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 기억의 순환 (양장)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 기억의 순환 (양장)

$43.00
Description
자연과 일상, 여행지에서 얻은 작은 영감으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의
30년 여정과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사고와 순환
나무 사이에서 야단법석을 떠는 새들, 숲속을 거니는 소녀, 수면에 비친 빛과 색, 쓰다 남은 종잇조각. 미나 페르호넨의 디자인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시작한다. 이 책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은 2024년 9월 12일부터 2025년 2월 6일까지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열리는 동명의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의 모습을 담은 도록이다. 2025년 30주년을 맞이하는 텍스타일 기반의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은 1995년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가 창업한 브랜드로, 최소한 100년 지속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텍스타일을 디자인해 옷과 생활용품을 만든다. 이 책은 그러한 미나 페르호넨과 창업자 미나가와 아키라가 지금까지 밟아온 디자인 여정을 전시 모습이 담긴 「풍경」, 대표 문양 탬버린의 시작과 제품 공정을 다룬 「열매」, 미나가와 아키라의 삽화를 소개하는 「뿌리」, 미나 페르호넨의 일하는 풍경을 포착한 「씨앗」,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 작품이 담긴 「물」 등 총 12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도록에는 전시에 소개하지 않은 이야기도 특별히 담겼다. 마이너 커넥터이자 인터뷰 작가 김지수와 미나가와 아키라가 함께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가 전시 리뷰와 함께 실려 이해를 더하며, 도록 곳곳에 마치 음악처럼 흐르며 마음을 울리는 시와 같은 문장에서는 디자인과 브랜드에 관한 사고와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창업 후 30년 동안 최소한 100년은 지속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자연과 일상과 경험에서 얻은 영감을 묵묵히 손으로 그리고 자수와 원단으로 구현해 사람들의 일상에 기억을 만들어 다시 그것을 씨앗 삼아 나아가는 미나 페르호넨과 미나가와 아키라의 사고와 디자인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저자

미나페르호넨,미나가와아키라

저자:미나페르호넨
디자이너미나가와아키라가1995년에설립한브랜드로,미나(mina)는‘나’,페르호넨(perhonen)은‘나비’를뜻한다.브랜드명에는나비의아름다운날개와같은디자인을경쾌하게만들어가고싶다는소망을담았다.미나페르호넨은'적어도100년은이어져야한다'는이념으로텍스타일디자인을비롯해패브릭,패션,가구,인테리어,공간디자인등다양한영역에서활동하며시간이지나도퇴색되지않는질좋은물건을만들고,물건과사람을연결하며,물건으로부터전해진기쁨을쌓는순환과정을이어간다.

저자:미나가와아키라
1967년도쿄에서태어났고,문화복장학원에서패션공부를했다.핀란드와스웨덴을여행하면서만난사람들의모습과그들의삶에녹아있는디자인의관계성에매료되어,이후디자인에커다란영향을주었다.1995년‘미나(mina)’를설립했으며,2003년브랜드이름을‘미나페르호넨(minaperhonen)’으로변경했다.
직접그린도안으로만든독자적인디자인의옷과소품,생활용품과인테리어등일상에서사용가능한제품을발표하고있으며,각종공연의무대의상을만들고,아사히신문과니혼게이자이신문의연재물에삽화를그리기도한다.
무인양품의POOL프로젝트감수를비롯하여,영국.스웨덴.덴마크의섬유회사,이탈리아의도자기회사등국내외업체들과연계하여제품의개발과생산을활발히이어가고있다.
2004년파리패션위크에처음참가한이후,‘미나페르호넨/미나가와아키라지속하다’전시회등을통해미나페르호넨의작품과거기에담긴정신을알리고있다.

역자:서하나
언어와활자사이를유영하는일한번역가,출판편집자.언어도디자인이라고여기며일본어를우리말로옮기고책을기획해만든다.『도쿄호텔도감』『1970년대하라주쿠원풍경』『디자이너마음으로걷다』『몸과이야기하다,언어와춤추다』『노상관찰학입문』『초예술토머슨』『저공비행』『느긋하고자유롭게킨츠기홈클래스』『좋아하는일을하고있다면』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풍경景landscape

2숲森design’sresounding

3열매tambourine

4새싹芽designfortextiles

5바람風lifewithminaperhonen

6뿌리根akiraminagawaasanartist

7씨앗種seedsfordesigns

8물水withfriendsinkorea

9흙土memoryofclothes

10인터뷰미나가와아키라X김지수
탐욕의디자인너머,풍경의일부가되다

11에필로그epilogue

12하늘空briefhistoryofminaperhonen

출판사 서평

자연과일상,여행지에서얻은작은영감으로
일상을특별하게만드는브랜드‘미나페르호넨’의
30년여정과앞으로의100년을향한사고와순환

나무사이에서야단법석을떠는새들,숲속을거니는소녀,수면에비친빛과색,쓰다남은종잇조각.미나페르호넨의디자인은일상의작은순간에서시작한다.이책『미나페르호넨디자인여정:기억의순환』은2024년9월12일부터2025년2월6일까지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열리는동명의전시《미나페르호넨디자인여정:기억의순환》의모습을담은도록이다.2025년30주년을맞이하는텍스타일기반의브랜드미나페르호넨은1995년디자이너미나가와아키라가창업한브랜드로,최소한100년지속하는브랜드로만들겠다는다짐으로텍스타일을디자인해옷과생활용품을만든다.이책은그러한미나페르호넨과창업자미나가와아키라가지금까지밟아온디자인여정을전시모습이담긴「풍경」,대표문양탬버린의시작과제품공정을다룬「열매」,미나가와아키라의삽화를소개하는「뿌리」,미나페르호넨의일하는풍경을포착한「씨앗」,한국작가들과의협업작품이담긴「물」등총12개의장으로나누어소개한다.도록에는전시에소개하지않은이야기도특별히담겼다.마이너커넥터이자인터뷰작가김지수와미나가와아키라가함께이야기를나눈인터뷰가전시리뷰와함께실려이해를더하며,도록곳곳에마치음악처럼흐르며마음을울리는시와같은문장에서는디자인과브랜드에관한사고와바람을엿볼수있다.창업후30년동안최소한100년은지속하는브랜드로만들겠다는마음으로,자연과일상과경험에서얻은영감을묵묵히손으로그리고자수와원단으로구현해사람들의일상에기억을만들어다시그것을씨앗삼아나아가는미나페르호넨과미나가와아키라의사고와디자인이이책에모두담겨있다.

미나페르호넨의출발점인텍스타일디자인,
경험과기억으로일상을특별하게만드는그들의디자인철학을엿보다
미나페르호넨이라는브랜드의이름은핀란드어로‘나’를의미하는‘미나(mina)’와‘나비’의‘페르호넨(perhonen)’을조합한것으로,나비의아름다운날개와같이디자인을경쾌하게만들어가고싶다는소망이담겼다.자연과일상에서모티브를찾아특별한일상보다는‘일상속특별함’라는콘셉트를바탕으로디자인하는미나페르호넨.그들의출발점은텍스타일디자인이다.이책에서는그들디자인의근간에있는텍스타일과이를탄생하고확장되는이야기를자세하게소개한다.「열매」에서는서로다른스물다섯개의점이모여원을그리는브랜드의대표문양‘tambourine(탬버린)’의시작과원단이되는공정,그리고하나의디자인이제품으로확장되는모습을보여준다.또한「새싹」에서는일상과여행지에서만난기억의풍경이어떻게디자이너의상상력과결합해디자인으로재탄생하는지오리지널원화일곱점과68점의텍스타일을통해엿볼수있다.이렇게탄생한텍스타일은그문양수만해도1,000종,색상과원단의차이까지포함하면약4,950종이다.디자이너의손끝에서탄생하는텍스타일은직물안에서꽃이되고나무가되고동물이되고바다가되어옷으로,생활용품으로,가구로확장된다.그리고이번전시에는한국작가들과의협업으로도이어져한산모시에탬버린문양이자수로들어가고,전통문갑에미나페르호넨의디자인이적용된한지를바르고,가구로승화된다.미나페르호넨의디자인이사람들의곁에오래머물고사랑받는이유는어쩌면유행에휩쓸리거나시간을거스르지않고일상을기반으로한작은기억의파편에서끊임없이확장해우리생활에자연스럽게스며들기때문아닐까?텍스타일디자인스케치하나에서도경험과기억을중시하는그들의철학이묻어난다.

매일의일을쌓아가고왜를끊임없이생각하며일단그저해본다
미나페르호넨의일하는풍경에서전해지는일을대하는자세
이책에는스물두편의시와같은글이마치공기와같이흐른다.그리고그문장들에는도안을그리고자수를만들고옷을짓고매일의작업을이어갈때미나페르호넨이항상마음에품는다짐들이그대로녹아있는듯하다.특히미나의아틀리에,자수공장,직물공장,프린트공장등오랫동안함께일을해온사람들의모습이이러한문장들과함께담긴「씨앗」장에서는디자이너와기술자가함께목표로하는완성도를찾기위해일단은해보자며나아가는모습이섬세하게담겨어떤감동마저느껴진다.그안에는분명새로운것을향한도전과고민,실패와성공,끈기와기쁨이모두담겨있을것이다.그리고이는서로에대한존경심과노동에대한경의로이어져작은자투리천도낭비하지않고누군가의기쁨이될수있도록생활로연결하는활동으로도이어진다.그러한미나페르호넨의일하는모습을통해지금나는어떤모습으로일하고있는지,온힘을다해나의일상을대하고있는지생각하게된다.작은도안하나가일상의사물이되어사용자에게전해지고그것이씨앗이되어다시순환이일어나는그모든과정이이들에게는끊어지지않는하나의원일지모르겠다.작은점들이모여원을형성하고그원들이모여만들어지는탬버린문양처럼말이다.

“앞으로나아가자
쓸데없는걱정이라는걸아니까

뒤돌아보자
시선을달리하면풍경이
하나가아니라고알게되니까

눈을감자
자신에게물으면
어디로가야할지보이니까

그러니
일단해보자”-일단해보자

삶의순간들과함께하며기억을품는옷
순환하고확장하며100년지속하는브랜드가되기위해
미나페르호넨은자신들이만드는옷이시간을초월해오랫동안사용자의삶과함께하며디자인과기억이연결되기를바란다.그러한바람이「숲」에서는1995년부터2024-25년가을겨울컬렉션을아우른303벌의옷으로,「바람」에서는그옷이일상에다가가생활하고여행하는이들의모습을통해,「흙」에서는옷과주인과의돈독한관계가엿보이는이야기들을통해전해진다.그리고이는특별한상황을위한옷이아니라‘일상을위한특별한옷’을만든다는일관된정신과도연결된다.특히어머니의임종에함께한원피스를입을때면어머니와함께있는듯하다는이의이야기를읽으면하나의옷이어디에까지우리인생에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보게된다.그리고나도그러한옷과함께삶의순간을함께하고기억을품고싶어진다.패스트패션이넘치는시대에서한순간에수명을다하는옷이아니라,시간이흐를수록애착이생기고추억이생겨그추억이디자인과연결되는것.이것이미나페르호넨전체를관통하는사고이며100년지속하는브랜드가되겠다는바람의근간이지않을까?

창업자미나가와아키라의삽화와인터뷰
브랜드창업자미나가와아키라는미나페르호넨의활동은물론개인창작활동도활발히펼친다.도록에는일본의신문칼럼〈일요일에생각하다〉에8년동안실었던삽화와신문연재소설〈숲으로갑시다〉를위해그린삽화가실려있다.스케치를할때머릿속에떠오른것을그대로종이에옮긴다는미나가와아키라.섬세한이들삽화는텍스타일과는또다른그가지닌상상의세계를온전히보여준다.또하나이들삽화나그의활동에서엿볼수있는모습은꾸준함이다.그꾸준함은어디에서나오는것일까?그해답을우리는어쩌면마인드커넥터이자인터뷰작가김지수와의인터뷰에서찾을수있을지모른다.인터뷰에서김지수는“재능이아니라적성을찾아가는끈기있는과정,잘하는일이아니라잘맞는일을몸에익히며조금씩그작동원리를파악하는방식”을그와이야기를나누며느꼈다고말한다.인공지능이인간의영역을위협하고급격하게변해가는시대를사는지금과비교해보면서두르지않고묵묵하게손으로도안을그리고섬세하게디자인해물건을만드는미나페르호넨과미나가와아키라의행보는그반대지점에있을지모른다.그런데오히려그것이어떤시대에도휘둘리지도휩쓸리지도않는방법이될수도있다.지금우리는어떻게일하고살아야하는가.이러한물음에미나페르호넨과미나가와아키라의이야기가실마리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