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원인 자조 일기

수원: 수원인 자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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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은 지금 어디 살고 있나요? 혹시 당신이 보는 웹툰과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이야기의 배경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면 그곳은 대한민국 서울이겠지요.
9곳의 지역 도시를 9명의 만화가가 9권의 만화책으로 만드는 만화출판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 99〉
삐약삐약북스의 지역탐방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99〉가
당신이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역의 사생활99: 수원〉 수원인 자조 일기

“야, 난 수원이 진짜 싫다.”
지역의 사생활 99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던 만화가 J
드디어 수원편으로 만화구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상의 캐릭터로 만화를 그리기엔
애매한 도시 수원이다.
저자

정영롱

만화가. 2015년 웹툰 〈알아집니다〉로 데뷔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카카오웹툰에서 『남남』을 연재,
2020년 오늘의우리만화상을 받았다. 『남남』은 단행본으로 출간중이며
여성서사 단편만화집 『여명기女命記』 2권에 공저로 참여했다.

목차

목차_2P
수원인 자조 일기(본문)_9P
인터뷰_정영롱x이재민_78P
바퀴로 갈수 있는 곳들_128p
수원 (주인공의 이동경로)_130P

출판사 서평

“야, 난 수원이 진짜 싫다.”라는 직설적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곧바로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보통 도시 기록은 애정과 자랑으로
시작하기 마련인데, 이 만화는 정반대다. 그러나 이 선언은 곧 자조적
일기의 출발점이 된다. 싫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수원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수원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
이 역설 속에 ‘수원인’으로 살아온 정체성이 녹아 있다.

작가 J는 수원이라는 도시를 가상의 캐릭터로 다루기에는 ‘애매하다’고 토로한다.
대신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도시를 그려낸다. 어린 시절 명절마다 수원역에
내릴 때마다 맡았던 오줌냄새, 그 냄새가 오히려 집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을 주던
경험은 도시의 냄새마저 삶의 일부였음을 보여준다. 이후 애경백화점이 들어서며
사라진 냄새, 상권 이동과 인구 100만 돌파, 로데오거리의 흥망성쇠 등은 개인의
기억이 곧 도시의 역사가 되는 순간들이다.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소소한 자부심, 동시에 기존의 공간이 쇠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씁쓸함, 그것을 담담히 회상하는 목소리가 독자에게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수원인 자조 일기는 ‘싫다’는 말에서 시작해 결국 수원을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는 기록이다.
개인의 자조적 회상이 도시의 역사와 겹쳐지며,
도시는 사랑만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냉소와 자조, 그 모든 감정이 모여 진짜 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