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에나

언제나 어디에나

$16.00
저자

김원희

저자:김원희

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어린이책에그림을그립니다.《언제나어디에나》는바람한점없는어느날,낙엽속에숨어있던아주작은바람이낙엽을꿈틀움직여날리는장면을본뒤로,바람을들여다보고이미지들을하나하나모아지은첫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바람한점없이맑은날
길을걷다마주한바람의감각

어느오후,길을걷다길가에떨어진낙엽이꿈틀하는것을보았습니다.무엇인가싶어가만히들여다보니바람이었습니다.바람은도움닫기를하듯몇번더꿈틀하면서낙엽을들추더니,이내힘을내서낙엽을휭!하고날렸습니다.그렇게날린낙엽은작가의얼굴에와서척달라붙었습니다.‘바람한점없이’맑았던그날,작가는스치듯지나치는모든풍경속에바람이있다는것을깨닫습니다.그리하여한줄기한줄기바람의흔적을찾아모았습니다.봄날의흩날리는벚꽃속에,여름날쏟아지는빗줄기속에,제멋대로굴러가는가을낙엽속에,눈발을머금은차가운겨울바람속에…….바람이건네는모든이야기를,모든감각을곤두세워차곡차곡쌓았습니다.이책은눈에보이지않지만또렷하게느껴졌던바람의감각에대한기록입니다.바람의감각을따라책장을넘기면어느덧봄여름가을겨울을지나다시봄을맞이하는계절의시간을느낄수있습니다.겨울을지나봄을맞이하는바람결에반가움이느껴지듯마음의감수성을일깨울그림책입니다.

우리의삶을닮은바람이그린그림

때로는없는듯고요하게,때로는살랑이며친근하게,때로는거세게몰아치며아프게,그러다갑자기모습을감추어버리는바람이,꼭우리의삶을보여주는듯합니다.이렇듯《언제나어디에나》에는바람이지나는곳마다맞닿은우리의일상이깃들어있습니다.살그머니어깨에내려앉은꽃잎은따뜻함을,쏜살같이지나가버린봄날은아쉬움을남깁니다.빗방울톡톡떨어뜨리더니어느새폭풍우가된바람은마음과달리표현이서툰친구같습니다.가고싶은대로가고,오고싶은대로오는바람은마음먹은대로되지않는우리의하루같기도하고,요리조리빠져나가는게심술을부리는거같습니다.그렇게바람과떠밀리고맞서면서부대끼며친해졌는가싶었는데,어느새흔적도없이모습을감춰버립니다.바쁘게만지내온삶에갑자기덩그러니혼자만남겨진듯한적막함이몰려오면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요?그럴때이책에서는‘조용히기다린다’고합니다.누군가에게는아픈시간이될수도있습니다.하지만이시간은우리에게꼭필요한시간이고,우리내면을다지는시간이될것이기때문입니다.그렇게굳건하게시간을버텨내면,어느새계절은바뀌고다시봄이옵니다.그리고바람은다시인사를건넵니다.그때쯤이면또아무렇지않게바람이전하는인사를받아줄준비가되어있을것입니다.돌고도는삶의풍경들처럼,시간을통해더단단해지는우리마음처럼,바람에담긴소소한일상을들여다보는감동을전합니다.

바람처럼언제나어디에나우리곁에머문것들의소중함

사뿐히내려앉는꽃잎에서,하늘하늘춤추듯날아가는꽃씨에서,들판을가로지를때느껴지는공기의무게에서,소리없이지나가는바람은바뀌어가는계절을담습니다.그렇게계절마다이어지는바람이그린풍경을따라가면마음깊이간직한추억을떠올리게됩니다.작은한점에서시작한바람은책장을넘길수록세기와크기,모양이변화무쌍해집니다.가늘고부드러운줄만알았는데,소용돌이치며드세고거칠어졌다가도어느새잠잠히내려앉습니다.작가김원희는이런바람의모습을그래픽으로아름답게담아냈습니다.한번도모습을드러낸적없는바람이지만,책을보고있으면바람의모습이그려집니다.작가가그려낸바람의풍경은저마다의마음속에담긴삶의한순간을떠오르게합니다.언제나어디에나있는바람처럼우리곁에머문것들의소중함을일깨우는책입니다.

아이들오감을일깨우는책

바람은공기를순환하게하고,오랜세월에걸쳐바위를깎거나흙을날려언덕을만듭니다.바람으로에너지를일으키고바람의방향을따라배를띄웁니다.사람은오랜세월동안바람을이용해살아왔습니다.끊임없이발달하는문명속에서도우리는자연을거스르며살수없습니다.《언제나어디에나》는바람이부는상황을보여주며아이들에게자연의감각을일깨웁니다.책속아이는마치자연의일부가된듯바람의한가운데에있습니다.손끝과발바닥,머리카락과얼굴,우리가느낄수있는온몸의모든감각으로바람을받아들입니다.맑고잔잔하게불어오는바람이얼마나상쾌한지,매서운바람을가르며내달릴때얼마나신나는지보여줍니다.아이들은이책을읽으며조금더섬세하고민감하게자연이보내는신호를찾아낼수있을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