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원주문화재단 지원 선정작
서툴지만 정직하게 일상의 삶과 초월적 가치의 접점을 찾으려는 여정
아무랑 즐기는 수다의 미학, 언어의 유희를 즐기다
서툴지만 정직하게 일상의 삶과 초월적 가치의 접점을 찾으려는 여정
아무랑 즐기는 수다의 미학, 언어의 유희를 즐기다
신을소 시인의 열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시집을 묶을 때마다 기쁨과 두려움이 혼재된 새로운 감정의 파랑波浪이 가슴 속을 채운다고 한다. 그 새로운 감정의 크고 작은 물결 속을 따라 들어가면 오랜 기도의 응답이 보인다.
어떠한 작가도 상대방의 반응(독자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신을소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그러한 제약을 과감히 뛰어넘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았다. 시와 함께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받았던 질문, “왜 시를 쓰느냐”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것이다. 시인 스스로 시작노트에서 밝혔듯 “아무랑과 즐기는 수다”가 그것이다. 특정되지 않은 ‘아무’에게 답변도 반응도 기대하지 않고 혼자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해 버리는 그런 자유 속에 쓰인 시는 오히려 솔직하고 정직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내 마음을 들킨 듯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대화는 고려해야 할 부수적인 감정이나 태도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의 마음은 왜곡되거나 부풀려지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 즉 바닥에 놓였던 마음은 쪼그라들기 마련이다. 작가도 마찬가지이리라. 내 속의 나를 만나고 뱉었던 단어들을 서툴지만 정직하게 내보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모든 가식을 건너뛰어 오롯이 나를 만나는 일이 문학이라고 본다면 상대를 설득하거나 반응을 살피는 것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과 확신, 솔직함과 진실됨,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는 기도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신을소 시인은 시작노트에서 “사람 사는 곳에서 사람의 속성을 뛰어넘는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시를 만난다. 내 어린 날 외할아버지 앞에서, 할아버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을, 바깥에서 겪은 내 이야기로 수다 떨 듯 하나님 앞에서 수다 떠는 게 내 기도이고, 대상 없이 나 혼자의 재미에 취해 읊어대는 게 내 시일지 모른다. 정제되지 않는 사유의 돌출이나 앞뒤의 맥락이나 주어 없는 술어의 무한 질주가 수다의 속성이라면, 내 시도 그 범주를 배회할 듯하다. 그러나 이 대상 없는 수다, 누군지도 모르는 아무에게나 경청을 강요하지 않고 보내는 기표, 기의마저 찬탈하는 그 기표가 무인 지대의 황야에서 어쩌다 잡히는 전파처럼 아문가의 수신기를 통해 발화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시 쓰는 일을 멈추지 못한다.”고 말한다.
신을소 시인의 말처럼 “들리는 대로 들어주시고 보이는 대로 바라보면서” “일상의 삶과 초월적 가치의 접점을 찾아 서툴지만 정직하게 어눌한 언어의 유희를” 즐겨주길 바란다. 그 끝에 우리 모두가 지녔던 많은 인연의 끈과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들이 보일 것이다.
어떠한 작가도 상대방의 반응(독자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신을소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그러한 제약을 과감히 뛰어넘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았다. 시와 함께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받았던 질문, “왜 시를 쓰느냐”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것이다. 시인 스스로 시작노트에서 밝혔듯 “아무랑과 즐기는 수다”가 그것이다. 특정되지 않은 ‘아무’에게 답변도 반응도 기대하지 않고 혼자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해 버리는 그런 자유 속에 쓰인 시는 오히려 솔직하고 정직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내 마음을 들킨 듯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대화는 고려해야 할 부수적인 감정이나 태도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의 마음은 왜곡되거나 부풀려지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 즉 바닥에 놓였던 마음은 쪼그라들기 마련이다. 작가도 마찬가지이리라. 내 속의 나를 만나고 뱉었던 단어들을 서툴지만 정직하게 내보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모든 가식을 건너뛰어 오롯이 나를 만나는 일이 문학이라고 본다면 상대를 설득하거나 반응을 살피는 것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과 확신, 솔직함과 진실됨,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는 기도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신을소 시인은 시작노트에서 “사람 사는 곳에서 사람의 속성을 뛰어넘는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시를 만난다. 내 어린 날 외할아버지 앞에서, 할아버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을, 바깥에서 겪은 내 이야기로 수다 떨 듯 하나님 앞에서 수다 떠는 게 내 기도이고, 대상 없이 나 혼자의 재미에 취해 읊어대는 게 내 시일지 모른다. 정제되지 않는 사유의 돌출이나 앞뒤의 맥락이나 주어 없는 술어의 무한 질주가 수다의 속성이라면, 내 시도 그 범주를 배회할 듯하다. 그러나 이 대상 없는 수다, 누군지도 모르는 아무에게나 경청을 강요하지 않고 보내는 기표, 기의마저 찬탈하는 그 기표가 무인 지대의 황야에서 어쩌다 잡히는 전파처럼 아문가의 수신기를 통해 발화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시 쓰는 일을 멈추지 못한다.”고 말한다.
신을소 시인의 말처럼 “들리는 대로 들어주시고 보이는 대로 바라보면서” “일상의 삶과 초월적 가치의 접점을 찾아 서툴지만 정직하게 어눌한 언어의 유희를” 즐겨주길 바란다. 그 끝에 우리 모두가 지녔던 많은 인연의 끈과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들이 보일 것이다.
낯선 풍경 (신을소 시집)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