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정신분석 (만화ㆍ문학ㆍ일본인 | 반양장)

캐릭터의 정신분석 (만화ㆍ문학ㆍ일본인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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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의 일본 사회에서 ‘캐릭터(캬라)’란 무엇인가-
오타쿠 정신과 의사 사이토 타마키와 떠나는 지적인 모험!
슈퍼 마리오와 헬로 키티, 하츠네 미쿠, 그리고 AKB48까지. 오늘날 일본의 서브컬처는 다종다양한 캐릭터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장이 된 지 오래이다. 뿐만 아니라 교실 속의 인간관계에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현대미술의 실험 속에서도 캐릭터는 온갖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사람들의 일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캐릭터’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전투미소녀의 정신분석』 등의 저서로 서브컬처 비평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정신과 의사 사이토 타마키. 오타쿠로도 유명한 그가 작금의 일본 사회 속에서 ‘캐릭터’의 천태만상을 탐색하며 그 궁극적인 정의를 규명한다.
저자

사이토타마키

(?藤環)

1961년이와테현에서태어났다.츠쿠바대학의학부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고,현재의학박사로같은대학의학의료계사회정신보건학교수로재직중이다.전공은사춘기,청년기의정신분석학,병적학,라캉주의정신분석,히키코모리의치료와지원및구호활동을하고있다.만화,영화등의서브컬처애호가로도알려져있다.저서로는『전투미소녀의정신분석』,『가족의흔적』,『살아가기위한라캉』,『히키코모리는왜낫는가』,『‘히키코모리’구출매뉴얼(이론편)』,『사회적히키코모리』,『세상이토요일밤의꿈이라면』등다수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캬라란무엇인가
-캬라라는말의기원

제1장‘캬라’화하는젊은이들
-교실공간의‘캬라’
-기원으로서의‘자기탐색계열’
-이지메소설의‘캬라’
-캬라는어떻게침투했는가
-‘캬라’는어떠한기능을가지는가
-‘캬라의재귀성’이란무엇을불러오는가
-‘익명성’과캬라

제2장‘캬라’의정신의학
-‘캬라’의정신의학
-캬라의하나의신체

제3장‘캬라’의기호론
-캬라=문자
-은유적캬라,환유적캬라
-‘캬라’와결여
-‘사랑스러운’무표정

제4장만화의캐릭터론
-캐릭터의정의
-캬라와캐릭터
-‘감정’의미디어
-만화의‘얼굴’
-‘얼굴’묘사의변천
-‘응시’의기능
-만화표현의중층성
-‘가상적오감’을자극하다

제5장소설의캐릭터론
-캐릭터와‘이야기’
-오쓰카에이지-캐릭터를어떻게‘만들’것인가
-신조카즈마-스토리는‘하나’가아니다
-세이료인류스이의다중인격소설
-니시오이신-소설의시스템이란무엇인가
-‘캬라’는‘환유’다

제6장예술과캬라의관계에대해
-예술에서캬라의예
-무라카미타카시의공과
-‘슈퍼플랫’이란무엇인가
-콘텍스트
-캐릭터=폰트전략

제7장캬라의생성력
-니세하루나의문제
-하츠네미쿠현상?
-센토군소동의본질
-인터넷상의캐릭터들
-의인화의문제
-캐릭터소비의차원-AKB48

제8장캬라‘모에’의심급-캐릭터와섹슈얼리티
-‘모에’의정의에대해
-모에는페티시즘인가
-리얼리티와커뮤니케이션
-캐릭터화의자기장
-모에와‘로리콘’
-‘아키하바라’의재귀성
-‘미래’의상실
-‘오타쿠’적도시론

제9장허구로서의캐릭터론
-데이터베이스이론
-캬라의세가지계(界)
-게임적리얼리즘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동일성의콘텍스트
-캬라의응시
-세카이계
-라멜라스케이프

제10장캐릭터란무엇인가
-캬라화된정신분석적매트릭스-일본문화와캐릭터
-‘동일성’의콘텍스트?
-캬라로본‘인간의조건’
-‘동일성’의기원
-그자신과동일한
-캬라인가,혹은인간인가

참고문헌

후기

문고판후기

해설:‘캐릭터’라는능력

출판사 서평

캐릭터가일상화된세상,지금다시‘캐릭터’의의미를묻는다
캐릭터라는말이우리의일상에정착된지도꽤오랜시간이지났다.예전에‘캐릭터’라는말을들으면사람들은영화나만화같은허구의이야기속에등장하는인물을떠올리곤했다.〈어벤져스〉의아이언맨이나캡틴아메리카,〈신세기에반게리온〉의신지나레이,〈슈퍼마리오〉시리즈의마리오와루이지등은여전히사람들이일반적으로떠올리는‘캐릭터’의대표적인이미지일것이다.하지만요즘우리가생활에서접하는‘캐릭터’라는말의용법은여기에국한되지않는다.연세지긋한직장상사가독특한개성을지닌젊은사원에게던지는“저친구참특이한캐릭터야”라는감탄사를던지는광경을목격하는일도드물지않다.
만화,애니메이션,게임등엔터테인먼트문화가발달한이웃나라일본의경우에는,대중문화나서브컬처뿐아니라이와밀접한관련을지닌인터넷문화나아이돌문화,심지어현대미술의영역에서도캐릭터가무시할수없는영향력을미치고있다.사회나일상의다양한층위에서‘캐릭터’라는말이쓰이면서,그의미의외연은점점확장되어왔음이분명하지만이를제대로파악해보려는시도는그동안미흡했다.우리는‘캐릭터’라는말을어떻게정의할수있으며,그쓰임새를통해무엇을이해할수있을까?
일본의정신과의사사이토타마키가이러한작업에도전한다.의학박사이면서도대중문화,그중에서도만화나애니메이션등의서브컬처애호가로도잘알려져있는그는이미『전투미소녀정신분석』을비롯하여,자신의전문분야를살린독특한관점으로다양한서브컬처관련논고나저서를펴내기도했다.그의작업을통해우리에게친숙한서브컬처의표면적인현상이나이미지의뒤편에무엇이숨겨져있는지가밝혀짐으로써,우리는콘텐츠그자체뿐아니라그것을즐기는스스로의내면까지돌아볼수있게된다.

데즈카오사무,아키하바라,AKB48…캐릭터로다시읽는일본문화
사이토타마키는이책에서‘캐릭터’라는말을섣불리정의하지않는다.대신그가택한방법은교육,비평,사상,정치,문학등다양한분야에서‘캐릭터’가언급되는사례를구체적으로수집하는일이다.예컨대만화와관련해서는지금까지‘캐릭터’란무엇인가를물어왔던여러비평가의논의를정리하면서,‘감정’의미디어인만화에서얼굴의묘사가어떻게발전하며캐릭터를탄생시켰는지를살펴본다.이과정에서‘만화의신’데즈카오사무같은이는디즈니애니메이션을모방한그림체로캐릭터의‘죽음’을묘사함으로써서구와는달리현실과의불완전한연속성을갖는일본만화특유의표현법을발달시키기도했다.
학급이라는생태계안에서자기에게맡겨진역할을연기해내야하는청소년들의스트레스나묻지마살인을저지른범죄자의심리를고찰하는키워드로서도‘캐릭터’는중요한역할을한다.2000년대이후부터일본서브컬처의중요한미디어로떠오른라이트노벨을언급할때에는오쓰카에이지나니시오이신등의작가가캐릭터를창조하여이야기를만들어나가는과정을분석하고,현대미술에있어서는무라카미타카시같은아티스트가시도한캐릭터의변형실험을고찰함으로써‘캐릭터’를정의하기위한요소들을추출하기도한다.음성합성용소프트웨어의캐릭터인‘하츠네미쿠’등가상의존재를둘러싸고일본의네티즌사이에서벌어진사건들을꼼꼼하게되짚는한편,인기아이돌AKB48의성공비결마저캐릭터소비에서찾아낸다.캐릭터‘모에’로인해오타쿠의거리로변모한아키하바라의양상이나서브컬처를기반으로특유의비평과이론을전개해온사상가아즈마히로키의주장들까지검토하여,중층화된현실과허구의공간을캐릭터가어떻게매개하는지를설명하려는사이토타마키의시도는이책을오늘의일본문화를깊이이해하기위한풍성한사례집으로도만들어주기도한다.

캐릭터를둘러싼모험,그끝에서다시인간을만나다
사이토타마키는이렇듯다양한분야에서캐릭터에얽힌현상을살펴보고정리한뒤,이를분석하기위해자신의전문분야인정신분석외에도폭넓은교양을바탕으로기호학과문화인류학,문학사나미술사등의담론을적극적으로활용한다.캐릭터와그들이활약하는현실과허구의장소들을둘러봄으로써사이토는마침내캐릭터의궁극적인정의라고할만한하나의명제를발견한다.그렇다면그가발견한명제가지금을살아가는우리들에게는어떤의미를가질수있을까?여기에서논의는비로소다시‘인간’으로돌아온다.저자는이책에서모색한캐릭터의조건들을바탕으로,‘캐릭터’가존재한다면논리적인필연으로그에선행하여‘인간’이존재한다는결론을이끌어낸다.‘인간’을확률론적인존재혹은다중적인세계에서‘동물화’된캐릭터로전제하는인식에제동을걸고,성숙의가능성을지닌고유한존재로바라보는‘인간관’을회복하기위한수단으로써‘캐릭터’에대한그의고찰은의의를갖는것이다.캐릭터의긴터널을통과하여다시인간과마주보기위한흥미진진한지적탐구와모색의여정이지금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