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연대의 이야기)

선택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연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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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70년대 프랑스에서 ‘낙태죄 없는’ 2021년 대한민국으로 보내온 연대의 목소리!
2021년 1월 1일을 기하여 대한민국에서 ‘낙태죄’는 효력을 잃었다. ‘낙태죄 없는 첫해’를 맞은 지금 우리의 ‘선택’은 앞으로 사회가 여성의 몸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하거나 통제할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 시점에 출간된 그래픽노블 『선택』은 우리보다 앞서 낙태죄를 폐지하고 몸의 권리를 쟁취해낸 프랑스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할 선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선택』은 저자들 개인의 이야기에 활동가들의 인터뷰와 당시의 자료를 더해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연대를 충실히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낙태죄 폐지 전후 프랑스의 상황과 임신중지 합법화 운동의 결정적 장면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국어판에서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나영 대표의 해제를 추가하여 이 특별한 작품을 제대로 읽어내고 2021년 한국에 유의미한 가치를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저자

데지레프라피에

데지레프라피에는1959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나배우,무대의상디자이너,글쓰기강사를거쳐시나리오작가로일하고있다.알랭프라피에와1989년에처음만나1991년부터함께그래픽노블을쓰고그려왔다.개인사와역사를엮어내는작업을중요하게여긴다.

목차

선택
에필로그
보너스
한국어판해제-‘선택’을옹호하고,‘선택’너머의변화를만들어온역사에대한이야기

출판사 서평

“기억과각성을다룬작품이자자유롭고행복한인생의권리선언”
-아니에르노(『단순한열정』저자)
“『선택』은안타깝게도다시금현안이되어버린투쟁의기나긴역사를재조명한다.”
-『르몽드』
‘선택’을옹호하고,‘선택’너머의변화를만들어온역사에대한이야기
-나영(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셰어SHARE대표)

2021년1월1일을기하여대한민국에서‘낙태죄’는효력을잃었다.그러나임신중지약물도입,건강보험적용,관련보건의료체계마련등논의할법적문제들이여전히남아있다.정부와정당,국회청원을통한법개정안등8개법안이국회에서논의되지않은채헌법재판소가정한시일이지났기때문이다.‘낙태죄없는첫해’를맞은지금우리의‘선택’은앞으로사회가여성의몸의권리를어떻게보장하거나통제할지에영향을미치게될것이다.
이시점에출간된그래픽노블『선택』은우리보다앞서낙태죄를폐지하고몸의권리를쟁취해낸프랑스여성들의목소리를통해우리가할선택에대한통찰을제공한다.『선택』은저자들개인의이야기에활동가들의인터뷰와당시의자료를더해낙태죄폐지를위한연대를충실히기록한다큐멘터리로,낙태죄폐지전후프랑스의상황과임신중지합법화운동의결정적장면들을고스란히보여준다.한국어판에서는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셰어SHARE나영대표의해제를추가하여이특별한작품을제대로읽어내고2021년한국에유의미한가치를발견하도록안내한다.

1970년대프랑스에서‘낙태죄없는’2021년대한민국으로보내온연대의목소리!

이작품은피임과임신중지가불법이었던시절여성들의비극을다루면서‘불쌍한우리에게권리를달라’고말하는작품이아니다.“정당한권리를구걸할이유가없다.우리는권리를위해싸운다”는MLAC(임신중지와피임의자유를위한운동)의구호처럼여성들은법이금지한행위를적극적으로실천하고알리면서서로에게연대했다.미국에서는여성의몸에부담을덜주는임신중지시술을고안했고프랑스의활동가들은시술법을배워임신중지를원하는여성들을의료적,심리적으로지원했다.“나도낙태를했다”고선언한343인의여성이있었고,잘못된법에맞서이들을변호하고자나선변호사가있었으며,의사면허를빼앗길위험이있는데도활동가들에게장비를빌려주고여성에게임신중지시술을해준의사들이있었다.
작품속에서여성이홀로견뎌야했던임신중지의경험은세계가기록해야할역사로,국가를뛰어넘는인류애와연대의기억으로,법과권력,사회구조의문제로화한다.이책은그런점에서1970년대프랑스에서‘낙태죄없는’2021년대한민국에보내온응원과환대의목소리이다.이책의한국어판해제에서나영대표가말하듯“임신중지는단순히개인적인선택의문제만이아니라,그선택의배경에있는불평등과억압에대한국가의책임문제”이다.그리고2019년4월헌법재판소의낙태죄헌법불합치결정은이를계속해서이야기해온운동이있었기에가능한것이었다.
1972년한어머니가딸의임신중지를도왔다는이유로기소되었던보비니재판에서피고인미셸은“나는죄가없습니다.당신네들법이유죄입니다!”라고외쳤다.그의말에“낙태가죄라면범인은국가다!”라는한국여성들의목소리가겹쳐들린다.

∥줄거리∥

“나는오랫동안내몸에문제가있어서,나에게서나쁜냄새가나서,내얼굴이못생겨서,내가입만열면바보같은말을해서,형편없는행동을해서부모님의관심을못받는거라고생각했다.
상자안편지들은베유법안이통과된날저녁에어머니가차마다하지못했던이야기를대신해주었다.
아기를낳으라고강요할권리는누구에게도없다.”-본문56쪽

‘나’에게다인(多人)가족승차카드는그저혼자만의이동을의미했다.언제나짐칸위의트렁크와덩그러니홀로남아차창밖으로멀어져가는부모님을바라봤다.가족이있었지만함께살수는없었다.
공동홈,기숙학교,위탁가정에잠깐씩머무르며여러사람을만났다.임신으로학업을중단해야했던위탁가정의주인,불법임신중지시술을받다가피투성이로발견된선배,피임마저불법이던시기에원치않는임신과임신중지를반복하다가목숨을잃을뻔한친구의어머니…….그들중에는MLAC(임신중지와피임의자유를위한운동)에서활동하는마틸드도있었다.마틸드는여성에게원하지않는임신과출산을거부할권리가있다고알려준다.MLAC의활동가들은감옥에갈위험을무릅쓰고임신을멈추고싶어하는여성들을돕고있었다.마틸드와MLAC를만나면서‘나’는343인선언,미국에서개발된카먼시술법,보비니재판에대해알게된다.
마침내1974년‘베유법’이통과되면서임신중지가법의테두리안에들어왔을때,어머니는‘나’에게“나도세번이나낙태를했다”고말한다.어머니의입속에서채나오지못한나머지말들은낡은다락방의편지더미에서발견되었다.위탁가정을떠돌던시간,부모님의다툼,가족에게서밀려나는듯한경험들이자신의잘못이아니었음을알게되고,‘나’는비로소어머니와나자신과화해한다.해방된사람처럼홀가분해진‘나’는스스로에게데지레(D?sir?e,원했던아이)라는이름을지어주고행복을찾아걸음을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