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 on Body (한국 여성 타투 이야기)

Ink on Body (한국 여성 타투 이야기)

$16.00
Description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긴 세대와 직업군을 아우르는 다양한 삶의 목소리."
한국 여성의 타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성별이나 나이와 관계 없이 타투를 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타투를 숨기거나 꺼리는 분도 많습니다. 이는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지만,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까닭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타투는 어쩐지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것으로 여겨지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타투라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담배와 성별을 함께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같은 행동을 해도 성별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파장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타투에 담긴 이유나 메시지, 과정과 이야기도 그 결이 다를 것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대로’ 사는 것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개성과 신념을 눈에 띄게 드러내자면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합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학교에서 사회에서 오랫동안 들어온 평범함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질문과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집니다. 그중에는 ‘저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순수한 호기심에서 다가오는 시선도 있겠고, 양아치 같다거나 불편하게 산다며 편견을 갖고 교정해주려는 사람도 있겠지요.

〈Ink on body〉에서는 ‘여성 타투에 담긴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자신만의 이야기, 타투를 하기까지의 고민과 의미에 초점을 맞춥니다. 한 사회가 쥐어준 고정관념 안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타투라는 대상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9개 에세이와 30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기꺼이 자신의 삶으로 지면을 채워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회가 규정 지은 몸의 이미지 밖으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용기를 내어준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몸에 대한 수많은 담론 속 작은 목소리입니다. 몸이라는 것은 진정 껍데기에 불과하고 우리가 이것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것들이 진짜 내가 아닐까요. 당신은 진정 어떤 사람인가요. 몸 밖으로 나와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나요.
저자

김현경

@warmgrayandblue

작은목소리를위한책을만듭니다.
외로운사람들을위한이야기를담습니다.

목차

들어가며,몸으로부터의자유|송재은

함께쪼글쪼글해질것을새겼다|곽민지
나도되게보통사람인데.|지향진
비가역적인일을하고싶어졌다.|연옥
“타투있는멋진할머니가되는거지뭐.”|유정
‘다시태어나도당신의딸로태어나겠다.’|Olivia

보이면서도안보이는곳:이분법의세상에서|김예진
잘못했다고생각하지않는데도숨기게되는이상한상황.|지윤
나이가들어서도부끄럽지않을기록.|슬기
타투를하고엄마로서더씩씩하게흔들리지않고살았다.|현
남의이야기를들으면나만힘든게아니라는걸알지않나.|박민아
살면서후회할일이굉장히많을텐데,타투도그중하나가되는것일뿐.|J

타투가새겨진피부아래우리는같은사람이다|김혜경
몸이내것이되었다는느낌이들었다.|선율
번지고투박한것도그당시의내가한거라좋다.사람이처음부터잘할수없지않나.|서고운
나에게처방전같은것이다.|이순간
원래내몸을좋아하지않았는데타투를통해내신체를더좋아하게됐다.|우인영

그때의나:타임코드|류온
내삶과철학,기억을담아두는캔버스로몸을쓰고싶다.|방서현
술을마실수도있고,귀를뚫을수도있었다.타투도그중한가지였다.|챈토피아
‘남을사랑하려면나부터사랑하자.|현빈

타투와비거니즘|박미은
타투를하면서부터스스로몸을가꾸고많이바라보게됐다.|조아라
나에게방어막이되어주길|라룰
“타투는그사람의취향의역사다.”|레몬

이겨낸것들의증명|김현경
고통스럽게아픈것보다는슬프다는느낌이었다.|엄유주
내게부족한것들을자꾸새기게되는것같다.|아름
“본인의삶보다아프지는않을것이다.”|은홍
‘태어나줘서고마워.’|이현진

또하나의기록|주예슬
amorfati|엄마와딸
사회에서요구하는것이꼭옳은것은아니라는생각이들었다.|모린
메시지를눈에보이는것으로만드는작업|인슈야
편안할안에편안할녕.|탱아

나의작은대나무숲|소우림
얼마나고민이많았을까생각했다.|김나율
나에게는이것이노력의행위였다.|YOUNG
타인에게피해를주지않는선에서하고싶은걸하자는생각이다.|뚜욘

나가며,이세계가모두에게안전하기를|송재은

출판사 서평

20대초반부터50대까지다양한연령대와직업군의목소리를담았다.그과정에서우리는타투를한사람들사이에서도타투는전혀다른의미를가지고,그에대한입장도다르다는것을발견했다.몇가지편견으로그들을한데묶어둘수는없다는것이선입견이가진나약함을직시하게만든다.타투는자기표현인동시에삶의위로하고이해하려는방식이다.서로다른입장이하나의소재를통해엮여결국우리가세상을온전히이해하기란어려울것이라는사실을전하고,그렇기때문에타인의이야기를이해하기보다는있는그래도받아들이려는노력이필요할것이라는제안을하는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