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 (방성호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 (방성호 시집)

$10.36
Description
과학도의 눈으로 관찰하고
시인의 마음으로 표현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인간의 서정
통증의학 전문의 방성호 박사의 특별한 시집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는 방성호 시인의 첫 시집이다. 방성호 시인은 현직 통증의학 전문의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과 인간의 서정을 과학도로써 관찰하고 시인의 마음으로 표현하였다. 방성호 시인이 어릴 적 품었던 문학의 꿈을 마음속의 파랑새라고 한다면 이제 방성호 시인은 스스로 그 파랑새가 되어 노래하고자 한다. 아직 입모양으로만 하는 노래일지라도 세상을 향한 자신의 노래를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방성호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은 그의 오래된 노래가 한꺼번에 터져 나와 만들어졌다. 그것은 그가 유복자로 태어나 성장하며 가졌던 기나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일 수도 있겠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야했던 무거운 어깨였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인생을 통찰하고 삶의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시가 반드시 무겁거나 근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방성호 시인은 보여준다. 방성호 시인 특유의 유머 가득한 시를 미소 지으며 읽다가 시집을 덮고 난 후에야 시인의 긍정 에너지가 어느새 내 몸에 이미 전이되어 와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시해설을 집필한 유자효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의사로 일가를 이룬 방성호 박사가 왜 칠순에 이르러 시 쓰기를 시작했는가. 그것은 “사랑하는 이를 위한/예쁜 선물상자/포장지와 리본 끈 같은”, “잡으려 하면/도망가고/팔랑거리는/여인네 치맛자락” 같은 “서정의 길”을 찾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별한 기억도 없는데” 항상 꾸는 재회의 꿈이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던 것이다. 그 꿈을 감추고 살았던 것이다. 이제는 “해진 부적 같은” 그 꿈을 “늙은 무녀에게라도/엎드려 빌어서라도” 찾고 싶다고 한다. 시인은 안다. 그것이 바로 ‘서정’임을, 곧 ‘시’임을…. 개안은 젊었을 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장년기에도, 노년기에도 개안은 온다. 개안을 경험한 사람의 삶은 이전과는 다르다. 그것을 우리는 제2의 인생이라고 부른다. 방성호 박사는 마음속의 파랑새가 “칠십 어느 날/어디론가/날아가” 버린 후 이제 자신이 “휘파람 입모양 하고/먼 숲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이 노래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서정의 노래다. 파랑새의 노래를 듣던 그는 이제 스스로 노래할 채비가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노래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노래들이 70대 중반에 낸 첫 시집에 실린 시들이다.”고 평하면서 “자기만의 노래에서 세상을 향한 노래로 변한 그의 시를 읽는 것은 행복하다. 시인으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한 그의 여생이 시로 하여 더욱 풍요하기를…, 그리하여 그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나눠주기를….”라고 기원의 말을 덧붙였다.
“서정, 그 황홀한 개안”을 획득한 방성호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을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저자

방성호

호·필명成浩

1948년부산에서출생
부산중·고등학교졸업
1966년서울의대입학
1972년의사면허취득
1975년군의관대위전역
1980년서울대학병원마취통증과수련전문의자격취득
1985년의학박사학위취득
2022년현재인천에서통증의학과개업중
은퇴계획은없음.

목차

시인의말

제1부그리움,삶그리고음악
주머니속달걀/가자미새끼의눈/가을길/개꿈/검은장미/골드베르크변주곡/공명/구멍난양말/구슬꿰기/굴다리옆우체국/그리움2/그리움3/꽃에게/꽃의소원/나르시스/나의사랑클라라/내어린시절/노인을위한세월/늙은시인/독일레퀴엠,브람스/둥지/또건너기/라일락/마른나뭇가지/망고의눈물색/물색/바흐의시/비극적서곡을들으며/뽀식이/사랑길꿈길/새날/생각집/생긋1/생긋2/서정의길/상념/설날/설레는갈대/소래길/소주/시를끝내는날/알함브라의추억/어느날부터꽃이말을걸지않는다/어떤여행/어머님/이울다/일탈/잔설/수채화/장미/정의-구공탄/조약돌/첫가을이물들다/파랑새/풉/똥바다/코스모스/프렌치조곡FrenchSuites/함덕바다/행복은노란병아리/굿나잇/GoodNight/그리움4/Longing4/넋두리/Grumbling/눈내리는어느날/ForgottenDream/디어Dear/Dear

제2부진료실,과학
마스크/아름다운죽음은없다/어디가아프세요?/열역학제2법칙/울지않는아이들/일반상대성이론TheoryofGeneralRelativity/중환자실풍경/초심자의양자역학QuantumMechanics/특수상대성이론Specializedtheoryofrelativity/호르몬들

방성호의시세계
서정,그황홀한개안|유자효(시인·한국시인협회장)

출판사 서평

순연한:다른것이조금도섞이지아니하고제대로온전한
우리들의노래,어느새스며들다

방성호첫시집《그리움부터상대성이론까지에서》은쉽게읽힌다.하지만내용이쉬운것은결코아니다.시속의메시지는명징하지만삶의교훈이나지혜를강요하지않는다.그래서독자들은그의시를부담없이읽을것이며그가하고자하는깊은이야기를쉽게알아챌수있다.그리고시집을덮은후에는그의시가벌써마음속깊이스며들어와있다는것을알아챈다.그것은방성호시인이연륜이쌓인,늦깎이시인이여서일수도있고그의특이한이력때문일수도있다.그는의과대학을졸업한지50년이되었지만아직도왕성하게활동하고있는통증의학전문의이다.일평생과학도로써몸의통증을바라보며살아왔던그가이제인간의서정과마음의통증속으로들어간다.그리고어린시절깊숙이품었던파랑새를꺼내어자신의노래를한다.그렇지만조금은가볍게,개구쟁이처럼장난스럽게던진다.그것은기나긴암흑을통과하여스스로빛을얻은이에게서만느껴질법한투명하고도깨끗한건넴이다.하지만그속에는엄중한인생이빼곡하다.
방성호시인은시인의말첫부분에서이렇게말한다.“대시인예이츠의말“인간은분노하면웅변을하고고독하면시를쓰게된다.”제가시를쓰게된동기는이런고상한것은아닙니다.”라며그냥치매예방용으로시를쓰기시작했다지만우리모두는안다.시를쓰고시집을내는일이어찌대수롭지않은일일수있겠는가.벌써두번째,세번째시집을준비하고있을지도모를방성호시인은마음이차고넘쳐저절로흘러나와문장이되고시가되는순수한문청의열정으로가득하다.
그리하여“좀이상한시인이되고싶기도하고과학시를쓰는의사시인이되고도싶다”는방성호시인의노래는어느새우리들마음속깊이스며들어깊은파동으로너울칠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