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과 정원: 나만의 신화를 세우는 추상의 힘 (양장)

텃밭과 정원: 나만의 신화를 세우는 추상의 힘 (양장)

$20.00
저자

최진석

저자:최진석
대한민국대표철학자최진석

실존적주체성과추상의사유를역설해온철학자이자실천적지식인.서강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이다.전남신안장병도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함평에서보냈다.서강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동양철학석사학위를,중국베이징대학교에서당대(唐代)성현영(成玄英)의중현(重玄)사상을바탕으로장자철학을연구하여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8년부터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하며국내노장(老莊)철학의지평을넓혔다.2015년독립전인교육기관〈건명원(建明苑)〉의초대원장을역임했으며,2018년시대적소명에응답하고자대학강단을떠나사회적실천의길로들어섰다.

2020년사단법인〈새말새몸짓〉을출범하고함평에기본학교를건립하여청년들의사유근육을단련하는데헌신하고있다.학자로서의삶에안주하지않고대한민국사회의질적도약을위해사회적실천가로서과감한행보를이어가는중이다.현재강연과유튜브〈최진석의새말새몸짓〉,활발한저술로대중과끊임없이소통하고있다.

지은책으로『탁월한사유의시선』,『인간이그리는무늬』,『건너가는자』,『생각하는힘노자인문학』,『나홀로읽는도덕경』,『경계에흐르다』,『최진석의대한민국읽기』를비롯하여,최근출간된『철학자의공책』,『삶의실력,장자』,등이있다.우리말로옮긴책으로는『장자철학』,『노장신론』,『노자의소』(공역)등이있다.

최진석의새말새몸짓youtube.com/@Real-Stone

목차

들어가며

제1부시선의높이:대지에서하늘로

1장시선의높이가삶의높이다
2장시선의높이를결정짓는동력,추상

제2부경험의밧줄과기하학의공식:설계자의탄생

3장추상의사다리:텃밭의기록자에서정원의설계자로
4장‘왜’라는질문이만드는추상의사다리
5장사물의노예가될것인가,구조의주인이될것인가
6장승패를가른시선의높이:기록원의성실함인가,설계자의추상인가

제3부주인의자리:실존적가치의구조

7장의미를구하지말고부여하라:삶의주도권을회복하는실존적추상

제4부문명의광장과사유의도약:세계를입법하는자들

8장생존의영토를확장하는문명의사거리와지적주도권
삶의목적은생존의질과양을확장하는것
지적엔진의시동,고유한호기심과주체적실천
지식,세계를통제하는가장강력한추상장치
추상의고도가결정하는지식의위계와통제력
학문의층위와문명이태어나는사거리
스마트폰으로본문명적압축과주인의자격
인문적통찰로설계하는우리만의미래와대오각성

9장사유의마찰열:태양의원리로진입하는고통에대하여
정해진마음(成心)의감옥,동굴의그림자와사막의낙타
자기살해와비상,사유의중력을거스르는마찰열
대붕의눈으로세계를다시쓰다

10장역사적분기점:바빌로니아,이집트,그리스,그리고시선의전이

11장추상의사다리를오르게하는동력:인문,여행,그리고예술
생존의보조도구를넘어,존재를비상케하는주체적시도
리버럴아츠,노예의기술을지배의기술로승화시키다
예술이라는훈련장,인식의관성을깨고본질을추출하다
스콜레와여행,노동의멈춤에서태어나는설계자의시간
동양적사유의합치,마음의비움으로우주의본질을꿰뚫다
설계자의시선으로스스로창조한신화

12장주인이된개념,손님이된이름:경험의중력과초월적추상
대지를떠나하늘의설계도를그리다
끊어지지않는관계와경험의그물망
경험의대지,인간의온기로빚어낸공자의인(仁)
자연의숨결,명사적삶을거부하는노자의도(道)
분기점의끝에서,1인칭시점으로포착하는추상의권력

13장문명은사유의결과물:사유의도약없이삶의도약없다
가상의격자를투사하는자,미래의지식을입법하다
초월적상상력의크기가실존을구원한다,나만의신화를세우자

제5부입법자의존엄:지적인자의자쾌(自快)

제14장타인의각본대로소비될것인가,내삶의설계자로입법할것인가
감각의중력에휘둘리지않고사유하는힘
지적사유가견인하는도전과모험
지적인삶의태도와주체적실천
감상주의를넘어본질을직시하는지성
위로를구하지않는단단함,번아웃이없는이유
내면의존엄이보내는기쁨,지적인삶의활기
존재적성장을향해나아가는자전(自轉)의에너지
시대의위선과타협하지않는보편적정의의수호

나가며

출판사 서평

“텃밭의시선에서정원의높이로”
인류문명사를바꾼웅장한추상의모험

시대의추격자에서문명의선도자로,철학자최진석이던지는시대의화두추상(抽象)!
대한민국대표철학자이자실천하는지식인,최진석교수의신작『텃밭과정원』은인류문명을관통하는이성의지배력이어떻게보편적권력으로확장되는지를명쾌하게입증해낸다.오늘날우리는왜그리스를서구문명의뿌리라고부르는가?저자는인류가보여준가장웅장한정신적여정인‘추상의모험’을통해,세상을지배하는이성의본질과인류정신사의가장거대한도약인추상의모험을선명하게추적한다.

저자는고대문명사적통찰을현대적삶의지평으로한차원끌어올린다.바빌론과이집트가축적한방대한데이터가단순한‘생존의기록’에머물렀다면,고대그리스인들이추출해낸‘추상’은세계를새롭게설계하는구조적‘설계도’였다고선언한다.그리스인들이최초로텃밭의시선을거두고정원의높이에서세계를조망했기에시공간을초월하는보편적지배력을확보할수있었다고분석한다.문명의지배력이통계적경험이아닌‘기하학적원리’와‘추상화의능력’에서나온다는것이다.이책은정보과잉시대,우리에게필요한것은더많은데이터가아니라‘본질을보는눈’과넘쳐나는정보속에서정작내삶의방향을잃어버린현대인들에게사유의힘,‘추상의힘’을제시한다.

대한민국대표철학자최진석의추상수업!
시대의문법을뒤흔드는날카로운사유로한국사회에거대한화두를던져온실천적지식인,최진석의신간『텃밭과정원』에담긴철학.‘텃밭과정원’은인간이무언가를심고가꾸며기다리고,마침내자신이의도한풍경을만들어가는공간이다.그리고무엇보다중요한것은무엇을심을것인지선택하고,어떻게가꿀것인지결정하며,그결과를자신의삶으로받아들이는과정이라고설명한다.저자는‘추상’의궁극적인목적이지식을과시하는데있지않고,자기삶의주도권을되찾아스스로의미와질서를부여하는데있다고말한다.추상하는인간,자기삶의의미를생산하는인간,그리고스스로자신의신화를만들어가는인간에대한이야기.

왜지금‘추상’인가?
정보와데이터가넘쳐나는시대일수록중요한것은더많은정보를갖는일이아니라,흩어진정보사이에서‘본질과구조’를발견하는능력이다.『텃밭과정원』은문명의지배력이단순한경험의축적이아니라경험을넘어보편적원리를찾아내는‘추상능력’에서비롯되었다고설명한다.저자는이를개인의삶에도적용한다.즉각적인손익과감정에매몰되지않고더높은시선에서자신의삶을바라볼때비로소스스로삶의방향을결정할수있다는것이다.이책은생존이라는굴레를넘어한뼘의지적사치를부리며살자고설득한다.“추상은지적사치의날렵한화살이다.”이제자신만의추상의사다리를세우고,그정점에서자신만의대담한신화를써내려가자!

타인의각본대로소비될것인가,내삶의설계자로입법할것인가
당연한현실에본질적인물음표를던지는순간,인간은추상의사다리를타고웅장한모험을시작한다.사유의차원을높이는단하나의질문,“왜?”라는질문이만드는추상의사다리이다.저자는눈앞의구체적현실에갇힌현대인들에게사유의야성을깨울것을촉구한다.당연한일상에“왜?”라는질문을던져‘추상의사다리’를타고올라갈때,비로소타인의각본을벗어나나만의신화를세우는입법자가될수있다고확언한다.

“당신의삶에는어떤신화를심고있는가!”당신은남이만든문법에갇혀살것인가,아니면당신만의신화를만드는‘설계자’가될것인가?일차원적인텃밭의시선을과감히거두고,시공간을초월하는‘정원의높이’에서나만의신화를설계하라.남이만든문법에갇혀사는것을경계하라!철학의핵심은사태의본질을파악하는‘추상능력’에있으며,그본질을온전히자기삶으로살아낼때비로소인간은가장아름다워진다.

이책은오늘날“어떻게행동해야이익인가”(How)라는낮은시선의욕구에함몰되어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인간의마땅한도리란어떤논리적구조를갖는가”(Why)를묻는높은시선의욕망을회복하라고촉구한다.텃밭을가꾸는일차원적시선을거두고,정원의높이에서세계를조망하며자신만의신화를세워나가는‘설계자’의삶으로우리를안내한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감정과욕망에휘둘리는노예의삶에서벗어나,자신의삶과사회를주도적으로설계하는‘정원의설계자’로거듭나는지적쾌감을경험하게될것이다.

책속에서

우리가추상을공부하고그높이를갈구해야하는이유는명확하다.추상은복잡한현상의가지를치고본질만을남기는단순화의과정인동시에,그본질을통해세계를자신의언어로규정하고통제하는권력의원천이기때문이다.추상능력이없는이는타인이만들어놓은세계의문법에자신을끼워맞추며살아가지만,추상능력을확보한이는스스로세계의입법자가되어혼돈에이름을붙이고새로운질서를정립한다.-28쪽

바빌론과이집트가축적한방대한데이터가생존의기록이었다면,그리스가추출한추상은세계를설계하는설계도였다.우리가그리스를서구문명의뿌리라부르고그들의지배력을인정하는이유는,그들이최초로텃밭의시선을거두고정원의높이에서세계를조망하는추상의모험을감행했기때문이다.-35쪽

높은시선을가진사람은고독속에서도신화를읽고,비극속에서도질서를발견한다.그는세상을단순히사는것이아니라해석한다.그리고해석하는자는지배당하지않는다.우리가인문학과예술을포기할수없는이유는명확하다.그것이야말로생존이라는낮은지표면을박차고올라가나만의정원을설계하고,나만의신화를운전하며,마침내세계의주인이되는유일한길이기때문이다.이제손에쥔밧줄을놓아라.그리고그자리에완벽한비율의기하학적정원을설계하라.그것이당신의삶을가장고귀한사치이자,가장강력한권력으로만드는길이다.-106쪽

결국지식생산국이된다는것은단순히학문의양을늘리는문제가아니라,익숙한한계를넘어미지의영역으로사유의사다리를올려세우는주체적인시도이다.우리가추상의사다리를타고올라가스스로세계의문법을설계하는탐험가가되지않는한,우리는언제나타인이결정해놓은길을걷는보행자이자그들이수출한지식을소비하는지식수입국의굴레를벗어나기어려울것이다.-177~178쪽

지적인사람은세상에없던새로운문법을꿈꾸는자들이다.질문을던지는순간이미미지의영역으로탐험을떠난모험가이기에,그들에게닥치는거친폭풍우와과도한업무는나를마모시키는노동이아니라미지를정복해나가는생동감넘치는모험이된다.-219쪽

삶의주인자리를뺏기면,삶이멀미한다.차멀미를심하게하는나도다른사람이운전하는차를탈때만멀미할뿐,내가직접운전할때는멀미하지않는다.멀미는내시선과차의움직임이어긋날때,즉내주도권을외부에빼앗겼을때찾아오는몸의비명이다.내실존의운전대를외부자극과타인의시선에넘겨준사람은늘삶이흔들리고그럴때마다위로와힐링을구하지만,내면의사유로자신의발전소를직접돌리며자기삶의운전대를직접쥔자는그어떤거친인생의도로위에서도멀미하지않는법이다.-224쪽
시선이높다는것은이처럼인류의위대한사상,우주의거대함,혹은역사라는대세(大勢)의개념을이해한다는뜻이다.눈앞의감각과즉각적인손익,가벼운감정의자극에갇히지않고거시적인안목으로나를바라볼때비로소인간에게는두가지위대한무기가생긴다.-244쪽

시선의높이가삶의높이다.그리고그시선의고도는본질을꿰뚫는추상사유능력에의해좌우된다.인류문명사에서고대이집트와바빌로니아는농경과치수를위해기하학이나천문학같은지식을고도로발달시켰다.하지만그들은어디까지나눈앞의문제를해결하는경험적이고실용적인차원에머물렀을뿐,현상을넘어선근본원인을추상화하지못했다.그리스인들은달랐다.그들은구체적인데이터에파묻히지않고,이를보편적개념과이론의영역으로끌어올렸다.자연현상속에서신의변덕이나분노를읽는대신자연의근본원리를묻기시작했고,눈에보이는감각세계너머의완벽한점과선,즉이데아를사유했다.이위대한추상능력덕분에그리스는인류역사상가장높은정신적좌표를찍을수있었고,문명의영원한주류로우뚝섰다.이처럼그리스는시선의높이가곧삶의격조이자문명의높이임을실증했다.-243~244

그리하여높은시선이정성스러운태도를만나마침내도달하게되는인간성숙의종착지,바로덕德이다.대체덕이란무엇인가.우리가흔히생각하는착하고도덕적인마음씨나태도는덕의아주좁은단면에불과하다.내가바라보는덕의본질은전혀다르다.덕은결과로서의탁월함그자체가아니라,그탁월함에이르도록내부에서끊임없이밀어올리는힘이며,궁극적으로는‘나’를‘나’이게하는힘이다.-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