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일하다 만들다 :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격조 높은 미의식을 보여주는 ‘미나 페르호넨’ 이야기

살아가다 일하다 만들다 :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격조 높은 미의식을 보여주는 ‘미나 페르호넨’ 이야기

$17.00
Description
독특한 수작업 문양, 자수, 프린트 제품으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미나 페르호넨’ 창업자 미나가와 아키라의 삶과 일에 대한 철학
자연을 모티브로 한 무늬, 간결함에 위트를 더한 감성적인 디자인의 패브릭과 의류, 디자인 소품과 인테리어로 유명한 ‘미나 페르호넨’ 창업주이자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의 삶과 일에 대한 철학을 담아냈다. 미나가와 아키라는 능숙하지 못한 패션 일을 선택했지만 열등감보다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소중히 여기며, 일시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쓰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100년 이상 이어갈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옷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며 미나 페르호넨을 이끌어온 과정을 통해 만들고, 일하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속도와 효율만을 중시하는 시대에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미나가와 아키라의 모습은 ‘일하는 기쁨’,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해나가는 힘’, ‘협업을 통한 유연한 창작 태도’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모델이 되어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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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나가와아키라

저자:미나가와아키라
1967년도쿄에서태어났고,문화복장학원에서패션공부를했다.핀란드와스웨덴을여행하면서만난사람들의모습과그들의삶에녹아있는디자인의관계성에매료되어,이후디자인에커다란영향을주었다.1995년‘미나(min?)’를설립했으며,2003년브랜드이름을‘미나페르호넨(minㅁperhonen)’으로변경했다.
직접그린도안으로만든독자적인디자인의옷과소품,생활용품과인테리어등일상에서사용가능한제품을발표하고있으며,각종공연의무대의상을만들고,아사히신문과니혼게이자이신문의연재물에삽화를그리기도한다.
무인양품의POOL프로젝트감수를비롯하여,영국ㆍ스웨덴ㆍ덴마크의섬유회사,이탈리아의도자기회사등국내외업체들과연계하여제품의개발과생산을활발히이어가고있다.
2004년파리패션위크에처음참가한이후,‘미나페르호넨/미나가와아키라지속하다’전시회등을통해미나페르호넨의작품과거기에담긴정신을알리고있다.

역자:김지영
2007년동국대학교교육학과에입학했으나,대학내방송국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제작하고그후방송국현장에서조연출로근무하면서만드는것이일하는즐거움으로이어지는경험을한다.
2015년릿쿄대학에입학해일본문학을전공하면서책이라는아날로그적플랫폼의사회적ㆍ시대적역할에대한깊은흥미를느낀다.
2019년한국서적전문북카페‘책거리’에서한국과일본을잇는서적관련영상콘텐츠를제작하고있다.만드는일이삶의충족으로연결되는일을하던중미나가와아키라의《살아가다일하다만들다》에큰울림을느끼며기쁜마음으로번역했다.

목차

1.어린시절
찰흙구슬만들기11
학생회장이되다15
육상선수를꿈꾸며21
아버지와어머니24
일상의중심,육상부29
여자친구34

2.여행을떠나다
외할아버지와외할머니의수입가구상39
파리행,그리고외할아버지의죽음44
파리,루브르49
패션쇼를돕다52
스페인으로58
귀국63

3.배운다는것
문화복장학원야간반69
봉제공장에서73
생애첫핀란드77
마리메꼬(marimekko)82
학교축제패션쇼87
니시아자부(西麻布)의주문제작모피전문점91

4.미나의시작
‘미나(min?)’의시작97
첫매상옷10벌101
시장에서참치를손질하다106
어시스턴트의등장110
중고차로영업하기117

5.직영점을오픈하다
유럽에서의영업145
아사가야(阿佐ヶ谷)의작업실151
시로카네다이(白金台)의직영점155
잔고5만엔161
‘스파이럴’에서열린전람회168
적어도100년은계속되기를171

6.일본에서옷을만드는이유
신념과비즈니스철학179
책임을다하는브랜드의가치185
비평하는눈189
천사의힘과책임감193DtoC의시대197
지속가능한힘201

7.브랜드를키우다
‘쇼피스’는만들지않아207
미나의새로움을담은공간,교토(京都)직영점217
놀라움을안겨준마츠모토(松本)점과오래된민가를개조한가나자와(金?)점221
일상생활로의확장227
외국스태프와의만남232

8.좋은기억을만드는일
일하는기쁨239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와제너럴리스트(generalist)244
이해와공감247
좋은기억251
디자인의계승257
옷과사람의몸263
미나페르호넨의미래267

9.살아가다일하다만들다
‘나’와‘미나가와아키라’275
내게결여되어있는것278
부가가치라는사고방식283
몸과정신288
어떻게살아갈까293
파문(波紋)처럼298

미나가와아키라/미나페르호넨연표301

출판사 서평

▶무엇을어떻게일할것인가?
누구와어디서만들어낼것인가?
동료혹은고객과맺는관계는어떠해야하는가?

자연을모티브로한무늬,간결함에위트를더한감성적인디자인으로유명한‘미나페르호넨’.핀란드어로미나는‘나’페르호넨은‘나비’를뜻하는브랜드명에서알수있듯이나비의아름다운날개와같은도안을만들고,나비가춤추며날아가듯이세계의곳곳에서미나페르호넨의디자인을선보이고싶다는염원에서출발했다.
미나페르호넨을창업한미나가와아키라는손으로그린도안에서탄생한독창적인천,유행에흔들리지않는수명이긴디자인,천을만들고옷을봉제하는공장과함께성장한다는정신으로패브릭과의류,디자인소품과인테리어까지영역을확장하고있다.
트렌드를따르기보다는사람들에게좋은기억을만들어주는옷은무엇일까끊임없이고민하고노력하며미나페르호넨을이끌어온과정을통해만들고,일하고,살아간다는것의의미와가치를발견할수있다.속도와효율만을중시하는시대에오히려반대방향으로나아가는미나가와아키라의모습은‘일하는기쁨’,‘좋아하는일을오래해나가는힘’,‘협업을통한유연한창작태도’등에대해구체적이고생생한모델이되어준다.


▶일하는사람,만드는사람의기쁨과긍지는어디서오는가?

저자는고교시절육상선수를꿈꾸었으나부상으로체육대학진학을포기하고미대입시를위해화실에다니던중,프랑스에국립미술고등학교가있다는사실을알게되어파리여행을계획한다.파리의어학교를다닐때,‘준코코시노’의파리컬렉션을돕고있던여성의제안으로아르바이트를시작한것이계기가되어패션을공부하거나컬렉션현장에서일하는것을진지하게고민하게되었다.양재(洋裁)는해본적도없고잘하지도못했지만,열등감을느끼기보다는일이주는보람과감동을뼛속깊이느끼며조금씩성장하는자신을발견하는것이얼마나큰기쁨인지알게되었다.직접부딪치며피부로이해해가는것,적어도그에게일을한다는것은그런의미였다.
그는패션업계로진로를결정하면서한가지마음먹은것이있다.그것은어떤경우에도절대그만두지않겠다는다짐이었다.애초에못하는일을하겠다고결심한데는고작몇년이아니라몇십년을꾸준히노력하면어떻게든성장할수있으리라는믿음때문이었다.도중에그만둔다면자신의인생을스스로보잘것없게만드는것이며,그것은일을잘못하거나부정적인평가를받는것보다훨씬슬픈일이라고생각했다.이러한생각은지난26년간미나페르호넨을이끌어오는내내변하지않았다.


▶옷과한사람의마음이만나는공간,‘미나페르호넨’

저자는수입가구상을운영하던외조부모님덕분에어린시절부터북유럽과이탈리아의가구를접할수있었고,그곳에서밝고거침없는디자인의핀란드브랜드마리메꼬(marimekko)를알게된다.문화복장학원에서패션을공부하던중떠난유럽여행에서의경험은앞으로그가해나갈디자인에커다란영향을주었다.핀란드와스웨덴에서만난사람들의모습과그들의삶에녹아있는디자인의관계성에매료되어,일시적으로소비되는디자인이아니라오래전에만들어진것이라도좋은물건이라면변형하지않고계속생산해내는정신의가치를체득한다.
자신만의브랜드를만들기로결심한그는1995년핀란드어로‘나’를뜻하는‘미나(mina)’를설립한다.옷을만드는것도한사람의‘나’,옷을입는것도한사람의‘나’.나라는자아가옷을만들고나라는자아가옷을입는다.따지고보면패션은‘나’다.옷과한사람의마음이만나는공간.그렇게‘미나’가탄생한다.1999년에옆부분이기린모양인의자‘지라프체어’를발표했고,이듬해불규칙적인입자가원을그리며연속해나가는자수문양인‘탬버린(tambourine)’을발표했는데이것은이후미나페르호넨을상징하는무늬가되었다.
2003년브랜드이름을‘미나페르호넨(minaperhonen)’으로변경하는데,핀란드어로페르호넨은‘나비’를뜻한다.나비의날개무늬는놀라울정도로다채롭고저마다의멋이있다.나비의아름다운날개와같은도안을만들고,나비가춤추며날아가듯이세계의곳곳에서미나페르호넨의디자인을선보이고싶다는염원을담은것이다.일본외에미국,영국,덴마크등11개국에서미나페르호넨의다양한제품을만날수있으며,화사하면서도절제된아름다움이돋보이는미나페르호넨의제품은한국에서도텍스타일이나디자인업계관계자를비롯하여많은사람에게사랑받고있다.

▶‘좋은기억’을만드는일

사람들이낡은것,오랜시간사용해손때가묻은것,긴세월이름을지켜온것들에끌리는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사람들의이야기와역사가담겨있기때문이다.낡은것들이현대의시간속에서조화를이루며존재하는이유도그때문일것이다.이러한생각으로미나페르호넨은긴시간이흘러도퇴색되지않도록몇년전구입한옷을기꺼이수선해준다.손님이미나페르호넨의옷을오래입어주는것자체가자랑이기도하며,미나페르호넨의옷을입은기억이옷과함께남기를바라는마음에서다.손으로쓸면느껴지는자수의울퉁불퉁하고딱딱한표면,미나페르호넨의가방에소중한것을넣고거닐던거리의풍경과그때의기분은그사람에게오래도록‘좋은기억’으로남을것이다.
세대에서세대로전해지며오랜시간쓰일수있는제품을만들어미나페르호넨이100년은이어갈브랜드가되도록지반을다지는일이자신에게주어진역할이라고생각하는미나가와아키라의삶과일에대한철학은‘무엇을어떻게일할것인가?’‘누구와어디서만들어낼것인가?’‘동료혹은고객과맺는관계는어떠해야하는가?’하는질문에의미있는해답을찾게해줄것이다.

“사물은좋은기억을만들기위한계기다.그러니까대상그자체에는너무얽매이지않는것이좋다.무엇을할지생각할땐분야나사업의분류에구애되지않고어떤‘좋은기억’을만들고싶은지그것만신중하게생각하면된다.해야할일이무엇이든좋은기억이된다는것만잊지않는다면자연스럽게해야할일이보인다.그것이기쁨일때는사물에서빛이사라지는일은없다.”_미나가와아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