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33번의 방문 비로소 북극을 만나다)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33번의 방문 비로소 북극을 만나다)

$15.00
Description
“우리가 알던 얼음 땅 너머, ‘진짜’ 북극을 만나다”
세상의 끝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나라 최고의 북극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부원장이 지난 10년간 북극과 북극권의 나라들을 오가며 직접 보고 들으며 경험한 것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북극을 ‘온난화’, ‘과학 연구’, ‘탐사와 개발’ 등 어떤 하나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는다. 대신 수많은 사람의 삶과 바람, 욕망과 감정이 깃든 곳으로서, 인류의 과거 모습과 미래 모습이 공존하는 곳으로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북극의 다양한 모습을 펼쳐낸다.

‘북극’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사람이 ‘빙산’, ‘북극곰’, ‘온난화’, ‘과학기지’ 정도를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북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일 테지만, 수만 년간 인류가 흔적을 남기며 살아온 곳으로서 북극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책은 타자의 관점이 아닌, 그곳에 여전히 뿌리박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또 그들과 함께하는 참여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북극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중심에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부원장이 있다. 북극 전문가인 저자는 10여 년간 북극을 연구하며 33번 현지 조사를 수행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북극 문제를 논의하는 장인 ‘북극협력주간’ 창설을 이끌었다. 과학과 환경 문제부터 국가 간, 기업 간 이해관계 문제까지 북극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다루며, 무엇보다 “사람 사는 곳”으로서 북극의 매력을 발견했다. 이 여정에 또 한 명의 저자인 최준호 《중앙일보》 과학·미래 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이 동행했다. 현지 조사와 원고 작성을 함께하며, 기자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해 낯설지만 매력적인 북극 이야기를 발굴하고 정리했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사람을 만나게 된다. ‘세상의 끝’이라 불릴 정도로 불모의 땅인 북극에도 사람은 산다. 그들이 쌓아 올린 삶의 이야기가 북극에 관한 고정관념 너머,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실마리다.
저자

김종덕

경제·인문사회연구회소속국책연구기관인한국해양수산개발원연구부원장이다.2011년부터북극관련연구에참여해,100여차례에걸쳐국내외북극관련회의에참석하고,서른세번의북극권현지조사를수행했다.정부의북극정책수립에참여해북극기본계획수립,북극권국가협력방안마련,북극이사회참여,북극전문가네트워크구성등국내북극정책연구를이끌었다.아시아국가로는처음으로다자간논의의장인북극협력주간을창설하는데이바지했고,미국,러시아,캐나다,한국,중국,일본의전문가및정부관계자간자유로운논의를표방하는북태평양북극컨퍼런스창설을주도해현재총괄책임을맡고있다.한국과북극권학생들간의교류증진을위한북극아카데미를구상,운영해현재까지200여명의수료생을배출했다.

목차

머리말│북극의영혼은오로라가된다
짧게정리한북극의긴역사

1장흰사막을물들이는사람들
북극의역사와문화
북극으로떠난조선여인
시간을넘나드는사냥꾼들의나라
순록의혀끝을먹지않는이유
얼음과천둥,바람의노래
고립된얼음왕국
이누이트의눈물
썰매개는모두어디로갔는가

2장사라져가는것의두얼굴
북극의자연환경과온난화
빙하가움직이는속도,하루40미터
동토에폭포가생기다
기후변화가가져다준기회?
신들이노니는진달래꽃밭,바이칼호
인류멸망을준비하는스발바르제도
북극의밤하늘을밝히는고래의영혼

3장차가운땅,뜨거운충돌
북극의정치와경제
알래스카매입이라는‘뻘짓’
세상의끝에서만난가스왕국
북극바다의지배자,원자력쇄빙선
산타클로스의특별한선물,북극이사회
북극탐험의최전선,북극프론티어
열린논의의장,북극서클의회
북극삼국시대의도래
우리는북극을어떻게만나야할까

맺는말│세상의끝에서이야기는시작된다

출판사 서평

“이조선여인을아시나요?”
낯선북극에서느끼는익숙한정취
북극은낯선곳이라는데이의를제기할사람은없을것이다.일단자연환경이극과극이고,그렇다보니역사와문화도굉장히다를것으로생각한다.하지만북극과우리는알면알수록‘멀지만가까운’사이다.
이역만리동토에서살다간조선여인의이야기가대표적이다.19세기말에서20세기초언젠가북극을코앞에둔러시아사하(Sakha)공화국의노바야시비리(NovayaSibir)섬에어느조선여인이도착한다.북극해로향하는고기잡이배에탔다가눌러앉은것으로보이는그녀의이야기는체코출신모험가얀벨츨(JanWelzl)의자서전에기록되어있다.그녀는벨츨과함께이누이트여자아이를키웠다고한다.
동구밖으로나가는일조차드물었을그때,지금도가기힘든얼음바다의외로운섬에조선여인이정착했다는이야기는참으로놀랍다.하지만그녀는풍전등화처지의조국대신이곳에서마음의평안을찾았을지모른다.사하공화국사람들은생김새와문화가우리와매우비슷하기때문이다.심지어1,300여년전한민족과발해를함께건국했다고믿는다.이러한이야기는북극과우리의‘거리’를다시생각해보게끔한다.
북극과우리사이어딘가,동토깊숙이잠든매머드를캐내상아를팔아먹고사는사냥꾼의이야기,급격한도시화로생계가막막해진원주민의이야기가오로라처럼피어오른다.우리에게익숙하든낯설든,삶을이어가기위해하루하루노력하는보편적인이야기라는점에서감정을이입하게된다.이책이“북극이라는‘공간’에서‘사람’으로”독자의시야를넓히는이유다.
“‘단순한’온난화는없다”
위기와기회의경계가된온난화
많은사람이북극이사라지고있다는데동의할것이다.온난화로지구가더워지는만큼북극은녹아사라질수밖에없다.그리고이에따른온갖부작용,예를들어해수면이높아진다거나,북극생태계가붕괴한다거나하는이야기를이제는누구나알고있다.북극곰이환경운동의상징일정도로,온난화는곧북극의위기로여겨진다.
하지만책이전하는현지의분위기는약간다르다.북극의극한환경은그곳사람들에게언제나도전이었다.그래서기후변화도‘적응’할문제,심지어‘기회’로받아들인다.예를들어그린란드는국토를뒤덮은얼음이녹아내리자수력발전소를지어전기를생산하고있다.‘지열발전을하는국가’라는교과서내용을조만간고쳐야할지모른다.오랫동안부동항을찾아온러시아도온난화를기회로여긴다.21세기들어북극해에서1년내내얼지않는해역이늘며북동항로의진정한지배자가되었기때문이다.
물론온난화의어두운면도무시할수없다.알래스카최북단의우트키아비크(Utqia?vik)는원주민의높은자살률에시달리고있다.이들은전통적으로고래를사냥해먹고살았는데,온난화로고래개체수가감소해생계가막막해지자자살률이치솟았다.세기말적차원에서온난화를준비하는곳도있다.노르웨이의스발바르(Svalbard)제도에있는거대한규모의종자보관소와기록보관소다.온난화든핵전쟁이든어떤이유로인류의대부분이사라져도몇몇생존자가삶을이어나갈수있게준비중이다.
이처럼온난화는,정작그영향이가장크게미치는북극에서전혀‘단순한’문제가아니다.어떤위기는국운을바꿀정도의기회가되고,어떤기회는생각지도못한위기를불러온다.이책에서얽히고설킨온난화의이면을새롭게볼수있을것이다.

“북극탐험은계속된다”
숨가쁘게준비되는북극의미래
오랜세월만들어져뜻밖의매력을보여주는역사와문화,바로오늘날직면한전지구적문제인온난화의이면을소개한다음,이책은북극의미래를살펴본다.미국과중국,러시아의대결로짙어진신냉전의그림자가북극에도드리우고있다.이러한상황이어떻게흘러가느냐에따라북극의미래,더나아가인류의미래가달라질것이다.
북극에엄청난양의지하자원이매장되어있다는사실은이미유명하다.기술발달로채산성이높아지고,이를운반할바닷길과하늘길이다양해지며여러나라와기업이눈독을들이고있다.20세기북극이과학탐구의최전선이었다면,21세기북극은뜨겁게충돌하는이해관계의최전선이다.아직군사적대결로까지심화하지는않았지만,미국,중국,러시아는대규모쇄빙선단을꾸려북극에의접근성을날로높이고있다.
이에여러국제기구가북극문제를대화로풀고자노력중이다.각각핀란드,노르웨이,아이슬란드에서창설된북극이사회,북극프론티어,북극서클의회가대표적이다.우리나라도북극에서의영향력을강화하고자2016년북극협력주간을창설했다.비북극권국가에서열린최초의북극관련국제회의로,많은주목을받았다.
북극의미래에서우리의역할을찾기위해무엇을해야할까.이책은‘이해’를넘어‘관계’를강조한다.북극에관한지식을쌓는것도중요하지만,그곳사람들의삶을이해하고좋은관계를맺는것이가장중요하다는의미다.그렇게된다면‘얼음’너머,진정한북극의모습을마주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