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여행 (양장)

찬란한 여행 (양장)

$19.00
저자

이욱재

1973년서울에서태어나세종대학교에서회화(서양화)를전공했다.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미술세계대상전(특선)등에서수상했다.지금은즐겁고행복하게그림책을만들고있다.『맑은하늘,이제그만』『탁한공기,이제그만』『북녘친구남녘동무』『안녕드라퓰라』『901호띵똥아저씨』『엄마VS나』등을쓰고그렸다.

출판사 서평

감성적그림,강렬한메시지로찾아온
‘환경작가’이욱재의네번째환경그림책

물,공기,하천쓰레기등지구촌의환경문제를그림책으로풀어내는작업을꾸준히해온이욱재작가가이번에는미세플라스틱에관한이야기로찾아왔습니다.『찬란한여행』은귀엽고반짝이게탄생했지만,쓸모를다하면쓰레기로전락하고마는페트병입장에서쓴이야기예요.

“골치아픈쓰레기취급을받는플라스틱이지만아름답고찬란하게표현하고싶었습니다.하지만책을마무리하고나니두렵고,미안하고,부끄럽다는생각이드는건왜일까요?앞으로찬란하다는말이이런의미로쓰이지않기를소망합니다.”
---「작가의말」중에서

『찬란한여행』커버에는많은정보가없습니다.그저귀엽고반짝이는존재가있을뿐입니다.하지만책커버를벗기면이내‘귀엽고반짝이는’곰돌이가등장합니다.그리고페이지를넘기면서이곰돌이가페트병이라는걸알게되지요.그리고그림책을다읽고나서야왜커버에저렇게반짝이는존재가등장하는지이해하게됩니다.

이야기구성도마찬가지입니다.그저망망대해를떠다니는곰돌이페트병이본풍경,겪은일,단편적인생각을나열할뿐입니다.하지만곰돌이페트병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곧알게됩니다.작가가독자들에게어떤메시지를전달하려고하는지말이지요.

태평양으로뜻하지않은여행을떠나는
곰돌이페트병의찬란하고도슬픈여정

태평양에있는쓰레기섬을아시나요?전세계에서버려진쓰레기들이해류와바람의영향을받아서태평양으로모여들어하나의거대한섬처럼보이는것을말하지요.바다에떠있는크고작은쓰레기섬의면적을모두합하면우리나라면적의15배에달한다고해요.

『찬란한여행』의주인공은곰돌이페트병입니다.페드병에는달콤하고시원한게가득담겨있어요.귀엽고반짝거리기때문에마트에서,편의점에서인기만점이에요.하지만달콤하고시원한것이사라지고나면쓰레기로전락하고맙니다.

이그림책은바로쓸모를다하고버려진페트병의여정을따라갑니다.페트병은끝도보이지않는바다를얼마나오랜시간이흐르는지도모른채둥둥떠다닙니다.파도를만나고,거대한배를만나고,물고기떼를만나고,엄청나게많은페트병친구들을만나지요.그리고오랜시간에걸쳐잘디잘게부서져바닷속으로가라앉습니다.

잘게부서져바닷속에가라앉는것으로페트병의여정은드디어끝이난걸까요?아닙니다.이렇게잘게부서진조각(미세플라스틱)은해양생물들의먹이가되고,다시사람들이사는세상으로돌아옵니다.이작품후반부에잘디잘게부서져,찬란하게빛나는페트병을표현한그림을보면서흠칫,놀란다면이욱재작가가전하고싶은메시지가독자들에게정확하게가닿았기때문일거예요.

나는사라지지않아,
어딘가에서찬란하게빛나고있을거야

“환경이야기를만들다보면말이많아집니다.나의민낯을가리기위해서,변명거리를찾기때문이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그래서어떠한변명도묻어나지않도록철저하게페트병의입장에서이야기를만들고싶었습니다.”
-작가와의인터뷰중에서

우리나라사람들이1년간소비하는일회용플라스틱양은천문학적인수준입니다.생수페트병만해도5억개로,이페트병들을세워서늘어놓으면지구14바퀴를돌수있대요.문제는플라스틱은분해되기까지500년이상의시간이필요하다는거예요.이렇게썩지도않는플라스틱이바다로흘러들어가해조류또는다른플라스틱과부딪히면서조금씩작은조각으로분해되고,이걸해양생물들이먹고,그해양생물을인간이먹는악순환이반복되고있는거지요.

『찬란한여행』의마지막장면은우리일상속에점점이박혀떠다니는미세플라스틱을보여주며끝이납니다.그림은아름답지만,그림이보여주는실상은전혀아름답지않네요.독자들에게공포감을심어주려는건아닙니다.이그림책을통해조금이나마변화가생기길바랄뿐이지요.태평양쓰레기섬으로향하는페트병들의여행이줄어들기를,플라스틱쓰레기로고통받는해양생물이줄어들기를,미세플라스틱이인간의삶을위협하는일이일어나지않기를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