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버린 것들 (김영길 시집)

시간이 버린 것들 (김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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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이 주는 상처는 시간으로 치유가 될 줄 알았다.
선연히 남은 상흔을 덤덤하게 쓸어내린 손길, 그 아름다운 기억들
일상의 이야기들을 문학적으로 표현해내고 싶었습니다. 일기를 쓰듯, 한 땀 한 땀 써내려간 시들은 찬연한 기쁨보다는 외로움과 슬픔이 더욱 많이 묻어납니다. 간호사로 근무했던 저자가 환자들을 돌보며 느낀 감정의 혼란,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며 겪어온 마음의 고통,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 엄마로서의 아픔…. 고스란히 담긴 그 쓰라림은 모순되게도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그녀가 시를 쓰며 마음의 위안을 받았듯, 삶에 지친 분들이 〈시간이 버린 것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

김영길

충남대간호학과졸업
1987.10월부터현재까지치료감호소간호사로재직
2009년계간한국문화예술신인상
인테넷문학카페등을통한시작품활동

목차

시집을펴내며

제1부풀벌레연가

산수유꽃
강변도로를달리며
봄봄봄
산수유나무
봄눈
봄날
봄햇살같이
봄밤에
봄꽃이피고질때
진달래꽃
4월에내리는눈
지는꽃잎을보며
물안개
풀벌레연가
밥상을차리며
여름
봉숭아꽃연정
통영을다녀와서
낙엽연서
낙엽이가는길
시월의연가
가을저녁
갈대
이가을에
겨울들판
1월텃밭에서서
시래기
눈이내리면
보리밥에관한추억
가지치기

제2부지나간날들은모두아름다웠다

백일홍
꽃밭에서
삼월텃밭에서
사랑하고도외로운것은
친정어머니
그리운어머니
여름비
치매
너에게나는
망초꽃그여자
시어머니에게하고싶은말
잃어버린날들
어느날의기도
아들에게
혼자울다
풀잎노래
스물에서쉰나이에이르기까지
아름다운날들
사랑으로나는
흐르는강물처럼
세상은나에게
가끔은
사랑은사랑이라고말하지않아도
나이쉰이되어도

제3부한밤중에마시는커피향같은

한밤중에마시는커피향같은

그대가좋습니다
먼길
열무를뽑으며
평행선
사랑그허무의노래
어둠이내릴때
시간이버린것들
여자나이마흔살
두부를자르며
틈과틈사이
갑사저수지에서
안부가궁금한날
여백을채워주는사람
가을처럼깊어진다는것은

먼훗날
가끔은혼자이고싶다
그대를사랑하는이유
모든이별후에도
장미를보며

보름달

제4부산1번지사람들

직장생활
따뜻한하루
산1번지사람들
피해망상
정신과병동에서의하루
열꽃
그럼에도불구하고당신들을응원합니다
너도좀아프면좋겠다
죄와벌
이게아닌데
어둠속에피는꽃
풀잎의노래
겨울나무
예배
병동에서
국가공무원
어른아이들
어떤인생
모순
사랑을잃은그대에게
나의단잠이때로미안하다
수국꽃같은그녀
사랑!그고귀한마음

눈내린산1번지

제5부내일을위하여

꿈이있는사람은
존재이유
희망
그대는
우울한날의기도
내일을위하여
오늘
어느날

엄마라는이유로
가을날
우리살아가는동안
추억은모두아름답다
도돌이표인생
겨울햇살한줌
살아간다는것은
아주오랫동안
간호사란직업에감사함을느끼며
남편
삼남매
지금이대로의나에게

출판사 서평

가시덤불속에서도풀꽃은피어
돌아서니내살아온날
꽃밭이었네

마당한가운데정원에서도
비바람모진추위다견디어야
봄꽃이피고
꽃진자리여름내내푸르러

기쁨과슬픔,때로는고통조차도
붉게타오르는저녁노을처럼
추억의한장한장곱게물들었네

-본문中‘꽃밭에서’-

어떤사람들에게는흔하게지나가는일상도,또다른누군가에게는힘겨운시간이될수있습니다.가슴에박힌아픔은어쩌면살아내는시간동안내내우리를괴롭힐수도있습니다.
시간이모든것을해결해주지는못합니다.그러나고통은무뎌지기마련입니다.흉이조금남겠지만가시덤불도언젠가꽃밭으로변하겠지요.시‘꽃밭에서’처럼삶의아픔도시간이지나면추억으로변할것이고,그런아픔이있기에우리의삶은더욱아름답게보일것입니다.

살아볼만한가치가있던인생에관한책,
〈시간이버린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