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소금 (이묘신 동시집)

눈물 소금 (이묘신 동시집)

$10.50
Description
현재를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쉼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교, 직장, 가정 등에서 원하는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무언가와 관계 맺고 행한다는 것은 힘들다. 한마디로 피곤하다. 피로가 쌓이기 전에 풀어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쉬는 것이다. 이묘신의 동시집 『눈물 소금』은 시인이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로 엮여져 있다. 즉, 쉼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다들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느라 애쓰고 있어서 그랬나 봐요.
그나마 몸은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지만, 힘든 마음은 어디서 쉬어가야 할까요?
제 동시집이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가 되면 좋겠어요.
초록 쉼터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

이묘신

2002년MBC창작동화대상에서단편동화〈꽃배〉로수상하였고,2005년동시〈애벌레흉터〉외다섯편으로제3회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수상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어요.지은책으로는그림동화책《후루룩후루룩콩나물죽으로십년버티기》,동화책《강아지시험》,동시집《책벌레공부벌레일벌레》《너는1등하지마》《안이궁금했을까밖이궁금했을까》등이있고,청소년시집《내짧은연애이야기》가있어요.

목차

시인의말

1부눈물소금

눈물소금
잠찾기
인형
광고는무섭다
디지털카메라
첫인상
남은1분
불빛
장래희망

지금우리집에는
새들의주택난
냄새와향기
새로운로봇

2부실내동물원

실내동물원
누구손에달렸을까?
일기
도대체나더러어쩌란말이야
없는것투성이
노는것도가르쳐주면싫어
듣고싶은말
작은게좋으면
아저씨보다힘센바람
죽쒔다
엄마는쇼핑중
피장파장

3부미리내준밥값

별똥별
미리내준밥값
나눔냉장고
4인용식탁
아빠의성적
아,이제알겠다
옛날타령
같이먹고사는동네
주문
내가맞춰놓고싶다
건강한빵
영정사진
이웃사촌
문단속

4부하얀눈속에는

봄만되면
다시살아난산
잠자고싶은산
겨울나기
하얀눈속에는
연등
첫농사
뱀허물
장마
글자를알면좋은데
가로등
노크
겨울눈

5부남는장사

남는장사
사진잘찍히는방법
진짜
괜히의심병만늘었다
김장
달력한장
숫자
가까이에서보니
비석치기
나눠먹기
핸드폰을집어던진이유
기다림
얼굴대신
산토끼발자국

출판사 서평

쉰다는것은육체적피로를풀기위해온몸의근육을이완시키는방법도있으나,마음을쉬게하는정신적휴식이가장좋은방법이다.어른들의쉼은어찌보면눈에보이는것이어서쉼에대한개인의의지가밖으로잘표현이되지만,아이들의쉼은의외로어렵다.숙제,시험,관계등수행해야할것들이많고,그역시어렵다.그해결방법역시어른들에비해찾기가힘들다.쉼역시마찬가지다.그래서아이들은쉬는것이더어렵다.아이들이마음의어려움과무게를내려놓아야한다.적어도쉼터에서만큼은.그런데쉼터를찾기어렵다.그래서이묘신은동시집『눈물소금』을통해적어도아이들에게쉼터가되었으면하는바람이있는것이다.

애들머리만봐도
어떤모양이어울릴지
그림이막그려진다
양갈래로묶어주고
땋아주고싶어서
손이근질근질하다
그런데도나더러
변호사되라고할건가요?

-「장래희망」전문

-니생각은어때?
-그래서어떻게생각하는데?
-니생각을말해보라구!
-그러니까니생각은뭔데?
엄마와선생님이
자꾸만내생각을묻는다
생각도대신해주는
로봇은없을까?

-「새로운로봇」전문

모든아이들은장래에무엇이될것인지늘고민한다.어른들처럼경제적,권력적기준이아니라자신이가장잘하고재미있어하는일을장래희망으로생각한다.그런데어른들은그선택이나결정을‘어린’생각과결정으로여기고장래희망을정해준다.‘머리만봐도/어떤모양이어울릴지’금방알아보는멋진일대신‘변호사’가되라고꿈을정해준다.아이들은쉴공간이없다.그런데어른들은‘니생각은어때?‘하며자꾸묻는다.반영되지도않을생각을.그래서’생각을대신해주는/로봇은없‘는지고민한다.마음이어지럽고막막할때는쉬어야하는데그럴여유가없다.

학교에서돌아오면
아빠도없고
엄마도없다

맛난간식도없어
대형마트에가서
시식놀이를한다

소시지먹고
만두먹고
두부,돈가스도먹고
목마르면새로나온
식혜까지쭈욱

한바퀴돌며
고픈배채우려면
눈치도없어야한다
체면도없어야한다
-「없는것투성이」전문

아이들의주변은어쩌면‘없는것투성이’인데우리는그걸모르고살았다.어쩌면알면서도애써외면했는지모른다.아이들은허한마음을채우려‘마트에서시식놀이‘를한다.그나마허한마음을달래며쉴수있는공간이기때문일수도있기때문이다.

숙제하지말고
나가서놀아라

공부하지마라
그것도버릇된다

이런소리
자주자주듣고싶다
-「듣고싶은말」전문

자연이학교라는엄마
밖에나가면뭘봐도외우라며
풀이름,곤충이름
탑이생긴연도까지
줄줄이알려준다

할아버지는다르다
-이풀은풀싸움하기좋아
-이풀은토끼가잘먹는풀이야
탑에얽힌이야기도
옛날이야기처럼재미있게해주신다
-「노는것도가르쳐주면싫어」전문

아이들은숙제와공부보다는‘나가서놀아라’는소리를가장좋아한다.이것은해야할일을미루는무책임한일이아니다.아이들이해야할일은‘노는것’일수있다.부자로잘살기위해서는어릴때부터공부잘해야한다는어른들의논리가아니다.아이들은노는게일이며,공부이다.그리고쉬는것이다.그래야몸도마음도온전히쉴수있다.하지만노는것도가르쳐주면싫다.

저기저병에담긴소금
사람의눈물로만들었다는데
눈물은어떻게모았을까?

양파를까게했을까?
둘이만나면눈싸움을시켰을까?
매운떡볶이를먹게했을까?
눈물쏙빠지게혼을냈을까?
슬픈책만읽게했을까?

저기저소금
제발,
행복해서흘린눈물로
만든것이라면좋겠다
-「눈물소금」전문

삶을살면서눈물은소중한것이다.감정을추스르고정화해주는역할을한다.그리고우리몸의과한염분을배출하기도한다.그리고우리가먹는음식의맛을내는데도소금은중요한역할을한다.소금이들어가지않으면맛이없다.그리고소금은음식을오래보관하게하는역할도한다.소금은우리삶에없어서는안될존재다.그런데짠눈물로도소금이있단다.다만그눈물이‘행복해서흘린눈물’이기를바랄뿐이다.눈물은또한우리를쉬게하는역할을한다.행복해서눈물을흘리는순간은좋은쉼이되기도한다.

항구에가면

물고기잡아오는
아저씨가있고

물고기파는
할머니가있고

물고기손질해주는
아줌마가있고

물고기찌꺼기물고가는
고양이가있다
-「같이먹고사는동네」전문

아이들은‘같이먹고사는동네’에서다양한인물과생명을보면서지내는것이어느무엇보다행복할것이다.그행복속에서행복의눈물을흘리며소금같은존재로성장하는모습이가장즐겁지않을까?
『눈물소금』은시인의바람처럼아이들마음의쉼터가될수있기를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