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흘러

강물은 흘러

$12.00
Description
기쁨과 감사, 사랑과 확신으로
영혼이 맑아지고 정화되는 시
아름답게 그리고 순수하게 일생의 마지막까지 빛나는 삶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늙지 않아 늘 청춘인 이옥녀 시인이 기쁨과 감사, 사랑과 확신의 마음으로 적어 내려간 열두 번째 시집이다. 고향인 황해도에서 떠나와 살아오면서 시인은 오감五感의 씨앗인 감사, 은혜, 소망, 기쁨, 그리움과 슬픔의 열매들을 시로 엮어 왔다. 때로는 아픈 현실을 매섭게 지적하기도 하지만 그의 시편은 늘 올곧은 길 가운데에 있었다.
이충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는 이옥녀의 시집 《강물은 흘러》에 대해 “살면서 놀랍고도 본받고 싶은 인생이 있다. 그렇게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고 동시에 그렇게 살아가야 하겠다는 마음이 은근히 샘솟기도 한다. 이옥녀 시인은 참으로 아름답게 그리고 순수하고도 정신력이 좋은 그래서 노년에도 시로써 당신의 삶을 정리하고 있다. 그 필력으로 일생 마지막까지 사회를 정화시키려고 애써 오신 흔적을 발견하게 되어 그 뒤를 따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이옥녀 시인에게는 일생 시와 신앙이 그녀의 인생이란 수레를 이끌고 달려 왔기 때문이다. 노년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고, 순수를 지켜온 까닭에 시가 소녀같이 빛이 나고 순수해서 읽을 때마다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동시에 고향을 찾아가듯이, 한 송이의 꽃망울을 대하듯이 즐겁고 행복하다. 이옥녀 시인의 시집은 읽으면 읽을수록 영혼이 맑아지고 정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이옥녀 시인의 시는 쉽게 읽힌다. 쉽게 읽힌다고 쉽게 쓰인 것은 결코 아니다. 이옥녀 시인이 지치지 않고 올곧은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시와 신앙이라는 커다란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엎드려 간구할 때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진실된 마음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모든 만물이 서로를 사랑하기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시의 행간과 행간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표제시 〈강물은 흘러〉에 나오는 새까만 시체로 서 있는 산수화나무는 실제 이옥녀 시인이 목격한 장면이었다. 아름다운 야경을 위해 인간이 덧씌운 조명기구 속에 갇힌 산수화나무는 생동의 봄이 왔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러한 산수화나무를 보며 시인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인 스스로 “나 땜에 죽은 생명은 얼마일까” 돌아보며 유유히 아래로만 흘러가는 강물처럼 자연 그대로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이번 이옥녀의 시집 《강물은 흘러》에는 이처럼 자연과 가족이나 이웃, 친구, 택시기사 등 우연히 마주치는 세상의 주변인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고 목회의 길을 걸었던 감리교신학대학교 58학번 동기들과의 여정과 우정이 진하게 담겨 있다. 그리하여 이옥녀 시인 앞에 어떠한 여생이 기다릴지 알 수는 없지만 담담한 마음으로 더 넓은 바다로 향해 나아가려는 시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시집이기도 하다. 세상의 만물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적극 권한다.
저자

이옥녀

ㆍ황해도신계군다미면출생
ㆍ《우리문학》(1990년6월)등단
ㆍ감리교신학대학교석사·목회학박사취득,
감리교신학대학평생교육원교수역임,
서울대학병원원목역임
ㆍ한국문인협회·국제펜한국본부회원,한국기독시인협회자문위원
ㆍ시집
《북에서온감자를먹으며》(1992.4.30.天山)
《이브가지나간여기》(1994.3.1.영하)
《벼랑에내린뿌리》(1995.3.20.문단)
《다시솟는태양아》(1992.2.20.문예사조)
《초원의집》(2009.8.5.문예사조)
《나그네의오솔길》(2012.9.20.월간문학출판부)
《멈춰있는물레방아》(2014.4.8.코람데오)
《임진강철새는오고가는데》(2018.1.25.天山)
《그길은어디에》(2019.1.25.天山)
《강물은흘러》(2023.9.15.인문엠앤비)
ㆍ시선집
《그옛날물레방아》(2016.1.20.월간문학출판부)
ㆍ시화집
《나의새둥지》(2022.4.25.시문학사)
ㆍ시전집
《이옥녀詩全集》(2020.天山)
ㆍ엔솔로지
《오팔노을빛여정》(2023.5.3.인문엠앤비)
ㆍ수상:문예사조제5회문학상,한국기독교문인협회공로상,문예사조문학상본상,
한국기독시인협회문학상,제17회자유문학문학상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발’이여고맙다/새벽에내리는춘설/Popcorn깡통/가버린추석달/가을단풍/가을산책길/가을바람/강물은흘러/개미집/거짓말/겨울갈대/겨울낙엽/겨울장미꽃/겨울나무/새날/고맙지/고목과가지꽃/공평하신하나님/그강을건너간친구/미수米壽명상곡을들으며/하늘나라/길고양이엄마/길위에내린눈/까치산의하루/까치산꽃길

제2부
꽃/꽃바구니/꽃비/꽃송이/꽃의눈물/꽃향기/나는몰랐네/나는보았네‘에덴동산’을/나의분신시전집詩全集/생일날내어머니/낙엽의세계/낙엽의일생/날울린양파/날개가있다면/냉혹한그분의섭리/노목老木의삶/녹지원소나무/너와나/놀라운사건/눈물의비밀/다시또한번/단오절/두견새/추억의도마소리/돈돈돈

제3부
그대떠나는날/목련/맑고고운새날/무/무명초의삶의이유/무의도舞衣島/물레길/미서라무/미완성보름달/민들레/바이올린연주이주은/바위/배나무고을[梨泰院]/배려의열매/58이여/내가질십자가/보리감자/봄봄봄이왔네/봄나물/매화꽃/부모의희생/흰구름은화가

제4부
부서진두루마리/비/빈가지에매달린홍시/사과와땡감/사랑의망태기/살아있는불기둥/새해새날의삶/새해새희망/샛별/섣달그믐날/섣달새벽별/성복순내할머니/세계는지금/그비둘기/어느할머니의절규/유년시절/싸리꽃/새해새날/아침8시30분/너와나/꽃바람/

끝맺음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강물은흘러어디론가가고있다.“신명기14:29범사에복을주시리라”말씀이떠오른다.길디긴세월돌아보면1·4후퇴는십대소녀를시인으로배출한동기가되었다.칠십억인구중하나인나는올곧은자세로호흡이존재하는동안주어진달란트를보듬어씨를뿌리리라.그안에는인도자주님과성령이존재한다.시를써온지어언간반세기가넘었다.여기에는여성이라는자존감과함께빼놓을수없는고향을그리는시가많다보니나를일컬어고향시인으로불러준다.그리고사랑,믿음,희망의시들이더해졌다.끝이어디인지알수는없지만남은자투리시간을조금더스며드는시로더넓은바다를향해퍼나르고싶다.
---「시인의말」중에서

나의한생애를돌아보면하나님을믿지않았다면지구상에나라는인간은존재하지않았을것이다.신학을공부하면서도동아리모임에서시쓰기를멈추지않았다.내용은그리운어머니,고향산천이많았다.부부목사로화곡동감리교회를개척의길에서은퇴의종착역까지골고다언덕길을넘으면서십자가의아픔을실감했다.나는사모의역할만담당할수가없었다.동시에여교역자로서울대학교원목으로양립을감당했다.눈물의기도에꼭응답해주시는주님의긍휼과은총의체험은하나의시로세상에탄생하곤했다.
---「끝맺음말」중에서

그래살아야한다열심히
---「Popcorn깡통」중에서

서쪽에지는해는/동쪽아침해로돌아오고/겨울가면새봄이온다하네.
---「겨울장미꽃」중에서

어디로흘러가는강물일까/어제나오늘이나변함없다//제방을지키는잡초와꽃나무/발걸음을멈춘봄꽃나무/인간의욕심을뿜어내/새생명을살러먹네//싱그럽던산수화한그루/전기망속에감금된채/새까만시체로서있다//걸어온길돌아보며/나땜에죽은생명은얼마일까/곤충의삶을살순없었을까//옆에친구의삶은달랐겠지/강물은유유히아래로만간다.
---「강물은흘러」중에서

그분의타이르는소리/“범사에감사하라”시네
---「섣달그믐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