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었습니다만 (가끔 달달하고 자주 씁쓸했던 8년 8개월의 순간들)

공무원이었습니다만 (가끔 달달하고 자주 씁쓸했던 8년 8개월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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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무래도 정년퇴직은 무리입니다”
철밥통을 걷어차고 나온 어느 전직 공무원의 솔직담백 회상기
1,060,632명. 저자가 공무원을 그만두던 해 대한민국의 전체 공무원의 수다. 이 백육만 명 중의 한 사람으로서 치열하게 일했던 저자는 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을 결심한다. 9급으로 시작해 7급을 달자마자, 그동안 쌓아 올린 호봉도 1년여만 더 버티면 받을 수 있었던 공무원 연금도 모두 내려놓은 채 말이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안정적이고,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질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저자는 어째서 박차고 나오게 된 것일까? 퇴직을 하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저자는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됐다. 꿈꿨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던 공무원 사회의 현실, 씩씩한 척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순간, 참다못해 엉엉 울어버린 날들과 그럼에도 잘해내고 있다며 뿌듯해했던 날들을 솔직한 글과 재기발랄한 그림으로 풀어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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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진고로호

평생을일할직장이라믿으며공무원이됐습니다.호봉이쌓이고승진을하면일도사람도편해질거라는말에의지하며공무원생활을했지만시간이흘러도익숙해지지않았습니다.불평하며버티기보다는새로운길을가고싶어퇴직을했습니다.지금은공무원으로일했던경험을소중한자산으로여기며글을쓰고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진고로호는키우는고양이의이름을조합한필명입니다.앞으로도진지함과웃음이함께하는이야기를꾸준히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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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백육만분의일의이야기4

Chapter1이상한주민센터의9급공무원
기필코사무적일것16
떡을사랑하는그대에게27
상상과현실의간극36
행복한공무원이되기위해필요한세가지운46
선거의추억55
나는왜프로회식탈주범이됐나64

Chapter2공무원이되어만난세상,그리고사람들
공무원형인간은존재하는가?76
내가을이었던이유,진상민원인87
그래도공무원98
험담은나의힘108
내인생의사회복무요원117
달라진세상,달라질축제126
내가그렇게만만한가요?136
철밥통의불안145

Chapter3호봉이쌓이면서알아버린것
이런것도교훈이라면156
퇴직을앞두고만난90년대생공무원166
내머리위의안테나175
공무원하다사라지고싶었던사연185
그때그친절은어느곳의별이됐을까195
눈에띄는사람들204
당신의마법물약은무엇인가요?214
5시55분의민원인222

Chapter4공무원이었습니다만
그립다고말해도괜찮을까요?234
보고싶은사람이있습니다243
실패한공무원의성공론252
힘들어도함께일한다면261
마침표효과271
마지막선택280
평범했던하루의다짐289

에필로그:나의자리를찾아서298

출판사 서평

“그공무원에게는도대체무슨일이있었나?”
말도많고탈도많고웃음도많고눈물도많은
이상하고특별한주민센터에서보낸다이내믹한나날들

우리가종종말하는‘공무원’에는사실굉장히다양한직종과직군,직렬,그리고직급이존재한다.대통령은선거로취임하는정무직공무원이고,검사는담당직무의특수성을인정하기위해별도로분류한특정직공무원이다.등대지기도수많은일반직공무원중의하나인등대관리직공무원이다.저자가퇴직하던해대한민국의전체공무원수는1,060,632명.백육만명이넘는공무원들가운데한사람이었던저자의일터는구청과동주민센터였다.지방행정직공무원으로서평범한주민들의가장가까이에서일했다.
주민센터에는정말많은사람들이찾아온다.출생신고를하려는새내기부모부터주민등록증을만들려는고등학생,첫부임지인동네에전입신고를하러온젊은신부님,집에가는길을깜박잊어버린할머니,심지어길에서다친새끼참새를발견하고살려달라며들고뛰어온어린이까지.저자는매일같이그들과눈을맞추며그들의이야기를듣고할수있는일을했다.민원인을상대하는것이주민센터업무의전부는아니다.선거철이돌아오면선거공보물배송준비부터후보자소개벽보부착,투표소안내,봉인된투표함을개표소로옮기는것까지도맡는다.축제를비롯한지역행사가열리면지원근무를나가고,눈이오면삽을들고거리로나선다.업무의범위가워낙넓다보니같은지방직공무원,같은주민센터공무원이라고해도서로의일을100%이해하고대변할수없다.대신저자만이경험한이상하고도특별한이야기,백육만분의일의이야기를솔직한글로풀어냈고각에피소드마다재기발랄한4컷만화를더했다.

“그만두면큰일날줄알았는데……”
생각보다꽤괜찮아서꺼내보는,
이제는조금그리워해도괜찮을것같은이야기

9급으로시작해7급을단직후저자는공무원을그만두었다.그동안쌓아올린호봉도,1년정도만더버티면받을수있었던공무원연금도내려놓은채말이다.‘철밥통’이라고불릴만큼안정적이고수십대의경쟁률을뚫어야가질수있는그자리를스스로박차고나오기위해저자는무수한밤들을잠못이루며보내야했다.왜공무원이라는직업이내게만이토록버거운지,내삶에있어직업이란무엇을의미하는지,내가정말하고싶은일은무엇인지처음부터하나씩되짚어가며치열하게고민해야했기때문이다.그리고마침내8년8개월의공무원생활에마침표를찍었다.
힘들게얻은자리에서버티기위해끝까지애를쓴,그과정에서다른꿈이생긴,그래서그곳을그만둔사람만이말할수있는이야기를이제야비로소꺼내보려한다.설레는마음으로입성한공무원사회에서마주한현실,씩씩한척일했지만전혀괜찮지않았던날들,참다못해엉엉울어버린순간에대해썼다.잘해내고있다는생각에뿌듯했던마음과조금은그리워진어느날의추억에대해서도담았다.저자에게공직은평생직장이라기보다는학교에가까웠다.그곳에서배운것들이앞으로의삶을살아가는데크나큰자양분이될것이라믿는다.달콤쌉싸름한저자의공무원생활기는오늘도현재의자리에서열심히일하는이들과새로운길을찾아떠나는이들모두에게응원과위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