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넘어사회국가세계평화의실존적방법론을제시하기위한종교철학의이해
종교는인간의힘으로해결할수없는불안과죽음등의경험을초월적인존재나원리와결부시켜의미를부여하고해결하려는인간행위의총체이다.인간은종교와종교생활을통해인간과세계를이해하고,삶의목적을결정하기도한다.각종교에서말하는궁극적존재는인간내면을정화하고,신을믿고의지함으로써겸허하게자신을바라보고반성하게한다.이과정을통해종교는인간의정체성형성에커다란영향을미치고,특히공동체속에서자신을어떻게정립할것인지를알려준다.종교는인간사회에서개인의정체성형성은물론,바람직한공동체를형성하는기능을수행하고있는셈이다.
그러나종교는숭고한의미와기능에도불구하고수많은문제점을낳기도했다.역사상있었던전쟁의70%가종교적갈등이나민족적갈등으로부터비롯되었고,세계를경악시킨뉴욕월드트레이드센터테러사건역시그배후에종교적갈등이자리잡고있었다.이러한원인은바로자신의종교에만충실하려는종교적보수주의배타주의로인한갈등에있다.이런이유에서한스큉HansKung은“종교간의대화없이종교간의평화가있을수없고,종교간의평화없이세계평화가있을수없다.”고말하기도했다.이제항구적인세계평화를전제한미래를준비하기위해서,그리고종교다원주의라는시대적요청에대한해답으로종교간의대화는피할수없는당위가되었다.
종교는인간의실존적물음에해답을제시하는본질적영역이며,아울러사회와국가,세계의평화를위한실존적영역이다.그리고각종교에는저마다그종교가지향하는종교철학을전제하고있기에,인간을넘어사회국가세계의평화를위한실존적방법론을제시하기위해서는종교철학의이해가선결되어야한다.
이러한배경과이유를바탕으로저자는종교철학의몇가지주제를중심으로그동안학계에서발표하거나연구했던내용을정리하여각종교가지향하는철학과배경을소개했다.그리고그를통해우리삶은물론종교를지탱하는사상을이해할수있도록정리하여제시했다.
책속에서
종교는일반적으로초월성transcendence,신성sacredness,궁극성ultimacy의특징을갖는초인간적인신神을숭배하고신앙함으로써,선악善惡을권면징계勸勉懲戒하고행복을얻고자하는삶의체계로정의된다.다시말해종교는인간의정신문화양식의가장중요한부분으로인간의힘으로해결할수없는불안과죽음등의경험을초월적인존재나원리와결부시켜의미를부여하고해결하려는인간행위의총체이다.이러한종교는예외없이궁극적존재에대해해명하고있는데,인간은이러한종교와종교생활을통해인간과세계의궁극적인원인을규명한다.궁극적존재는인간과세계의기원과본질이며,사람이살아가는목적도이궁극적존재를어떻게이해하느냐에따라달라진다._7쪽
그동안기독교,불교,유교등을전공으로공부하며무슬림,힌두교,시크교,신또,토착종교등수많은종단장들과교류하였다.그들에게배운삶의철학은이제나의철학으로확장되어‘격의格義’라명명하든‘통섭統攝’이라명명하든내게뚜렷한‘삶의철학’과‘삶의가치’가되었다.그리고그삶의철학과가치를중심으로나는이제새로운산책을시작하고자한다.그리고새로운산책은새로운길,즉통섭의길을만들어가는산책이될것이라믿는다.
무지할때는맹목적인믿음이,앎이후에는절대적인신뢰信解가되기에,이제부터걸어갈그길은절대적인신뢰가전제된산책이될것이다.기나긴역사에나의유한한삶은하나의방점에불과할지모르지만,매순간순간최선을다한그삶은기나긴역사전체의가치와도같다고믿는다._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