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밤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밤을 걷는 밤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15.00
Description
“시시한 하루에도 쉼표는 필요하니까”
감성 뮤지션 유희열의 심야 산책 에세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환기가 절실한 지금, ‘프로 산책러’ 유희열이 일상 속의 작은 여행을 위한 밤의 산책지를 추천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밤을 걷는 밤〉을 알차게 재구성한 이 책은 도시의 고즈넉한 밤 풍경, 유희열의 산책길 토크, 재기발랄한 일러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익숙한 동네도 밤에 걸으면 전엔 전혀 몰랐던 게 보인다”는 유희열은 그만의 날카롭고 따스한 관찰력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다정함을 꼼꼼히 비추어 보여준다. 이 섬세한 기록은 무력하고 무거운 마음을 한 자락씩 일으켜 당장이라도 집밖을 나서 자기만의 밤길을 걷고 싶게 한다.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만날 수 없는 누군가가 그리울 때, 사는 게 문득 견딜 수 없이 시시하게 느껴질 때, 거리로 나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라 걸어보자. 책 속의 그가 그랬듯, 돌아오는 길에 당신의 마음은 산책을 나설 때와 다른 말을 들려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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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희열

라디오〈유희열의FM음악도시〉부터뮤직토크쇼〈유희열의스케치북〉까지,90년대말부터줄곧‘밤의진행자’로활약해왔다.‘그냥밤에산책하면된다’는제작진의간단명료한설득에넘어가카카오TV〈밤을걷는밤〉에출연,약4개월간서울의동네구석구석을걸으며그만의기민한관찰력과오랜DJ생활로특화된심야감성을여과없이발휘했다.평소에도밤에걷는걸좋아하지만제작진이물색해준다양한코스를걸으며예전엔미처몰랐던서울의아름다움을많이알게됐다.

목차

프롤로그언젠가는사라질풍경이라면

마음과기억의시차를맞추는시간_종로구청운효자동
느리게걸어야만겨우보이는풍경들_용산구후암동
비오는밤,성곽길을걷게된다면_중구장충동
우리,명동산책갈래?_중구명동
엄마에게걸음으로부치는밤편지_홍제천
길은언제나삶을가로지른다_관악구청림동
산도인생도,잘내려가는것이중요하다_동대문구천장산하늘길
도시의혈관이지나는골목에서_행촌동~송월동
산책의끝은언제나집_강남구압구정동
빛과물과가을이쉼없이노래하는밤_성동구응봉동
모든뻔한것에는이유가있다_송파구방이동
기억을잃고싶지않은마음이지켜낸동네_성북구성북동
옛것과새것이뒤엉킨시간의교차로_종로구종로
각자의치열함이빛을내는거리_종로구창신동
시시한이야기가그리운밤에_홍대입구~합정동
모든것들이제자리로돌아오는풍경_영등포구선유도공원

출판사 서평

“산책하는마음으로읽어주세요”

『익숙한그집앞』이후22년만의에세이
감성천재유희열이밤의산책길을즐기는법

뛰어난음악성과따뜻한감수성으로폭넓은세대로부터사랑받아온뮤지션유희열이산책중의사색을담은에세이『밤을걷는밤』을출간했다.베스트셀러삽화집『익숙한그집앞』이후22년만의신작이다.카카오TV오리지널예능〈밤을걷는밤〉을재구성한이번에세이엔『익숙한그집앞』속의감성과〈대화의희열〉속의연륜이고루배어있다.
“밤은하루중제에너지가가장반짝이는시간이에요.”
〈FM음악도시〉부터〈스케치북〉까지유독심야방송진행을자주맡아온유희열은(임경선작가표현에따르면)한결같이‘밤의남자’였다.평소에도밤에걷기를좋아하는그는‘그냥아무준비없이같이걸으면된다’는제작진의출연요청을선뜻수락한다.그로부터약4개월간,청운효자동,홍제천,성북동,합정동등서울의동네구석구석을돌아다니며시종일관놀라고(“와!저게뭐야?”),감탄하고(“와,여기이런게있었어?”),쓸쓸해한다(“와……여기가이렇게변했어?”).특유의익살과즉흥적인감탄사로오디오를가득메웠던이영상은“잊었던라디오감성을고스란히되살린힐링방송”이라는찬사를받으며폭발적인조회수를기록했다.
대본도,조명도없이오직‘혼자걷는다’는한줄짜리연출로시작한〈밤을걷는밤〉이수많은시청자의마음을붙든건‘유희열의시선’이있기에가능했다.‘매의눈’이라는별명에걸맞게그는우리가무심히스치는일상의풍경들을한컷,한컷남김없이따사롭게비춘다.먼발치서걷는행인의등뒤,인적없는버스정류장,담벼락의풀꽃등,지극히평범한장면들도그의시선이닿으면한폭의다정한그림이된다.사는게문득시시하게느껴진다면찬찬히그의시선을따라가보자.잘안다고믿었던길들은낯선여행지가되고,쓸쓸하고삭막했던밤의길목은더없이특별하고매혹적인산책지가될것이다.

“이책은산책을닮은에세이입니다.
산책하는마음으로읽어주셨으면좋겠습니다.
그냥가벼운마음으로,제가좀앞서걸어가고있고
한번같이밤산책을떠나신다,하는마음으로요.”
_출간전저자인터뷰중에서

천천히밤의길을걷는일은
내마음의풍경속으로걸어들어가는일

“오르막길에서는숨이차면쉬엄쉬엄갈수있지만,내리막길에서는내의지와상관없이누가뒤에서등을툭툭미는것같다.산도,인생도,오를때만큼이나잘내려가는것이중요하다.”

산책하는모습은살아가는모습을닮게마련.담담하고차분하게기억을되짚는그의산책기에는인생을대하는그만의태도가고스란히투영되어있다.미로같은골목길에갇혀우왕좌왕하다가도느닷없이나타난옥수수밭에감동해넋을놓고감상하고,“길을잃어버리는것도여행의한방법”이라며짐짓여유를부리는가하면,숨이턱까지차도록오른어느산정상에서는“살다보면때로돌이킬수없는길에들어서지만순리대로걷다보면어딘가엔도착하더라”는어른의조언을툭내어놓기도한다.
추억이깃든동네로떠난밤이면시선은늘풍경너머아득한기억을향한다.태어나고자란청운효자동에서는텅빈골목에혼자남아있던어린시절의자신을생각하고,홍제천물길을따라걸으면서는“재래시장가서과일한알사는것이소원인”어머니를생각하고,너무변해낯설어진홍대거리를걸으면서는“별일없이만나시시한얘기만나누고아무소득없이헤어지던”친구를생각한다.그렇게,홀로걷는그의밤은잊고지낸‘나’와‘우리’의안부를묻는길이된다.
예전엔온통뽕밭이었다는잠실을지금의우리가상상하기어렵듯,오늘의풍경도언젠가누군가에게는거짓말같은풍경이될것이라고그는말한다.그러니부지런히기억속의사진을찍어두자고.길고긴밤을걸은끝에그는또말했다.이제는거동이불편한어머니와그길을함께걷고싶었다고,그랬다면내게해줄얘기가참많았을거라고.이제그는그길을딸과함께걷는다.딸의마음속에언젠가거짓말같은추억이될풍경을새기며.이모든기록은익숙한하루를바라보는우리눈에다른안경을씌운다.지루했던오늘을언젠가사라질애틋한풍경으로,훗날의누군가에게들려주고싶은이야기로덧칠하며,‘견디는삶’을떠나‘만끽하는삶’으로가는길을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