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도시 모이는 도시 : 왜 세계도시는 위기에 빠지는가, 이동학의 세계도시기행

떠나는 도시 모이는 도시 : 왜 세계도시는 위기에 빠지는가, 이동학의 세계도시기행

$20.00
Description
《쓰레기책》저자 이동학이 직접 발로 뛰며 담아낸
멈추지 않는 위기에 빠진 세계도시들의 어제와 오늘!

초저출산과 초고령화, 이주문제와 빈부격차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도시기행
지방은 축소되고, 도시는 팽창한다. 다시 말해 매력도가 높은 도시로 사람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은 지역은 쇠퇴한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현존하는 인류의 5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데, 2050년엔 75% 이상의 인류가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통계와 예측이 의미 있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흐름을 볼 수 있고, 이 흐름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도시는 팽창한다. 집도 더 짓게 되고, 도로도 부족해, 흙을 파내 지하에도 도로와 철로를 개설한다. 일거리와 산업이 성장하지만, 무한경쟁으로 인해 인권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도 늘게 된다. 자원의 유한성으로 공급의 한계가 분명하고, 사용하고 난 뒤의 폐기 문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의 위협으로 작용한다.

세계의 많은 도시는 흥망성쇠라고 하는 리듬을 타며 번성과 쇠퇴를 거듭해왔고, 지금은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저마다 흥과 성을 유지 또는 이루기 위해 뛰고 있지만, 어쩐지 이것은 허상 같기도 하다. 도시의 인구는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는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시에, 저출산이라는 큰 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젊은 남녀가 결혼을 통해 결합하여,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는 일조차 버거운 일이 된 것인데, 많은 도시가 겪는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고도의 혁신체계를 구축해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시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모든 사물에 연결되고, 일정 영역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생산성의 향상을 도모한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 삶의 터전인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저자 이동학은 도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그 도시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미래에 나타나게 될 문제에 대한 대처, 그리고 도시 스스로 미래를 만들겠다고 하는 포부 등을 직접 둘러봤다. 책 곳곳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 인류의 공존과 공영, 행복이라고 하는 삶의 가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은 없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저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도 더 좋은 도시, 더 좋은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시작하는 계기가 이 책을 읽고 시작된다면 좋겠다.
저자

이동학

저자:이동학

2017년여름부터2019년겨울까지도시갈등,기후위기,초고령화등다양한주제를가지고지구촌61개국,157개도시를유랑했다.2020년첫번째주제로기후환경과지구촌쓰레기문제를담은《쓰레기책》을펴냈고,1천회가넘는강연회에서청소년,교사,기업임직원,공무원,시민등30만명이상의시민들을만나기후환경과연동된글로벌쓰레기문제의심각성을알렸다.공동체의지속가능성,세대간형평과지방도시축소,이민으로겪게될다른존재들과의공존방안등미래에나타나게될일을미리부터절실하게고심하는청춘이다.

1982년강원도화천풍산리에서태어났으며,초등학교6학년때군인이었던아버지를여의고대전으로이사해초중고를다녔다.실업계고등학교에서학생회장에당선,2000년대전광역시고등학교학생회장들모임의대표로도활동했다.2001년해병대에자원입대했고이후노점상과아르바이트로20대를보냈다.2012년다준다(다음세상을준비하는다른)연구소를설립했다.연애결혼출산등3포세대에관한사회문제를연구하다가지방축소와초고령화문제까지깊은관심을두고살펴보게됐다.

지은책으로는《쓰레기책》《휴머노믹스》(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누구를위한도시인가―8

1.텅빈도시
사라진학교,사라지는마을―15
열살되면가출하는도시―35
도시는왜저출산을재촉하나―51
남녀공존을향한얼음도시의실험―70

2.이동하는사람들
사막의황금찾아온이방인,그들이머무는곳―95
희망을찾자,코미디언을대통령으로만든나라―118
차가운공기를가르는시베리아횡단열차―140
벽을문으로바꾼결정,600년잠든도시가깨어나다―161

3.도시의집중과팽창
인구절반이텐트에서사는도시―183
유럽은아우성,식민지의역습―201
정열과개방의상징도시는왜몸살을―238
망가지는남쪽의아메리칸드림―255

4.도시의격차
세계최고소득실리콘밸리,움직이는2‘2번호텔’―271
나이바샤호수와장미의비밀―284
실버레이크타운옆3km―293
탱고의도시달러에빠진이유―316

나가며다음대한민국은어떤나라인가―337
에필로그무엇을위한삶인가―359
추천사―364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최근에는IT기술의발달로4차산업혁명이라는고도의혁신체계를구축해위와같은문제를해결하려는도시들의도전이이어지고있다.인터넷이모든사물에연결되고,일정영역은로봇이인간을대체해생산성의향상을도모한다.에너지는대체가능한방향을모색중이고,버려졌던폐기물도재활용을모색한다.지속가능한도시로의도전은스마트시티라는이름으로세계적인도시들의야심에찬경쟁의서막이올랐다.이거대한흐름속에,우리삶의터전인도시를어떻게바라보아야하는가.도시의미래는어떻게될것인가.또한그도시안에서사람들이살아가는방식과미래에나타나게될문제에대한대
처,그리고도시스스로미래를만들겠다고하는포부등을직접둘러봤다.도시문제를해결하기위한답을내놓기위해서는아니었다.오히려이책은“세계도시현재사”에가까울만큼도시들이직면해있는문제들의속을비춘다.그리고멀리떨어져서로다른역사속을걸어왔지만,닮은모습들과다른모습들을찾아낸다.삶에답이없는것처럼도시역시정답이란없다.
---「프롤로그」중에서

잔치에맛있는음식이빠질수는없는법.순대,돼지고기수육,김치와시루떡이너무맛났다.한국에서도친숙한음식들을90년전선조들이옮겨와뿌리내린그장소에서그들의후손들과맛볼줄이야.끊어진관계를되살리고,조선족마을을다시일으켜세우려는노력은좋은결과를낼수있을까.
공연에참여한이들은“우리세대가떠나고나면그동안즐겨온전통문화와삶의흔적들이사라질것”이라는걱정을전하면서도“민속박물관프로젝트를잘만들어한국사람들도찾아오고다시북적이는마을이되면좋겠다”라는바람을내비쳤다.코로나19로모든행사가금지됐던시기가지나자김정현씨와마을사람들은다시움직여축제를열고학교를꾸미기시작했다.
---「사라진학교,사라지는마을」중에서

아이슬란드에서법적으로결혼하지않은부모로부터태어나는아이의비율은매년70%를넘는다.2018년기준으로,동거부부사이에서태어난아이들은56.4%,싱글맘으로부터세상에나온비율은14%였다.그러니까첫째,결혼을강요하지않고동거가족을인정하는것.둘째,육아휴직의기간확대.셋째,남녀가함께나눠쓸수있도록하는등의강제조치는출산율증가를이끌어내는출산정책이라기보다출산전후여성이감당해야할것들을사회가함께해결을위해나서는여성인권정책이라고봐야하지않을까.또여성의인권상황이나아지면출산율을높일수있는가에대해서도다시판단해봐야하지않을까.게스트하우스관리자인30대초반의안나안데르센AnnaAndersen은“꽤많은친구들이동거하지만출산계획이없다”라며자신도싱글라이프가매우만족스럽다고했다.
---「남녀공존을향한얼음도시의실험」중에서

특히해외로이주하는인구가늘고,경제위기이후로는젊은이들이출산을꺼리는등여러요인이작용했다.실제로우크라이나의많은인구가유럽국가로이동했고,일례로이탈리아의이민자중상당수가우크라이나인들이다.이런상황에서젊은이들은결혼과출산보다는나라를떠나는것이꿈이기도하다.키이우중심가의식당에서서빙일을하며생계를꾸려나가는셰브첸코(32)는러시아로가는게꿈이다.“이미몇몇친구들은이탈리아나스페인등에서자리를잡았어요”라고말했다.하지만우크라이나출신청년들이해외에서잡은일자리는대부분3D일자리.해당나라사람들이일하길꺼리는분야다.셰브첸코역시친구들처럼유럽으로가도좋겠지만,자신은일자리를구할수만있다면모스크바도괜찮다고말했다.
---「희망을찾자,코미디언을대통령으로만든나라」중에서

그래서노인의연령을우리가다시정할합리적유인이존재하는것이다.물론단순히복지의대상자들을줄이기위한접근이어서는안된다.60세는충분히젊고노동력이부족한현장을숙련도있는분들이채워줄훌륭한역할이기도하다.노동권을보장해소득의기회를얻는것이퇴물취급해집으로쫓아버리는현실보다는훨씬합리적이다.고용보험과연금납부기간역시더연장되면사회적비용을줄이면서안정화를꾀하는효과를기대해볼수도있다.따라서정년은단계적으로분야별,업종별계획을세우고,인구피라미드를고려해단계적으로폐지하는방향으로나아가는것이바람직하다.이때일본의계속고용제도를참고해은퇴시기높은연봉을받아신규채용에부담을느끼는기업의입장도고려해임금피크제도입,또는기존임금수준의50~70%수준의타협이필요하다.
---「나가며」중에서

이책은세계도시를기록한책이기도하지만이동학의발품을어지간히팔아만든‘이동학의시선’이기도하다.고생스럽다는표현을넣었으나내심행복하지않은적이없었다.부잣집아들과삶을바꾸라고해도바꿀맘이전혀없는,돈주고살수도없는나만의인생이라는생각을했다.재밌고의미있고,어쩌면이렇게살기란너무나어려운데나는그것을하고있다는것자체가내삶을소중하게만들어주는밑거름이었다.한국에서태어나유복하진않아도밑바닥으로떨어지지않았고,좌절하지않았다.전세계최고의여권파워를만끽하며세상을돌수있었던것역시행운에가깝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