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16.00
Description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개정증보판 출간!
왜, 어떻게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하는지, 읽기를 넘어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제안하는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
초판이 나온 이후 15년 동안 수 만명의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가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초판이 출간 될 당시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의 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며 ‘속독’과 ‘다독’을 강조했다.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하고, 다독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치바나 독서법의 요지이고, 그런 그의 속독과 다독은 많은 정보를 빨리 얻으려 하는 현대인의 독서 양상과 통하는 측면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사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책을 읽는 실용적인 목적의 책읽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시기였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는 책읽기가 단순히 이렇게 실용적인 목적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했다. 책은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통용되는 기성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 기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한마디로 책읽기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책읽기가 가진 이런 힘을 역설하고 있는 이 책은 당시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할 수 있고, 입시 너머의 진정한 공부를 추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준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결국에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은이 이권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독가이자 서평과 강연을 하며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서평론가이다. 단순히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소개해 왔다. 그는 속독과 다독이 판치는 당시의 책읽기 풍토에 반해, 느리게 읽기, 깊이 읽기, 겹쳐 읽기, 그리고 토론과 쓰기가 어우러진 책읽기를 강조하여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책읽기 방법을 새롭게 소개했고, 그것이 삶과 만나는 ‘호모 부커스’의 독서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15년의 시간이 흘러 문장을 가다듬고 논리의 결을 세우고 적절하지 않은 건 빼고, 필요한 것은 덧붙여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이 책 읽는 사회를 세워보려 노력했지만, 현실은 우리 사회가 책 읽기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어쩌면 그렇기에 여전히 책읽기의 가치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다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나아가 읽지만 말고 써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 우리 사회에 책읽기의 바람이 불기를 희망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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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권우

1963년충남서산에서태어나자라다초등학교들어가면서고향을떠났다.책만죽어라읽어보려고경희대국문과에들어갔다.4학년때도대학도서관에서책만읽다졸업하고갈데없어잠시실업자생활을했다.주로책과관련한일을하며입에풀칠하다서평전문잡지《출판저널》편집장을끝으로직장생활을정리했다.본디직함은남이붙여줘야하거늘,스스로도서평론가라칭하며글쓰고방송하는재미로살고있다.

그동안『어느게으름뱅이의책읽기』(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2002),『각주와이크의책읽기』(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2003),『책과더불어배우며살아가다』(해토,2005),『죽도록책만읽는』(연암서가,2009),『책,휘어진그래서지키는』(황금비율,2013),『여행자의서재』(동녘,2013),『책읽기부터시작하는글쓰기수업』(한겨레출판,2015),『마이시크릿독서노트』(한스미디어,2016),『고전한책깊이읽기』(우리학교,2019)등을펴냈다

목차

개정판서문4
책머리에7

1장왜읽어야하는가
책읽기와공자되기17
이제,거인의무동을타자28
책읽기와저축하기37
정서적안정과치유로서책읽기42
고통을공감하는상상력의힘48
책은미래다56
‘우격다짐’독서론65

2장어떻게읽어야하는가
조선시대의책벌레,이덕무79
마치칼이등뒤에있는것처럼읽어라85
각주와이크의책읽기90
깊이읽으면길이보인다97
책끼리벌이는전쟁,겹쳐읽기104
천천히읽는자에게복이있나니110
책읽기와고향가는마음118
첨삭으로알아보는다치바나식독서법123

3장어떻게골라야하는가
『삼국지』읽지마라?133
왕도는없으나방법은있다141
‘억지로’와‘저절로’사이에서147
눈높이에맞게,그러나눈높이를넘어158
나만의잣대를만드는일166
다음세대에물려줄가치있는유산173

4장이제쓰자
읽고토론하기의힘181
잘쓰려면잘읽어야한다189
쓰려고읽자194
독후감,책의주인이되는첫걸음200
소비하는독자에서창조하는독자로219
누가창조자가되는가227

에필로그235

출판사 서평

책읽기가만들어준내인생의운명
-김하늘(오도스팀장)

1.세상과내가감동을주고받는법,책읽기

초등학교교사였던엄한아버지는책을참많이사주었다.책이주는간접경험과감동이생각의범주를넓혀주고영혼을살찌워준다는사실을아버지는이미알고있었고,내가그러한책을통해큰인물이되기를원했다.하지만나는그런아버지가무섭기만했고자꾸싫은마음이들어집에서만큼은방안에만틀어박혀지내는아이였다.밖에서는천방지축개구쟁이였지만,내면은아주내성적이고외로움이많아그누구에게도진짜속마음을터놓지못했다.당시뜻도모르고읽었던〈세계명작전집〉,〈세계문학전집〉,〈한국문학전집〉등은지금와서돌이켜볼때학창시절과청년기를지탱해준삶의원천이자상상력의창고였다.머릿속에펼쳐지는이야기들을통해때로는〈어린왕자〉의왕자가,〈대지〉의왕룽이,〈바람과함께사라지다〉의레트버틀러가〈죄와벌〉의라스콜니코프가될수있었다.모든내용을이해한것은아니었지만방안가득채워져있는책들을닥치는대로읽었다.그리고그때느낀감동들은'어떻게하면세상과내가감동을주고받을수있는가?','그러한감동이삶을어떻게풍요롭게할수있을까?'라고고민하게했다.하지만여전히방법은알지못한채수없이많은날을방황했다.

2.책읽기가가져온인생의전환점

'어떻게하면세상과내가감동을주고받을수있을까'에대한막연한생각이구체화하는계기가된것은대학교4학년2학기교양과목시간이었다.모자란학점을때울요량으로잘기억나지도않는‘독서와토론’이라는교양수업을신청했고거기에서인생의스승,이권우선생님을만나게되었다.나름책도읽었겠다말발로는누구에게도지지않을자신이있어당차게신청했지만,중간고사기술시험이끝나고선생님은말했다.“그것도글이라고썼냐?”그렇다.무작정책만읽었지그것을다듬어서내논리를갖추지는못했다.나는그냥길들지않은한마리야생마였을뿐이다.그래도수업은재미있어추천해준책을열심히읽었다.어찌어찌학기가끝나가고맥줏집뒤풀이자리에서선생님이물었다.“졸업하면뭐할래?”공부는하는둥마는둥간신히턱걸이학점으로졸업하는마당에대답은그럴싸하게했던거로기억한다."가치있는삶을살고싶은데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라는말에선생님은답했다."너책한번팔아볼래?"라고.거기서네,라고대답했으면그만인데딴에는자존심은있었는지되물었다.“그러면가치있는삶을살수있습니까?”선생님은빙긋이웃더니그렇다고했다.그러면자기가시키는대로하라며출판과관련된단체에서하는강의를추천해주었다.집에와아버지께취업해야하니학원하나만등록하겠다고말하고강의를듣기시작한것이출판계와의첫인연이었다.

3.잠재된책읽기가논리를갖추다

처음입사한곳은인문·사회과학책을내는출판사였다.자기소개서를써오라는말에타자로제출하면성의없어보일까봐A4용지에자필로써서냈다.그걸보고뜨악한표정을감추지못하던편집주간님의표정이떠오른다.주로문학책을많이읽어왔던나에게첫직장에서접한인문,역사,철학,사회관련서적들은많은도전을주었고인식의지평을넓히는계기가되었다.그때읽었던인문·사회과학책은무릎을치거나,눈물지으며자신을성찰할수있었던책들이었다.콘텐츠에대한깊이있는이해는재직하는출판사에서출간되는도서에대한자부심으로이어졌다.많이팔리진않았지만적은부수로도꾸준히사랑받는책이많았던회사도그즈음기획과마케팅에눈을돌리기시작했다.그렇게마케팅을접하게되었다.더욱이신입직원을키우겠다는회사의의지와맞물려편집부와함께인문·사회과학책을읽고세미나를하고발제를하고독후감을쓰기시작했다.처음에는엉망이었지만재미를붙이다보니실력이느는걸느낄수있었다.스펀지가물을빨아들이듯이모든것이다신기했다.훗날당시편집주간님이말하길하면할수록실력이부쩍늘어가는모습을보고기뻤다고했다.그모든게책읽기에서시작되었다.돌이켜보면아버지를피해방에처박혀읽었던책들을통해내안에잠재되어있었던언어능력과감수성이비로소논리를갖추기시작했다.

4.책읽기를넘어책만드는사람으로살아가기

그후마케팅집중력이탁월한회사로이직했다.그곳에서배운마케팅또한신세계였다.많은것을배울수있었다.기획마케팅을배우고경험하면서내가알지못했던수많은독자의니즈가존재하고그것들을객관적인시각으로바라보고분석하여또다른시장기회를만들어내는것이너무재미있었다.짧은재직기간동안모든걸쏟아부었다.그렇게중간중간방황도하고몇군데회사를거치면서경험이무르익을때쯤이제는직접책을한번만들어보자는생각이들었다.운명처럼한저자를만나고어떻게회사를꾸려야겠다는생각을할겨를도없이어느새나는아내와함께책만드는출판사를운영하고있었다.첫책이나오고스승님은학교제자이자업계동료라고말하며잘되기를기원해주었다.이모든게책읽기에서시작되었다.당시에는알수없었지만지나온삶을돌아보면책을통해수많은인연을만나고여기까지오게되었다.그중에내인생을변화시킨것이야말로첫번째가책읽기요,두번째가책읽기의달인인스승님을만난것이다.그리고시간이흘러스승님의책을출간하게되었다.《책읽기의달인,호모부커스》.15년전출간되어수만명의독자에게책읽기의중요성을알려온스승님의대표저서이다.두렵고떨리는마음으로개정증보판을펴낸다.

5.우리가모두책읽기의달인이되면두루좋은세상이올까?

세상이변하면변할수록책읽기의가치는더높아질것이다.콘텐츠를담는그릇으로써전통적인매체가바로책이다.책읽기의중요성이야말로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다.길게내이야기를한이유도책읽기에서시작한한사람의삶이또책을통해운명처럼바뀌는것을보여주기위함이었다.책읽기가인생을변화시켰냐고묻는다면나는그렇다고대답하겠다.분명책을통해내안에알수없는잠재력이차곡차곡쌓였을것이다.그잠재력이인연을만나싹을틔우고이제는출판사를거쳐만들어진책을통해또다시세상에태어나고있다.앞으로의세상은책읽는사람이주인의삶을살게될것이다.무한경쟁의사회에서더불어사는공동체로바뀌려면,욕망의소비자가아니라욕망의주체로서나다운삶을살기원한다면책을읽어야한다.이제다시책을왜읽어야하는지그리고어떻게읽어야하는지,나아가읽지만말고써야하는까닭은무엇인지《책읽기의달인,호모부커스》를읽으며함께고민해보자.지내온15년만큼이나다가올15년동안많은독자에게널리읽히기를소망한다.책읽기의달인은아니더라도책읽기를통해두루좋은세상이오는날을기대해본다.책을통해이어질인연과만남을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