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인 제주

리빙 인 제주

$13.00
Description
●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 제주살이에 대한 궁금증, 이 책 한 권으로 해결하세요!
● 여행지 제주도만이 아닌, 제주도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이들을 위한 여행에세이 필독서
이 책은 제주살이! 누구가 한번쯤 꿈꾸는 생활, 제주여행이 아닌 제주살이의 모든 것을 담아놓은 책이다. 이사부터, 집찾기, 매일 겪는 주차/교통문제, 날씨, 코로나19, 아이들 교육 그리고 여행지와 먹거리까지... 제주살이에 대한 궁금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지름길과도 같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또한 제주살이를 통해 한 가정이 누리고 있는 작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

정용혁

정용혁,광주에서태어나중고등학교를다녔다.포항한동대에서언론정보학을전공했다.대학시절나만의‘GrandTour’를설계,세계를유랑하며문화와역사를체험했다.학사장교로임관후강원도홍천11사단신병교육대교관으로복무하며,사회와군대의경계선에서있던훈련병들을진짜사나이로만들었다.전역후평범하게살아야할시간이다가오고있음을느끼고,‘중동’과‘아프리카’로마지막배낭여행을떠났다.직장생활과결혼그리고자식낳고사는30대서울시민의교과서적인삶을살고있을무렵,장돌뱅이인생마지막종착지가될지모를이곳‘제주’에왔다.경험은눈과귀그리고머리로하는것이라여겼던시절이있었다.그때는인생을글로남기는것은낯간지러운짓이라여기며밀어냈었다.그러던어느날호기로웠던옛시절이야기에심취해‘라떼지수’가높은‘꼰대’가되어가고있는나를발견했다.정리된책한권이면될일인데,부끄러움이밀려왔다.그때부터작가의꿈을꾸기시작했다.‘늦바람이무섭다’는말처럼,틈만나면끄적이느라하루24시간이부족하다.지금은소소한‘제주살이’이야기와‘육아’그리고‘신앙’에대한글을쓰고있다.

목차

PART1.제주적응기

1.나의제주살이는이렇게시작되었다. 11
2.제주어디에서살것인가?구제주vs.신제주 17
3.제주에서집구하기,전세구하기는여전히하늘의별따기24
4.주원이와재이의적응기 33
5.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보내기 38
6.혼디모다들엉제주어꼭지켜내게양! 45
7.제주고사리좀꺾어수과? 51

PART2.제주생활기

8.육지사람에게텃세가심한곳? 58
9.주차와의전쟁 63
10.예스러운교통문화 72
11.해외여행가기와휴가보내기 77
12.미세먼지로부터안전한곳인가? 82
13.제주살이열풍사라지고있다.무엇을준비해야하는가? 86
14.공포에질려버린‘코로나19’광풍 92
15.청정제주에서‘코로나19’극복기 97

PART3.제주여행기

16.특별함을가진제주의‘해안도로’ 104
17.원시자연을만날수있는‘머체왓숲길’ 114
18.가을‘새별오름’그리고억새,이제는‘휴식’이필요하다. 122
19.일상에지칠때면‘제주절물자연휴양림’에서재충전하기 127
20.아이들과가볼만한곳 133
21.훔치고,때리고,제주흉악범‘까마귀’ 143
22.제주의‘음식’과‘맛’

출판사 서평

[에필로그]

다니던회사에서제주도로발령이났다.제주에와서시행착오를겪으며지낸3년의세월,특별히아이들과어떻게시간을보냈는지나누는것이어쩌면새롭게시작하는사람들에게도움을줄수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그때의나처럼제주에대해간절히알고싶은사람에게제대로된이야기를들려주고싶어책을써보기로했다.단순히여행과맛집에대한정보만가득차있거나글보다사진이훨씬많은책이아닌,삶의모습이진솔하게담겨있으면서,도움이될만한정보가많고,제주는살만하고너무행복하다는이야기가많은그런책을쓰고싶었다.
제주는두가지시각이공존하는곳이다.코로나19시대천혜의자연이숨쉬고있는제주에사는것자체가축복이라는시각과섬이라는지리적한계에서오는고립감과육지사람에대한텃세가심한곳이라는부정적인시각이바로그것이다.어떤부분에더가치를두고사느냐는개인의선택이다.제주가가지고있는아름다운자연과그속에자리잡은다양한모습들은대한민국어디를가도찾기힘든장점이다.나는이런제주의모습에집중했기에부족한것들까지도품을수있었다.지금도제주가참좋다!
6살때제주에온큰아들주원이,제주의아이로태어난둘째아들재이역시아빠의선택으로제주에살게되었지만,지금은그누구보다제주를사랑하는아이들이되었다.절대서울로가지않겠다고말하는주원이는“제주는차가막히지도않고,가볼곳도재미난것들도많다.”고좋아한다.아이들의시선과판단은어른보다도더정확한듯하다.제주에내려오기까지참많은일이있었지만,아이들만생각했을때는오히려머릿속은늘깔끔하게정리가되었다.아이들과많은시간을보내며,답답하고바쁘게움직이는서울이아닌이곳제주에서키우고싶었다.그리고우리아이들이행복하다면그것만으로만족했다.

그렇게마음먹고나니어느덧제주생활을오롯이즐기고있었다.가끔밤에제주를떠나는악몽을꾸곤한다.아침이되면‘아직제주에있구나.’하는안도감과함께‘평생이곳에서살아갈수있을까?’하는막연한불안감에괜히우울해지곤한다.그럴때마다‘나는아직젊고내인생은진행중이기때문에미리애써결론을지어생각하지말자.’고위로하지만,언젠가있을제주와의이별을생각할때면괜시리마음이울적해지는건어쩔수없는것같다.

이책은육지사람으로제주에와서살며느낀다양한이야기를담고있다.인터넷검색몇번과블로그글몇개면다알만한당연한이야깃거리가되지않도록최대한진솔한이야기를전하고자했다.욕심대로완성도높은글이될지걱정은있지만,독자들을떠올려보며자신감을가져보려한다.소소하게경험한일상의나눔이오히려더깊이있게와닿을수있기를바란다.

이책이나오기까지든든하게지지해준나의아내김경미씨와주원그리고재이,모든가족에게감사드린다.제주에정착하도록아낌없이도움주신제주영락교회구역식구들과제주생활의멘토역할을해주신오동환,박지양,김요한,고민희님께감사함을전한다.제주에사는의미와이땅을사랑하는방법을가르쳐주신제주교회모든목사님들께도감사와존경의마음을표한다.
내가직접보고경험한,있는그대로의‘제주’를시작해보려한다.

[프롤로그]

나에게는더는쓸수없어서버릴때까지사용하는습관이있다.그것이무엇이든그렇다.신고다니던워커가8년정도되니난리가났다.뒷굽은그동안몇번갈면서버텼는데이번에밑창과가죽을연결하는부분이터져양말이다보일정도가되었다.보통사람들은이쯤되기전에진즉버리고새것으로사든지할텐데,내기준에는아직버릴정도는아니었다.제대로된구두수선실력자만만나면자연스럽게해결될일이었다.
구두수선하시는분들이있을법한곳들을찾아보기시작했다.서울같으면지하철역근처로가면금방해결됐을텐데이곳은제주가아닌가!일단제주시청과법원같은관공서근처를찾아보기로했다.‘어라없네!’이번엔사람들이많이붐비는곳으로향했다.역시나찾을수없었다.갑자기막막했다.수선비가많이드는것은아깝지않은데‘아직고치면몇년은더신을수있는신발을버려야할지도모른다.’는생각때문에‘워커를떠나보내야하나?’하는슬픈생각이들었다.‘그래,내가제주에살고있지.’육지에서익숙했던것들이제주에서는쉽지않은것들이많다.일일이열거할수없지만생활가운데불쑥불쑥다가오는불편함이있다.
이곳은사람들의사랑을많이받는관광지이지만,섬이라는한계를안고있기때문이다.이럴때이주민중에서는절망과답답함,더나아가우울감을느끼는분들이있다.다행히나는이런불편함이싫지않았다.‘그냥이것도제주구나.’싶은생각과‘내가제주에잘적응하고있구나.’하는생각이먼저든다.불편함을느낄때포기하지않고조금더노력하다보면답을찾는경우도생긴다.사람들은‘여긴많은것들이부족한곳이야.’하고스스로포기해버리는경우가많다.그런과정에서제주살이에대해부정적인선입견이생기는분들을주변에서많이봤다.
워커를고칠수있는곳을찾아포기하지않고며칠동안길가의가게들을유심히보고다녔다.눈아프게다녔던노력이기특해서였을까?작디작은가게한곳이눈에띄었다.‘남해구두센타’,‘이곳은제주인데웬남해인가?’골목에주차하고,서둘러찾아가봤다.나이지긋하신어르신께서구두수선중이셨다.세월만큼때가낀돋보기안경너머로들고온워커를슬쩍보시더니“한짝당만원씩,두짝다고쳐야하니이만원이고내일오후4시에오면돼요.”라고말씀하셨다.장인의깊은내공이느껴졌다.
이런일을겪을때마다,나는부정적으로생각하지않는다.불편하다고생각할수있지만,‘이곳은이런곳이다.’받아들이면마음이편하다.이곳에사는동안만큼은그것이무엇이든지간에받아들이고이해하려애썼다.이런마음가짐이제주살이에빠르게적응하고제주를품고사랑할수있었던비결이었던것같다.

최근코로나19때문인지제주로이주하는사람들이늘어나고있다는기사들이나오고있다.지역감염과사회적거리두기가길어지면서,도시에서의생활은더욱더답답해지고두려워지니제주에관한관심이자연스럽게많아지고있는것같다.특히아이들학교생활이어려워지면서자녀들때문이라도청정제주로삶의터전을옮기고싶어하는사람들이늘어나고있다.실제한달살이같은임대업을하시는지인들의이야기를들어보면요즘은오히려‘한달살이’보다는‘일년살이’에대한문의가많아지고있다는이야기를자주듣고있다.“그동안비어있던방들이모두나가게되었네요.”라며기뻐하는분들도생겼다.한동안제주에대한부정적인소식들이많았었는데듣던중반가운소리였다.제주는섬이지만육지와그리고육지사람들과함께살아가야발전이있는곳이다.코로나19로다시찾아온이상황을제주는잘활용해야한다생각한다.

다음날맡겨둔워커를찾으러갔다.“수고하셨습니다.”말씀드리니,“수선잘된것같아요.”하시면서“육지에서왔죠?”라고물으신다.제주살이4년차가되었지만내얼굴어딘가,내눈빛어딘가에‘육지사람이라고쓰여있나?’싶을때가많다.“네,육지사람이지만제주도민입니다.이제4년차되었습니다.”하고밝게웃으며대답해드리니“잘왔어요.”라고하시면서“여기서잘살면제일좋은거에요.”고화답해주신다.살다보면사장님같은분들이제주에참많다.그런데‘텃세가심하다.’,‘육지사람들을싫어하고배척한다.’,‘모든것이불편하고느리다.’등제주와도민들에대한부정적인글들과검증안된이야기를많이듣게된다.그런‘편견을가진사람들이한명도없다.’고‘그런상황들이발생하지않는다.’고장담할수는없다.제주에서생활하는동안나에겐그런일들은일어나지않았다.오히려제주와도민들은우리가족에게따뜻함과배려그리고편안함과행복을주었다.도시생활에지쳐있던나에게제주의모든것들은조건없는쉼과안식을주기도했다.이시간,이글을쓰고있는순간에도제주에있음에감사한마음뿐이다.

아이들이커가면서제주자연이주는행복과만족감은우리가생각하고기대한것을훨씬초월했다.주원이는“아빠서울에다시가야해?안가면안돼?”,“아빠여기서계속일하면안돼?”라고뜬금없이말을할때가있다.아마주원이도제주생활이언젠가는끝날지모른다는불안감이있는듯싶었다.‘벌써이렇게컸나?’하는생각과함께불안감의깊이만큼주원이역시제주모든생활이만족스럽게느끼는듯싶어한편으로는안심이되었다.“주원아계속제주에살수있도록기도해보자.아빠도노력할게.”라고말해주고속으로는‘그래내인생이아직젊은데조금만내려놓으면그것보다더큰행복이올텐데여전히나는내려놓지못하고있구나.’라고생각했다.인생의중요한고민을할수있게해준제주가고마운생각이들었다.내인생을훨씬의미있고값어치있게만들어주었기때문이다.서울에서계속살았다면이런인생을경험하지못했을것이다.

조천대흘에있는카페에서마지막에필로그를마무리하고있다.전문작가가아니고직장인이다보니이렇게짬을내서조금씩써내려간글이벌써3년째가되었다.차를타고가다보이는이름모를카페에들러커피한잔시켜놓고시골마을을보며글쓰는이기분참좋다.육지에서온세련된카페문화와대흘시골에원래살던도민들의삶이함께공존하는모습,이런모습들이제주곳곳에있다.이렇게살아가는모습을보는것만으로도참좋다.제주에어느모양으로든와서살고싶으신분들그리고이미제주에자리잡고사시는분들까지모두특별한행복을경험하고싶은마음이있다면,이책이그방향을찾아가는데도움이되었으면한다.제주를뜨겁게사랑하고제주를뜨겁게바라볼수있는마음만있다면제주는그보다더큰행복을가져다줄것이라확신한다.

“나는오늘도제주에살고있음에행복하고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