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사랑일지도 (야마카와 마사오 소설선)

아마 사랑일지도 (야마카와 마사오 소설선)

$15.00
Description
무라카미 하루키, ‘야마카와 마사오의 재래’
이 낯선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의 소설을 읽다 보면 결코 낯설지 않은 익숙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 사랑이니 결혼이니 가족이니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거리두기, 세련된 감각을 그리면서도 그 어떤 것도 특별해 보이지 않는 허무주의 등이 어떤 작가를 떠오르게 한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다. 야마카와 마사오의 에세이집 편집인 다카사키 도시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일찍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중국행 슬로 보트』가 간행되었을 때, ‘야마카와 마사오의 재래(再來)’라고 생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작품에는 투명하고 메마르고 서정적인 마이너 작가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청춘기의 그늘을 경질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로 표면에 드러나게 하는, 그 독특하고 섬세한 문체는 내 머릿속에 두 사람을 연관 짓게 한다.”
이러한 비슷함은 상실의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제1차세계대전을 거치며 환멸을 느낀 잃어버린 세대(상실의 세대)처럼 야마카와 마사오는 제2차세계대전의 패전국에서 청춘을 보냈다. 어린 시절 폭격의 기억이 선명하고, 전쟁의 상흔은 채 복구되지 않았고, 바다 건너 한국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한창인 시대였다. 실제로 그의 소설에는 한국전쟁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일상 속에 늘 죽음이 상존하는 시대를 살아온 그의 작품 속에는 늘 주인공과 밀접한 관계의 죽음이 등장한다. 그가 편집인을 그만두고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이렇게 밝힌다. “나는 죽고 싶어져서 죽을 결심을 했다. 나는 단지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 곧 나를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기를 희망했다.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의지,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하나 깨부수며 이야기할 작정이었다.”
저자

야마카와마사오

山川方夫
본명야마카와요시미.도쿄에서태어나게이오기주쿠대학을졸업하고동대학원에진학했지만중퇴했다.소설가가되기로하고전쟁후다쿠보히데오,가쓰라요시히사등과함께제3차『미타문학』을편집및복간했다.전쟁후의청춘을자전적으로그린「매일의죽음」을인정받았고,「그1년」으로문단에등장했다.「연기의끝」,「그1년」,「바다의고발」,「해안공원」,「아마사랑일지도」가아쿠타가와상후보에올랐고,「크리스마스선물」이나오키상후보에올랐다.쇼트쇼트분야에서도활약하여「부적」이해외에소개된바있다.「여름의장례행렬」은일본교과서에도수록될만큼쇼트쇼트의대가로인정받았다.촉망받는작가였으나결혼하고1년이채되지않은1965년2월교통사고로35세에급작스럽게세상을떠났다.

목차

아마사랑일지도
그1년
연기의끝
예감
여름의장례행렬
일그러진창문
어느드라이브

역자후기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청춘의빛과그들을세련되게담아내다

근대를살아간작가이면서도그의작품에등장하는주인공에게서는현대의세련된도시인의시니컬(냉소주의)함이느껴지는것을보면시대를앞서간작가라고할수있다.불안감을쾌락으로해소하면서도끊임없이허무함을느끼며존재를고민하는오늘날청춘들의이야기와다름없다.특히그의문학성이빛나는것은쇼트쇼트이다.원고지30매전후의짧은이야기속에완전한기승전결,명확한주제,허를찌르는반전까지담아내는능력은쇼트쇼트의대가라불릴만하다.이책에는그의쇼트쇼트4편이실려있다.
일본최고권위를자랑하는아쿠타카와상과나오키상후보에다섯작품이오르고,〈여름의장례행렬〉은일본교과서에도실릴만큼문학성을인정받았지만끝내수상하지못한비운의작가다.작가로서의비운은그의삶의비운에비할바아니다.그는35세의이른나이에자신의소설속인물들과같은운명을맞이한다.집앞건널목에서교통사고로갑자기생을마감한것이다.요절하지않았다면일본을대표하는작가가되었으리라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