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윤리

자비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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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과 공동체의 선한 삶의 방향을 위한 새로운 윤리학의 대안 ⟪자비의 윤리⟫
인간사회를 지탱했던 도덕이 사라진 시대, 자본에 기반한 탐욕과 퇴폐, 쾌락과 허영이 일상화된 시대, 개발의 대상으로만 보았던 자연과 피조물에 의한 몰락을 앞둔 시대, 저자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윤리학의 대안으로 불교의 대표 정신인 ‘자비’에 주목한다. 그리고 불교의 대승적 고민을 바탕으로 ‘자비의 윤리’를 해석하고, 그 정초를 위해 논의를 전개한다. 특히 서양철학에서의 ‘선’, 기독교에서의 ‘사랑’, 불교에서의 ‘자비’에 대한 비교연구 등 철학과 종교를 가로지르는 접근으로 ‘자비의 윤리’가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아우르는 윤리학이자, 인간과 공동체의 선한 삶의 방향을 위한 이데올로기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저자

윤영호

동국대학교에서불교박사과정을,성균관대학교에서유교박사과정을마쳤다.그리고뉴미디어시대의새로운플랫폼과시각언어의연구를위해성균관대학교영상학과박사과정에서수학했다.
저서로는『불교의원자설』,『불교의업설』,『대승성업론』등이있고,논문으로는「불교시지각설에대한인지과학적해석」,「표업表業의본질에대한고찰」,「유부有部의극미설極微說연구」,「맹자孟子와순자荀子의인성론人性論연구」,「퇴계의이단지학異端之學비판연구」,「웰다잉문화형성을위한불교의죽음과연구」등의다수가있다.

목차

1.들어가며
1
2

2자비의윤리의어원적분석
자비慈悲
1.慈
2.悲
3.자비의비悲와대비大悲
윤리倫理와ethics
1.윤리倫理
2.ethics

3자비의윤리결합가능성에관하여
자비와윤리,‘자비의윤리’가될수있는가
1.자비慈悲의범위
2.윤리倫理의범위_서양철학(윤리)적종교적전통을중심으로
①서양철학(윤리)적전통에서바라본윤리의범위
②서양종교적전통에서바라본윤리의범위_기독교를중심으로
3.새로운윤리학으로서의‘자비의윤리’_인간중심주의人間中心主義를넘어

4자비의윤리의해석에관한시론정초성定礎性에관하여
통시적관점으로바라본자비의윤리
1.초기불교初期佛敎의자비
2.부파불교部派佛敎의자비
3.대승불교大乘佛敎의자비

공시적관점으로바라본자비의윤리
서양철학의선기독교의사랑불교의자비비교와연구
1.선사랑자비의대화를위한토대
①대화를위한전제
②서양철학기독교불교와[상승하강]의형이상학적배경
③유사한형이상학적배경을공유하는이유
2.선사랑자비의대화
①철인론哲人論기독론基督論불신론佛身論
②대화
3.현대사회에던지는‘자비의윤리’의의미

5마치며

출판사 서평

자비란무엇인가?
현대사회에자비는어떤의미를가지는가?

인간사회를지탱했던도덕이사라진시대,자본에기반한탐욕과퇴폐,쾌락과허영이일상화된시대,개발의대상으로만보았던자연과피조물에의한몰락을앞둔시대,이러한시대적위기를몰고온인간중심주의적이데올로기가부정당하는시대,지금우리에게는나만의삶이아닌,시대와함께아파하고시대와함께살아가는고민이필요하다.

저자는이를위해인간중심주의를넘어서는새로운윤리의재구축을역설한다.특히단순한이론적유희가아닌실천가능한윤리학,잃어버린윤리학의권위를회복을바라는절박함으로연구를진행,그대안으로불교의대표정신인‘자비’에주목한다.자비慈悲는불교의근본정신이다.여러경전과논서에서자비를불도의근본으로소개하기도하고,독일의사회학자막스뮐러와서양철학자버틀란드러셀도불교의‘자비’에대해각별하게언급하기도했다.모두불교의특징을‘자비’로이해했기때문이다.인간존재를넘어서일체유정,모든생명에대한배려와연민을포함하는‘자비’의의미는지금우리가주목해야하는위대한정신이다.

저자는불교의대승적고민을바탕으로‘자비의윤리’를해석하고,그정초를위해논의를전개한다.특히서양철학에서의‘선’,기독교에서의‘사랑’,불교에서의‘자비’에대한비교연구등철학과종교를가로지르는접근으로‘자비의윤리’가지구상의모든존재를아우르는윤리학이자,인간과공동체의선한삶을위한새로운윤리학의대안이될수있음을제시한다

책속에서

그때부터지구상의모든피조물은인간을위한‘개발’이라는명목名目아래무자비하게파헤쳐지기시작했다.철저히인간에게예속된존재가되었다.개발이가져다주는문명의이기利器는인간에게미래에대한핑크빛환상을심어주었고,으쓱해진인간의어깨는내려질줄몰랐다.위에소개한소포클레스의『안티고네』에등장하는구절은희망이라는포장지로감싼인간의내면에감추어진탐욕과무서운파괴본능을보여준다.그리고소포클레스의예언아닌예언대로희망의환상은그리길지않았다.엄청난살상殺傷이라는대가를치룬제1차,제2차세계대전은근대의모든시기를통틀어그토록자랑스러워하던이성적인간에대한환상을처참히무너뜨렸다.그리고이후등장한반이성주의反理性主義,반인간주의反人間主義의광풍狂風은인간중심주의人間中心主義의몰락을가져왔다.하지만보다심각한문제는의외의곳에서생겨났다.그것은인간에의해자행된개발의고통을묵묵히참아오던피조물들의세계가보낸종말終末에관한무언無言의메시지였다._14쪽

필자는지금우리에게무엇보다필요한것은,잊고있던‘인간행위에관한당위sollen’의재구축이라고생각한다.그과정은단순한이론적유희遊戱가아닌실천할수있는것에대한절박한모색이되어야한다.그리고이는새로운시대에대처하기위한새로운윤리학에대한모색,실권失權했던윤리학본원의권위를회복하는과정이되어야할것이다.그러나그과정은그리간단하지가않다.왜냐하면인류는그동안과학문명을지탱해온서구의인간중심적윤리의몰락을이미경험하였고,그러한윤리의몰락과는반대로과학기술의급속한발전을통해‘정보화시대’라는새로운시대로의전환을이루어냈기때문이다.이책은이러한모순으로부터출발하고자한다.앞으로필자는다음의두가지목적을전제로이야기를전개하고자한다._16쪽

자비란무엇인가?현대사회에자비는어떤의미를주는가?이것은경전속에묻혀진사문死問이아닌,우리의역동적인삶속에서끊임없이던져야할활문活問이다.예로부터전승되어오던자비에대한전통적해석을넘어‘붓다근본정신으로의회향’이라는대전제아래,중생의안락과행복을위해철저히그들의삶속에살고자몸부림쳤던대승의고민은,오늘날우리에게많은의미를던져준다.이책은이러한대승적고민에서출발했다.인간사회를지탱했던도덕이쇠퇴를넘어사라진시대,자본에기반한온갖탐욕과퇴폐,쾌락과허영이일상화된시대,‘위대한문명의구축’이라는환상속에그토록의기양양했던인간의지위가그들이철저히개발의대상으로만보았던무언無言의피조물被造物들에의해몰락당하고있는시대,인간중심주의적이데올로기에대한대치對治가모든사상가와비평가들에게공통된화두가되어버린시대,이러한시대를사는우리에게는나만의삶이아닌,시대와함께아파하고시대와함께살아가는대승적삶에대한고민이필요하다._1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