고전인가?
다른 시대, 다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오늘날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와 급변하는 사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편협한 사고와 인스턴트 음식 같은 해결책만 추구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에서 자신의 시대만 아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시각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말과 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현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과거의 현인들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들여다본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부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 등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50여 권의 고전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가, 사상가, 저자 및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19세기 걸작 《제인 에어》를 새롭게 재해석한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슐러 르 권의 《라비니아》 등 각기 다른 시대에 쓰인 작품들을 비교하며 서로 다른 해석, 가치관 등을 통해 현대 독자들의 지적 능력과 지혜의 지평선을 넓혀준다.
저자

앨런제이콥스

AlanJacobs
영문학자이자작가인그는미국베일러대학교아너스프로그램(HonorsProgram)(최상위권학생교육프로그램)에서인문학을가르치는특훈교수(DistinguishedProfessor)다.앨라배마대학교를졸업하고버지니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1984년부터2013년까지휘튼칼리지에서영문학을가르쳤다.현재까지15권의책을출간했고,《디애틀랜틱(TheAtlantic)》,《하퍼스매거진(Harper'sMagazine)》,《크리스천센추리(TheChristianCentury)》,《뉴요커(TheNewYorker)》,《월스트리트저널(TheWallStreetJournal)》등에글을기고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서론

1.과거와현재,그시간의대역폭
2.함께식사하기
3.과거의죄악들
4.현재와차이없는과거
5.진짜알맹이
6.도서관의그소년
7.금욕주의자들의시대
8.인형집에서내다본풍경
9.해변의시인

결론
나가며:독자들에게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길을잃은현대인들을위한
불편한고전읽기
‘인종차별’,‘성차별’,‘불평등’…문명이발달하고의식이성장했지만,차별의역사는과거부터현재까지이어지고있다.좀더솔직히말하며이념과사상의대립이더극심해지면서차별은더깊어지고있는듯보인다.남녀평등의외침은오히려페미니즘과반페미니즘의색을더짙어지게만들었고,정치적도구로활용되는등서로의갈등만키우는꼴이되었다.
이책은현대인들이겪고있는이러한문제들이과거에도존재했으며,과거에는이를어떻게받아들이고해결해갔는지를고전작품들을통해보여준다.저자는이를설명하기위해보편적진리를이야기하며과거의교훈에만중점을두는다른여타의책들과달리과거와현재,둘사이의차이의중요성을강조한다.예를들어19세기말발표된최초의페미니즘희곡헨리크입센의《인형의집》과페미니즘시각에서는도저히용납이안되는셰익스피어의《말괄량이길들이기》를함께다루는식이다.지금까지도평단의찬사와함께널리읽히고있는이디스워튼의《기쁨의집》을현대인종차별의원형이었던반유대주의색채가짙다고여기는현대독자의시각으로보거나최고의고전중하나로꼽히는베르길리우스의《아이네이스》에서주목받지못한다른등장인물의시각으로이를재해석한어슐러르권의《라비니아》를통해그차이의중요성을보여준다.이처럼고전은현대와는다른해석과가치관등을보여줌으로써과거의선택에비추어현시대의선택을볼수있도록도와준다.

삶의지혜를탐구하는
당신에게보내는초대장
“마라톤평원(아테네군이페르시아대군을격파한곳)에서애국심이고양되는걸느끼지않거나이오나(스코틀랜드기독교가태어난곳으로존경받는순례의장소)의폐허한가운데서신앙심을자극받지않는그런사람은선망의대상이될수없다”는시인새뮤얼존슨의말에이책의저자는이렇게말한다.“헤로도토스(《페르시아전쟁사》의저자)와베다베네라빌리스(《앵글인의교회사》의저자)의저작이없었더라면우리가마라톤평원과이오나폐허에대해무엇을알았겠는가?”(240~241쪽)
인문학교수인저자는학생들에게고전을가르치는동안그고전들이현시대와도연관되어배울점이많다는걸알게됐다고한다.그래서현대의독자들이‘오래된책’,즉고전을읽어야만하는이유에관해이책전반에걸쳐이야기한다.그는과거를연구하는가치에대해자본주의의실상을매우현실적으로그린토머스핀천의《중력의무지개》에나오는‘인격의밀도’를내세워설명한다.현대인들은SNS에떠도는아주가벼운이슈에조차저항할수없을정도로인격의밀도가결여되어있는데,생각을현재의순간에만가두면그만큼인격의밀도가낮아져빠르게변화하는현시대에사람들이직면할수밖에없는수많은문제들에대해점점더감당할수없게된다.그런데과거의낯설고훌륭한글과말은우리가알필요가있다고생각조차못했던것들을이야기해줌으로써우리의생각의범위를넓히고인격의밀도를높여준다.따라서과거의글과말을받아들이는건현시대를살아가는데꼭필요하다.
이책은고대그리스문학이전하는가장오래된작품이자지금까지가장많이읽힌호메로스의《일리아드》부터18세기에가장인기를끈소설중하나인장자크루소의《신엘로이즈》,19세기에엄청난논란을일으킨헨리크입센의《인형의집》,고전을재해석한20세기걸작진리스의《광막한사르가소바다》,기후변화를소홀하게취급하는현대소설에대한안타까움을이야기한21세기작품아미타브고시의《대혼란의시대》까지시대와문화를넘나들며현대의독자들을고전의세계로안내한다.그지적여정을따라가다보면고전이전하는오늘을사는지혜를찾을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
플루타르크는사람들이어디에서든현명하고충만한삶을누릴수있다고생각했는데,그것이가능한이유는고대의위인들과연결해주는책들덕분이라고했다./107쪽

나는현대인들이때로는오래된책의부족한점들에만집중해서그책이제공하는가치를완전히외면하게될수도있다고주장해왔다.부정적선택으로기우는현대인들의성향으로인해고전의긍정적선택의혜택에는완전히눈이멀게되는것이다./115~116쪽

내가고전으로여기는작품들은다른무엇보다도바로그런종류의반대의견을제시해주는작품들이다.그런작품들을읽을때,책과나누는대화는내의식의전면부로불쑥솟아오른다.칼비노는이와관련해다음과같은매우예리하고섬세한말을남겼다.“고전은지금이순간의관심사를배경소음에불과한것으로만드는경향이있다.그러나그배경소음은우리에게없어서는안되는그런것들이다.”/119~120쪽

스승들에게올드먼처럼평가하고,거리를두고,분석하는법을배웠다면,좋아하는작가들에게는젊은하우스먼처럼열정적인태도로교감을추구하는법을배웠다.두교훈모두진정으로가치있는것이지만,내삶에더큰영향을미친건작가들이었고,이책에쏟아넣은것도주로그들에게배운교훈이다./130쪽

리스와르귄이고전작품들에강력하고감동적인방식으로반응함으로써,그책들에대한우리의경험까지풍부하게해줄수있었던건,그들이그책들을향해너그러움을베풀었기때문이다.그들은단순히비판을가하는데에그치지않고‘이상적순간’과인간성의‘진짜알맹이’까지함께추구했다./141쪽
격언의형태로전해지는고대의지혜가정말로인간의모든필요를충족시켜준다고할수있을까?인간의본성은바뀌지않지만,인간의환경은변하는것이라면,비록습자책표제가말하는것들이흠결없이완전하다하더라도,그구절들을현재우리가당면한도전들에어떻게적용할것인지를터득해야한다./145쪽

이두남성의경험은독서의엄청난영향력을입증해준다.그리고그영향력이공통점(말하는사람이처한상황이나와같다는느낌)으로부터비롯되기도하지만차이점(말하는사람의상황이나와다르다는느낌)으로부터비롯되기도한다는점또한보여준다.정신적,도덕적건강을위해우리는이둘다필요하다.그런데현재주의는전자를지나치게강조하면서후자를무시하는경향이있다./159쪽

이건콘래드에게놀라운경험이었다.에픽테토스가지구반대편에서2천년의세월을가로질러그에게직접말을걸어온것이다.게다가콘래드는에픽테토스의글들속에또다른무언가가,더위대한무언가가담겨있다는사실또한깨달았다.그의작품속에들어있는건삶의철학전체,즉어떤순간에서든지올바른결정을내릴수있도록도와줄믿을만한하나의지침이었다./167쪽

사람들은별생각없이오래된책과저자들을익숙하고편안한카테고리(‘영감어린구절들’,‘명상이나마음챙김같은종교적훈련들’)속에다끼워맞추는경향이있다.이런태도는이미알고있는것너머로우리를데려다줄낯선글과말을읽고듣는걸불가능하게만든다./177쪽

과거를면밀히조사하고,평가하고,돌이켜보며다시숙고하는그의태도는과거와관계맺는법을보여주는하나의훌륭한모범이다.과거를이상화(idealization)하거나악마화(demonization)하는건쉬운일이며,특히사회적가속화시대에는엄청나게유혹적인일이다./187~188쪽

2017년미국의극작가루카스네이스(LucasHnath)가쓴〈인형의집,두번째이야기〉라는제목의연극이브로드웨이무대위에올랐다.이작품은노라가남편에게휘둘리며살았던‘인형의집’밖으로뛰쳐나온뒤15년후어떻게되었는지를보여준다.이작품에서노라는자신이오래전남편과아이들을떠났다는사실에매우기뻐한다.이에대해테리티치아웃은이렇게말했다.“당연하다.당신은2017년브로드웨이에서공연한작품에서‘노라는그녀의좌절감을집어삼키고집에남아아이들을길렀어야했다’라는식의내용이담겨있는모습을상상할수있겠는가?”/204쪽

도로시오즈번과같은과거의실존인물들과조우하거나《인형의집》의노라헬메르나《작은아씨들》의조마치같은허구의인물들과마주칠때,사람들은본능적으로그들과자신의가치,가정,희망,두려움등에관해이야기하게된다.그런데이때갑작스럽게그들과우리사이의불협화음을인지하게되더라도그불협화음으로부터달아나서는안된다.우리는그속으로곧장뛰어들어야한다.선조들의태도와자신의태도를비교하는이과업은매우흥미로운과정이될수있다./218쪽

이와마찬가지로우리는‘인간의역사에서자신의시대만아는사람들은아무것도모르는것이나다름없다’고,‘그들자신과그들의문화전체는그들의무지로인해더나쁜것이된다’고말할수있다.사람들은자신의얄팍한순간만을살며자신이살지않았던것에대해서는알려하지도,알지도못할것이기때문이다./224~225쪽

무한한선택을제공하는듯보이는세상이실제로는선택을거의불가능하게만들어놓는데,이는정보환경이우리를대신해서선택하기때문이다./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