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양들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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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은유와 상징, 예상치 못한 아이러니까지
상처투성이 다리로 오른 언덕의 노을 속에서
번갈아 읽는 낮과 밤의 이야기
시집 《양들의 침묵》은 방성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제호가 수상하다. 독특한 제호였던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이론까지》보다 더욱 깊어진 은유와 상징, 아이러니를 눈치 챌 수 있다. 시집 《양들의 침묵》은 쉽게 읽히다가도 쉽게 잡히지 않는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환한 태양 아래에서는 선명했으나 노을이 지고 밤이 오는 길목에서는 그 경계조차 희미해지는 그래서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람이 걸어왔던 길의 이야기였음을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다. 시집 가득 채워졌던 은유와 상징, 아이러니는 그가 소박하게 꾸민 화단 울타리였다. 낮게 세워 둔 그 울타리 너머 가득 피어 있는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독자인 나의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다. 그렇게 방성호 시인의 시집 《양들의 침묵》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방성호

저자:방성호

호·필명成浩

1948년부산에서출생

부산중·고등학교졸업

1966년서울의대입학

1972년의사면허취득

1975년군의관대위전역

1980년서울대학병원마취통증과수련전문의자격취득

1985년의학박사학위취득

2022년현재인천에서통증의학과개업중

은퇴계획은없음.

한국시인협회회원

시집《그리움부터상대성이론까지》,《양들의침묵》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양들의침묵/SilenceofLambs/유키듣기/오감도/그냄새는기억이없어요/생일없는개/주권을위한레퀴엠/갈대의순정/밝은시/풀어진매듭/파라노이드/실망/날잊지마오/統難民安/사랑사랑

제2부
골방감옥/게모양/원죄소고/카사블랑카/님이여/종군기1/종군기2/종군기3/종군기4/종군기5/종군기6/이상한나라의늙은앨리스1/어떤가을/길/마누라도늙는구나/포메

제3부
가을마저도망갔다/형/귀신을차다/장군의죽음/무신론자/그다음은/弔형님/죽비/가슴의눈/양이신이되다/바퀴벌레1/바퀴벌레2/백선엽장군흉상을세우세요/트레몰로/배우기

제4부
어둠의틈에서/규희기타/방법의서2/망고/BookofWays/말/나/시간의박수/그림의떡/서정이여/헌박스줍기/하루살이/눈썹끝이/부평초/아켄싱턴

제5부
나드/그만꾸고싶은꿈/큰뜻/서광/바흐의정선율/토요일오후/꽃의성선설3/꽃다방/아다지오/모난돌/무말랭이/그좋은낙원에서잘사오/본인喪/선한자들을위한레퀴엠/아내의정원/튤립이있었던자리/노년의꿈/튤립/Tulips/노인의꽃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우리가왜사는가를평생모르듯
내가시를왜쓰는지를알게되는것은
신의불확정설과비견되는난제이다.
계속쓰면끝이등대처럼현현할까?
상상해본다.
---「시인의말」중에서

매앰매앰
그리고
수많은맴맴맴
엄마를부르는비명은
침묵이되고

꼬챙이에끼여서
돌아가며돌려가며
칭다오에익사한침묵

우리아가들
안락사의기억은아프다

순진한눈의빛이사라질때
사랑과믿음에검은장막이내리고
한방울의눈물은
덮어버린검은천이신이되고
숨막힘은마지막위로이던가?

침묵의날을향한
아우성은
도대체어디갔나?
---「양들의침묵」중에서

잔인한시간이여
말라빠진잎,
뿌리가있을그곳에
마지막초록과죽음의색깔뒤섞인
이자리가그자리인가

일주일뒤에라도와보았어야했는데
사랑은배려라고
눈맞춤이라고
입으로만그래요난
시詩도둑놈이었을뿐이오

일년을기다리면다시온다는
기약있는기다림,드물게가지는
희망은고맙고고마워요

그날발병이라도나면
한줄기바람이되어서라도
당신의꽃잎을흔들게요

아니라면
당신의잎에안기는
새벽마다이슬은어떤지요.
---「튤립이있었던자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