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 인류 : 산만함의 시대, 우리의 뇌가 8초밖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8초 인류 : 산만함의 시대, 우리의 뇌가 8초밖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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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8초는 오늘날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는 평균 시간이다.
8초! 금붕어보다 짧은 시간이다.
단 8초의 집중력으로 인해 우리는 오해와 소통 불가능, 고독 그리고 침묵의 형을 선고받았다.
우리 모두는 점점 덜 사회적이 되고 점점 더 주의가 산만해지며, 우리가 누구인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리의 행동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점점 더 신경 쓰지 않는다.
기억도 없고 관심도 없고 고개를 들 능력도 없으며 더 이상 인내심도, 심지어 미소도 없는 우리는 어떻게 될까? 50년 뒤에 지구상에 살고 있을 인간은 어떤 종류일까? 탐사보도 전문가인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계를 돌며 뇌과학자와 인터넷 전문가들을 만나는 긴 여정에 나섰다. 하이퍼커넥션의 시대, 우리의 뇌는 도대체 어떻게 바뀌고 있는 것인가? 스마트폰에 방해받지 않고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그리고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까? ‘8초 인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

리사이오띠

970년생으로볼로냐대학교에서인문학을전공했다.미술사분야와지역언론을오가며수년간경험을쌓은뒤,픽션의내러티브형식을통해현실을이야기하는TV장르인다큐픽션및탐사보도분야에서활동하고있다.처음에는채널La7의‘엑시트Exit’에서,그후에는이탈리아에서가장권위있는탐사보도전문가인리카르도이아코나RiccardoIacona가이끄는채널Rai3의‘프레자디렛타Presadiretta’에합류해10년넘게일하고있다.동프로그램에서특집보도한〈하이퍼커넥션〉으로,2021년고프레도파리세GoffredoParise언론인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6

1.하이퍼커넥션의시대25
2.8초의집중력59
3.돌연변이와진화101
4.기억을잃는다는것139
5.‘좋아요’165
6.독서의죽음201
7.중독에서빠져나오는법247

에필로그277

출판사 서평

이글을다읽기까지당신은적어도몇번은다른데로주의를돌리게될것이다.어쩌면손에든이책의제목도,저자이름도생각이안날수도있다.친구의SNS포스팅을보고답장을쓰고좋아요를누르기위해독서를여러번중단했을가능성이높다.어쨌든이글을읽고있는이순간마저도눈길은손에쥔스마트폰으로향하고있을것이다.끝없는산만함의시대에오신것을환영하는바이다!
2015년마이크로소프트의연구진의발표가세상을놀라게했다.인간이무언가에집중할수있는시간이평균8초에지나지않는다는것이다.그러니까우리들은(즉,스마트폰에연결되어있는현대인은)8초가지나면반드시다른대상으로주의를돌리게된다.이것이2015년에발표된수치이고지금벌써7년이흘렀기때문에그지속시간은더줄어들었을가능성이높다.아마4초나5초쯤으로.
엄청나게많은지식을섭렵한다해도8초의집중력으로는우리뇌에저장하는것이불가능하다.그렇게해서우리는역사상가장많은정보에노출되어있으면서도막상나만의것으로기억하는것은없게되었다.모든지식에실시간으로접근할수있게된마당에굳이머릿속에기억할필요가있겠는가?그리하여과거저절로외웠던수백개의전화번호와주소를지금은스마트폰의도움없이는확인할길이없고,어딘가를찾아갈때새로운길을발견하고기억을더듬어길을알아냈던능력은스마트폰의내비게이션에자리를내주었다.이렇게인간의기능을기계가대신할때마다우리삶에서,그리고우리뇌에서어떤능력이사라진다.그결과,우리는8초짜리집중력을가진인간이되어버린것이다.
어떻게우리의주의력이금붕어의그것과비교될정도가되었나?페이스북의‘좋아요’가마약중독을일으키는것과동일한뇌의영역을자극한다는것이사실일까?사용하지않고주변에놓아두는것만으로도스마트폰이우리의인지능력에영향을준다는게정말일까?소셜미디어가우리뇌를도대체어떻게바꾸고있는걸까?이책을통해저자는우리를초연결의세계,연결중독,연결강박의세계로안내한다.우리는저자를따라현대인을특징짓는집착,위험,두려움이라는디지털혁명의어두운세계를살펴보는여정을떠나게된다.저자는앱의개발자와,뇌과학연구자,스마트폰중독치료센터와명상센터,사람들을중독에빠트린후회개하고있는실리콘밸리출신의프로그램엔지니어들,해독을위한치유센터에이르기까지스마트폰이야기한연결중독의증상과거기에서벗어나는법을두루살펴본다.
스마트폰의연결성이우리를지배하고있는세계에서사람들은점점기억력과인지능력의쇠퇴를보이고있다.언제라도궁금증을풀수있는척척박사가손안에있고,모든주요소식에실시간으로접할수있으며,상대의메일에즉시답장할수있는세상은모두를연결면에서평등하게해주었다고볼수있다.그렇다면새로운럭셔리,새로운귀족층은“소셜미디어를버리고,이메일에바로답장하지않고,최신디지털기기로무장하지않는것”을택할것이다.반면에플랫폼이나디지털기기에매달리는것은‘낙오자’의상징이될수도있다.이는마치“부자들이가난한사람들보다탄산음료를덜마시고담배를덜피우는것”과비슷하다.기술의강력한유혹에저항하기에가난한사람들은너무약하고불안정하고의존적이기때문이다.예를들어,이미우리주변에흔한‘플랫폼노동자’들이한시라도스마트폰의연결성을벗어날수있을까?어쩌면우리는여기에서벗어나지못할수도있다.구글과페이스북,애플이우리의사고를장악한지금,그들에게뭔가를바꾸라고요구하는것은마치“빙산에게타이타닉호를구하라”고요청하는것과같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제안하는해결방법은너무나쉽고누구나할수있는것이지만,요즘은거의구석기시대의유물처럼되어버린행위이다.바로아침에눈뜨고저녁에눈을감기전에전자책이나스마트폰의화면을들여다보는대신,종이책을읽으라는것이다.이단순한행위가거의불가능하게느껴지는것이바로‘8초의세상’이다.


<책속에서>
16P?지난15년에서20년사이에일어난인터넷의발전과스마트폰의등장은우리세계의자연적한계를지워버렸다.이두가지발명품이출현하기전까지인간에게는미지의공간이있었다.모든것을알수있는것도아니었고,모든질문에대한답변이나지침이있는것도아니었다.어느순간에는어쩔수없이멈춰야한다는것을알고있었기때문에나름대로안심도할수있었다.한계에는좋은점도있는것이다.그런데구글이우리의삶에서미지의개념을제거했고우리에게서그늘진영역을빼앗아갔다.우리가완벽한알고리즘안에서살아가고있다면우리는대체무엇을하고있는것일까?스스로변화하고스스로고쳐지는세상을우리가어떻게변화시키고고칠수있을까?

62P-이때새로운하이퍼커넥션시대에사람들이박물관의예술작품앞에멈춰서서작품을어떻게또얼마나보는지에대한런던테이트갤러리의연구를보도한기사가마침내앞에펼쳐져있었던것은순전한우연이었을까?기사에따르면사람들이작품앞에멈춰있는시간은단8초였다!충격적인결론이었다.눈을한번깜빡이는것보다조금더되는시간이다.이건있을수없는일이다.너무짧은시간이다.


53P-“인터넷에서일어나는모든일은설계된것입니다.예를들어유튜브에서동영상이하나끝나면다른동영상이무작위로자동재생된다고들생각하는데,사실은그렇지않아요.화면반대편에는여러분이보고싶어하는것을정확하게알고있는세계최고의프로그래머들로구성된수십만개의팀이있지요.”
-제임스윌슨윌리엄스/전구글전략가(글로벌서칭애드버타이징부서근무),기술철학가


74P-“우리는메시지와알림으로끊임없이주의가산만해집니다.방해하는것이아무것도없을때는우리스스로방해를합니다.왜냐하면그럴필요가있으니까요.우리는사람들이직장에서중요한일을하다가도갑자기멈추고는스마트폰을손에들고채팅을하거나소셜미디어를확인한다는것을연구로밝혀냈습니다.사람들은스마트폰없이는더이상아무것도할수없게된것입니다.”
-글로리아마크/캘리포니아대학교어바인캠퍼스정보학교수,디지털인류학자


84P-“우리에게는아드레날린과코르티솔이라는두가지호르몬을생성하는부신이라는분비샘이있습니다.전화벨이울리면뇌는이분비샘에신호를보내호르몬을방출합니다.아드레날린과코르티솔은실제로위협이발생했을때매우중요한필수호르몬입니다.하지만스마트폰은불필요한스트레스를유발합니다.모든만성질환은스트레스로인해악화될수있습니다.”
-낸시치버/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도밍게즈힐스캠퍼스미디어심리학교수


131P-“네비게이션없이는우리는어디에있는지조차모르기도합니다.그렇게구글지도나네비게이션에의존함으로써우리의뇌는더이상공간을재구성하고스스로방향을정하는도전을하지않게됩니다.30년전에비해서도많이달라지고천년전에비해서는이루말할수없이달라진신기술은이미우리의뇌에물리적변화를만들어내고있습니다.”-마이클메르제니히/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신경과학명예교수,뇌가소성분야전문가,포지트사이언스PositScience(두뇌훈련프로그램개발)대표


154P-“특히잠자기전에화면앞에서장시간을보내면,잠을잘못자게됩니다.화면의LED가청색광을방출하기때문입니다.뇌는이것을날이밝은하늘의푸른빛으로알고잠이깰때를알리는신호라고해석하는겁니다.바로이것이디지털기기가뇌의기억능력에미치는첫번째직접적인영향입니다.”
-프란시스에스타케/프랑스캉대학교신경심리학교수


177P-“이것은우리가‘좋아요’에의해글자그대로중독된다는것을의미하는것입니다.‘좋아요’버튼은뇌의기능에영향을미칠뿐만아니라행동에도영향을끼쳐서버튼을다시클릭하도록만듭니다.비록가상세계에서지만인정받는다는것이우리에게얼마나많은영향을미치는지증명해주는결과입니다.”
-패트리샤그린필드/캘리포니아대학교로스앤젤레스,발달심리학자


190P-“우리는숫자에둘러싸여있습니다.삶의모든순간,모든말은숫자로인식됩니다.소셜네트워크에얼마나많은측정값이표시되는지우리는깨닫지조차못하고있습니다.어떤방식으로든우리가올린게시물의‘좋아요’수를계속해서보는한,우리는계속해서자신을그숫자를기준으로판단하게되고,그숫자를올리기위해뭐든지하게됩니다.”-벤그로서/아티스트디자이너,디메트리케이터Demetricator(‘좋아요’버튼제거프로그램)개발


197P-“저커버그가하버드에서공부했고,컴퓨터공학을전공했다는것은누구나알고있지만그가심리학도전공했다는사실을아는사람은드뭅니다.그리고저커버그만이아닙니다.인스타그램의케빈시스트롬KevinSystrom과링크드인의리드호프먼ReidHoffman등주요소셜네트워크의창립자중다수는심리학을공부했습니다.그들은당신으로하여금클릭하도록만드는것이무엇인지잘알고있습니다.당신머릿속에서무슨일이일어나는지당신보다더잘알고있을것입니다.”-니르이얄/테크놀로지비즈니스컨설턴트


226P-“스크롤링방식은긴텍스트를한화면공간에압축할수있는장점이있는반면에우리로하여금가능한한빨리텍스트를읽도록유도하여점점더많은페이지를보게합니다.우리는텍스트에서가장중요한단어들이있는위치를자동적으로기억해서필요한경우다시돌아갈수있는데,이단어들의위치가계속해서바뀌면그럴수가없습니다.그래서우리는스크롤을사용하지말고킨들Kindle처럼페이지에서페이지로넘어가며읽도록전환하는것을제안합니다.그러나문제는이것이스마트폰과PC에서는불가능하다는점이고,프로그래머들은이에대해전혀생각하지않는다는점입니다.정확히말하자면,하단에작은버튼을두어서이러한작업을가능하게할수도있을테고기기에서책장을넘기듯이페이지가넘어가게만들수도있을테지만,그들은그렇게하지않습니다.인터넷비즈니스는가능한한오랫동안우리를기기에붙어있게만드는데기반을두고있기때문입니다.”
-티에리바치노/프랑스루탱Lutin(디지털정보기술사용연구소)과학부문책임자


269P-“메시지나이메일에언제나곧바로응답할필요는없습니다.답장은나중에도쓸수있어요.대부분의경우,당장답을해야할정도로급한메시지는없습니다.그리고매번뭔가가기억나지않을때마다즉시구글에서정보를확인할필요도없습니다.불확실성을품고있다는것이나쁘기만한것은아닙니다.”-로랑카릴라/파리브루스공립병원정신과및중독과담당


260P-“한때무선호출기는당신이중요하고바쁜사람이라는표시였기때문에,갖고싶은품목상위권에올라있었습니다.그런데오늘날에는정반대가되었습니다.”뉸즈가주장하는바에따르면,사람들과의대면접촉이요트같은사치품이되어가고있다는것이다.일련의링크를타고다니며읽은(사실나는저녁식사에필요한레시피를확인하려고인터넷에접속한것이었다)또다른기사에서는부자들이돈을어떻게쓰고싶어하는지기업에알려주는회사인럭셔리인스티튜트LuxuryInstitute의CEO밀턴페드란차MiltonPedraza가좀더노골적인표현으로비슷한주장을펼치고있었다.한때는값비쌌던디지털기기의가격이누구나구매할수있을정도로내려간지금,새로운부의상징은소셜미디어를버리고,이메일에바로답장하지않고,최신아이폰모델로무장하지않는것으로바뀌었다는것이다.반면에플랫폼이나디지털기기에서시간을보내는것은이제‘낙오자’의일이되었다.기사는정확히“부자들이가난한사람들보다탄산음료를덜마시고담배를덜피우는것처럼”이라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