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정의의 편에 : 지금 이 시대는 정의로운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육성회고록

영원히 정의의 편에 : 지금 이 시대는 정의로운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육성회고록

$22.00
Description
김재규 변호인으로서 한국 현대사, 치열한 격동의 시기
역사의 속살과 진실을 파헤친 생생한 증언!

정의의 편에 설 것인가? 권력의 편에 설 것인가?
김재규의 변호인 강신옥이 이 시대에 던지는 질문
〈영원히 정의의 편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생생한 육성과 기록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강신옥의 일생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는 인권 신장의 역사이자 정의 실현의 역사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인권과 정의의 두 날개가 모두 온전해야만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인권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 단지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민청학련 사건 변호사로서 실제 법정에서 용감하고 치열하게 인권을 옹호하다가 옥살이까지 겪었던 한국 인권운동의 증인 강신옥을 조명하고 있다.

민청학련 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불의하고 폭력적인 정치권력이 저지른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들 가운데 하나였다. 강신옥은 억울하게 인권을 유린당해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변호하다 그 스스로 감옥에 갇히는 시련과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은 강신옥이 김재규의 변호사로서 한국 현대사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봉인되어온 우리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민낯과 속살이 이 책에서 마침내 햇빛을 보게 되었다.

10·26 사건은 20세기 한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이룬 핵심사건이었다. 강신옥은 박정희 정권의 장기독재에 마침표를 찍은 김재규를 재판의 시작부터 끝까지 변호하며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완전한 명예 회복과 민주주의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시종일관 노력했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정치인 강신옥의 여정, YS와 DJ와의 인연, 정주영과 정몽준, 박근혜와의 일화, 신영복과의 만남 등 한국 현대사를 수놓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주는 묵직한 의미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현실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열어갈 것인지 우리들에게 진지하게 질문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강신옥은 이 책에서 작게는 후배 법조인들에게, 넓게는 대한민국의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에게 묻고 있다.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좇아 불의한 권력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인권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정의의 편에 설 것인가를. 정의롭고 양심적인 참다운 법조인의 모습에 목말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유하는 까닭이다.

저자

홍윤오

저자:홍윤오
본적은경북성주,태어난곳은충남논산,어릴적자란곳은강원도철원과경기도포천이다.서울대언론정보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에서행정학(정책학)박사학위를했다.한국일보기자를십수년하다나와사업과국회홍보기획관,한국콘텐츠진흥원감사,기업임원,대한전문건설신문주간등다양한직업을거쳤다.현재는성균관대국정전문대학원겸임교수로있다.9.11테러직후아프간전쟁발발당시한국최초아프간종군기자로서그취재기를정리한<아프간블루스(2011)>와여행수상록인<50년여행50일인생(2015)>,<조르바와춤을(2022)>등의저서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처음과끝이같았던사람

1장.장기판의졸이돼버린어느판사

1)인권변호사로가는길
2)참을수없는회유의가벼움

2장.지금,이법정은정의롭습니까민청학련사건

1)차라리나를피고인석에앉혀라
2)민청학련재판은권력의사법쇼
3)유신의한복판에서정의를외치다
4)법을빙자한사법살인
5)중앙정보부로연행되다
6)변호사강신옥에서피고인강신옥으로
7)감옥에서의용맹정진
8)변론권이라는신개념
9)항소이유서를쓰다
10)미완의원상회복(原狀回復)
11)하늘의도는과연있는가(天道是也非也)
12)박정희패러독스
13)하루아침에월드스타가되다
14)인재의산실이된민청학련사건

3장.지금,이법정은정의롭습니까10.16김재규사건

1)역사의법정이냐,현실의법정이냐
2)김재규와의접견기록
3)10·26의참다운의의는
4)폭풍전야같던1979년가을
5)김재규의진면목을발견하다
6)안중근의10·26과김재규의10·26의평행이론
7)변호인단의재구성
8)김재규재평가,더는미룰수없다
9)김재규의남자박선호와궁정동의여인들
10)비교불가,김재규와전두환

4장.인권변호사의길

1)통혁당사건의서막
2)신영복을살려내다
3)분단이빚어낸공작과배신의비극
4)전두환변호인의염량세태
5)시국사건변호사로서동분서주하다

5장.더큰정의를찾아서정치의세계로

1)YS의간곡한삼고초려
2)김영삼과김대중과노무현의추억
3)나는왜3당합당에찬성했는가
4)미운털이단단히박히다
5)김구암살사건의미스터리를밝히다
6)부끄럽고실망스러운현실정치의민낯
7)정주영과의만남
8)정몽준의도전과좌절
9)박근혜와최태민의불가사의한관계
10)나를도왔던사람들
11)제도보다는사람이중요해
12)북한에서의사법살인

6장.인생은아름다워

1)영주에서서울로,그리고다시영주로
2)링컨을읽고법률가의뜻을세우다
3)인권변호사대물권변호사
4)불같았던처삼촌과순둥이아들딸
5)술과친구에얽힌추억
6)테니스공은둥글다

7장.법의역사는정의와불의의투쟁사

1)TK목장의야생마
2)정의의여신에게는국적이없다
3)서울대법대는‘정의’라는이름값을하고있는가
4)권력공장의법기술자들에게
5)생각은보수적으로,행동은진보적으로
6)네번의구속과치떨리는고문의추억

에필로그:강신옥을역사의평가에오롯이맡기며

출판사 서평

“그어떤시기라해도정의와양심을위해직까지걸수있는
의롭고용감한판검사다섯명만있으면된다”

법과역사의교차로에서정의와시대를변호하다

“그어떤시기라해도직까지걸수있는용감한판검사다섯명만있으면된다”
“죄지은사람에게벌을주고죄없는사람살리는게정의”
“김재규의내란목적살인에서‘내란’은빼야...재심통해역사적사실관계바로잡아야”

이책은1세대대한민국인권변호사이자김재규전중앙정보부장의변호인이었던강신옥개인의파란만장한삶과혜안,넘치는사상과철학을강변호사육성과기록을바탕으로요약정리한회고록이다.

이책은고인의사위이자오랫동안일간지기자로일해왔던홍윤오씨가생전에강신옥변호사로부터들었던여러이야기들과,2015년~2016년에걸쳐진행한강변호사와의인터뷰및관련자료들을토대로서술하였다.

이책에서는한국현대사에서가장치열한격동의시기에있었던민청학련,통혁당사건등과10.26김재규사건을포함하여자신이경험한사건들의내용을중심으로역사의속살과진실을파헤치는생생한증언들이계속된다.

강신옥변호사는평소유신체제에관해언급할때면“권위주의정권시기라해도정의와양심을위해기꺼이직이라도걸수있는판사와검사5명만있었다면수백~수천명의억울한시민들과무고한학생들피해와희생을막을수있었다”고확신에찬어조로말했다.

그는“정의란죄없는사람에게는벌을주지않고,죄지은사람에게는성역없이벌을주는것”이라면서“정의와불의를가리는일에는진보와보수의구분도,좌파와우파의차이도없다”고역설했다.

또한그는유신시대의대표적인권탄압사건인민청학련사건과관련해서“법이정치의시녀,권력의시녀가되면법을빙자한사법살인같은일이벌어진다.”라면서“악법과불의에저항하는것은인간생명체의자연스런본능이자전인격적인판단과양심의발로”라는말로자연법으로서의저항권을강조했다.

대의를위해개인적소의를희생한김재규재평가필요해

강신옥변호사는10·26사건과관련해“김재규전중앙정보부장이박정희전대통령을살해한동기중특히기억에남는대목은‘각하는갈수록애국심보다집권욕이강해졌다’는진단이었다”고회고했다.그는“김재규와는일면식도없었다가10·26사건재판을계기로알게됐다”고술회하면서,“그와5개월여일대일접견을해본결과그가진정인권과자유민주주의라는대의를위해개인적소의를희생한의인이라고생각했다”고김재규를재평가했다.

그는접견때김재규가대만의오봉이라는식인종스승이변장한채스스로제자들에게먹혀죽음으로써식인습성을없앤사례를들며“내행위도그와비슷해내생명을바쳐서자유를회복한다면그이상바랄것이없다.전두환이잔재주를부리면국민이희생된다”고했다고전했다.

10·26이있었기에YS와DJ가차례로집권해

강변호사는“역사적진실과정의를위해서라도김재규의목숨만은일단살려놨어야한다”라고아쉬워하면서“사실김영삼과김대중양김이대권고지를바라볼수있게된건다김재규덕인만큼나는그두사람이사나이답게김재규에게고맙다고하고구명운동에나섰어야한다고생각했다”고말했다.

강변호사는“민간인김재규가일반법원이아닌계엄군법회의에서재판받은점,정당한방어권기회를박탈당한점,신군부에의한쪽지재판등그동안재심사유가많이보강이됐다”면서“하루빨리재심을통해‘내란목적살인’죄목중‘내란목적’만큼은빼는것이역사적·사법적책무이자김재규의명예를최소한이나마회복시켜주는것”이라는견해를밝혔다.

그는이밖에10.26수사과정에서전두환전합동수사본부장이김재규에게“민주주의를위한그런순수한마음으로각하를시해했다면왜그자리에서자결하지않았나”라고다그친데대해김재규는“혁명을결행한마당에쓰레기들이더남아있어서그걸다치우고총을주면자결하겠다”고반박했다는일화를전하기도했다.

민청학련사건변호중현직변호사로체포·구속돼

강변호사는1974년7월민청학련사건당시유인태전민주당의원등관련자들의결심공판에서“애국학생들을국가보안법등으로걸어빨갱이로몰아사형을구형하고있으니이는사법살인행위다.악법에는저항할수있다”는최후변론을하다가법정모욕죄등혐의로체포돼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징역10년,자격정지10년을선고받았다.이듬해대통령특별조치로석방되기까지영어의몸이되었던그는한참뒤인1987년에야최종무죄판결을받았다.이후85세때인2021년7월31일숙환으로별세했다.

강신옥변호사의삶

강신옥은1936년경북영주에서태어나서울대법대를졸업하고미국예일대대학원을거쳐조지워싱턴대대학원을졸업했다.서울대재학중입대한상태에서고등고시행정과(10회)와사법과(11회)양과합격했다.병장만기전역후판사로1년반정도근무하다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시절판사직을사임했다.민청학련사건과10.26사건의김재규중앙정보부장변호등여러시국사건,인권사건을변호한우리나라의대표적인1세대인권변호사이자정치인이었다.

서슬퍼런유신시절이던1974년민청학련사건때는“유신헌법은악법이고악법에는저항해야한다.악법으로무고한학생들을사형시키려는것은사법살인이다.차라리내가저피고인석에앉고싶다”는등의발언으로구속기소돼군사법정서징역10년자격정지10년형을받고이듬해2월형집행정지로석방되기도했다.14년후인1988년이사건은대법원에서최종적으로무죄선고됐다.

이후제13대(서울마포을)와제14대(전국구)두차례국회의원을지냈고국회법사위에서‘백범김구암살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을맡기도했다.정계은퇴후틈만나면국회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에서살다시피했고좋아하는등산,테니스등으로소일하다2021년7월31일숙환으로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