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이의 캔버스

지훈이의 캔버스

$17.00
Description
소설보다 가혹한 상상 저 너머의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에겐 살 만한 세상인가요?”
중학교와 대학, 교육청과 교육부를 거치며 오랜 시간 교육에 관해 글을 써 온 저자의 연작소설이다. 에세이 같기도, 르포 같기도 한 6편의 단편소설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인물을 통해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지닌다. 「그날 새벽」의 화자인 준기는 나머지 에피소드에서 민 선생으로 등장하고, 각각의 에피소드는 우리 주위 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제작인 「지훈이의 캔버스」의 지훈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돌발성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한쪽 귀의 청력을 상실했지만 눈이 밝은 지훈이의 이야기이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며 절망을 거듭하는 아이,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어른들, 그런 어른들 속에서 구원처가 되어 주는 인물들, 어떤 상황에서도 낙관을 잃지 않는 아이, 오래전부터 황폐해진 교실 풍경을 둘러싼 인물 들이 등장한다.
아무리 극단적이어도 남의 이야기에 신경을 덜 쓰는 바쁜 현대인의 일상이라지만, 저 이야기가 내 이야기라면, 내 동생, 조카 또는 자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삶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곁의 흔한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어떤 대목에서는 읽기 힘들 만큼 소설 속 이야기들은 가혹한 현실을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들은 결국 아주 작은 구원의 실마리와 아직은 남아 있는 희망을 말한다.
저자

함영기

중학교와대학,교육청과교육부를거치며오랜시간교육에관해글을써왔다.10분짜리영상으로‘책을읽었다’고말하는시대에,여전히종이책의물성과그감각을소중히여긴다.『교사,책을들다』를비롯해십여권의책을썼으며,지금은연세대학교에서예비교사들과함께배움의본질을탐색하고있다.‘독자없는시대의작가노릇’을자처하며,오늘도읽고쓰는일에마음을얹는다.

목차

그날새벽
춤을추다
시발롤모델
소라의겨울
지훈이의캔버스
정수야정수야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