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에드리운무고성아동학대신고와악성민원의그늘,
대한민국의미래를묻는다
최근5년간교육활동침해심의건수는매년4,000건을넘어서며가파르게치솟고있다.특히교사를향한폭언과모욕을넘어신체적상해와폭행,그리고무엇보다무분별한아동학대신고에따른사법적압박은교사로하여금‘교육적열정’대신‘행정적자기방어’를선택하게만든다.이는단순히교사개인의고난으로끝나지않는다.교실내무질서가일상화되면정당하게배울권리가있는다수학생의학습권까지위협받는악순환이일어난다.이제‘교권보호’는특정직업군의권익수호를넘어,우리사회의건강한사회구성원을길러내는학교라는최후의안전망이무너지지않도록공교육의근간을재건하고공동체의미래를설계하기위한국가적과제가되었다.
이책은아동학대신고와악성민원의위기에처한교사들의단순한피해사례집이아니다.학교에서현재일어나고있는불행에관해,교육관계자뿐만아니라우리사회구성원모두가알아야할이야기를담고있다.위기와상처를넘어회복과연대의길을제시하는실천적안내서로서,이책은각독자들에게다음과같은실제적방향을제시한다.
현장의교육자:아동학대신고,악성민원,교권침해등위기상황에서어떻게대응해야하는지실제적인도움을받을수있다.
학부모및일반독자:교육현장의현실을깊이이해하며가정의역할과학교와협력의필요성을깨닫는계기가될것이다.
교육정책관계자:교권보호위원회,교권5법,학교폭력예방법등현행제도의한계와개선방향,현장적용의실제적어려움을구체적으로파악할수있는참고자료로서실제교사·학생·학부모를위한정책설계및지원방안을마련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책속에서
평생아이들에게떳떳하게살아온이들이경찰서의차가운대기실에서마치죄인처럼고개숙인채자신의번호를기다리는모습은지켜보는것만으로도가슴이미어졌다.하지만더욱슬픈진실은,그깊은수렁속에서도선생님들은끝내‘교육’을놓지못했다는것이다.억울함에밤잠을설치면서도자신이잠시자리를비운교실을걱정했고,가슴에시퍼런피멍이든상태로도혹시나이사건으로선량한다른아이들이상처받지않을까노심초사했다.
-「엮은이의말」중에서
아동학대신고를인지한그날이후,나의세계는혼란의연속이었다.푸름이를향해쏟았던교사로서의모든선의와헌신이‘학대’라는비수로돌아와가슴에깊이박혔다.정작고소인인푸름이형제는아무렇지않게등원을계속했지만,가해자로낙인찍힌나는그아이들을마주할용기가없어교실을등지고회피하는것말고는할수있는것이없었다.
-「1장‘아동학대’라는이름으로무너진교단」중에서
아이의교육적성장과미래를위해고민해야할생활기록부가어느덧학부모의욕망을채우기위한협상카드로전락해버린현실이비참했다.진실과훈육의가치보다는수단도가리지않는목적달성이우선시되는과정에서'아동학대신고'라는강력한무기는교사의숨통을조이고학교를굴복시키는가장효율적인도구가되어있었다.
-「1장‘아동학대’라는이름으로무너진교단」중에서
수업중다른학생들에게물리적위해를가하려던학생을제지한적이있었는데,당시나의지도는긴박한상황에서교실의안전을지키기위한최선의선택이었다.그런데이당연한지도의과정이아동학대신고로돌아왔고,나는이것이심각한교육활동침해행위임을주장하며교권보호위원회로대응했다.그러나교권보호위원회에서는내지도방식의목적이나이유보다는‘공개된장소에서학생의인격권을배려했는지’를집중적으로추궁했다.
-「1장‘아동학대’라는이름으로무너진교단」중에서
나를지켜낸최후의방어선이‘마음챙김’이었다면,그방어선을지탱해준든든한버팀목은바로‘동료애’였다.혼자라면속절없이무너졌을순간에도우리가다시일어설수있는이유는,서로의상처를보듬으며지혜를나누는연대의힘때문이다.
-「1장‘아동학대’라는이름으로무너진교단」중에서
고립은절망을낳지만,연대는생존을넘어회복을낳는다.비슷한시련을겪고있거나예기치못한어려움을마주할누군가에게,이제는내가그따뜻한손길이되고자기록을남긴다.만약주변에힘겨운시간을보내는동료가있다면,주저하지말고힘을주는한마디와온기어린손길을건네주길바란다.그사소해보이는다정함덕분에누군가는무너지는세상을버텨내고,다시일어설치유의시간을얻는다.
-「1장‘아동학대’라는이름으로무너진교단」중에서
모든교사가기사를통해혹은동료교사를통해무고한아동학대신고사례를접한다.일상적으로해야할교육활동마저아동학대로신고당할지모른다는두려움을피하기위한최선의선택은접촉을줄이는일이다.따라서교육은최소화,안전은최대화하는선택을한다.결국교사는학교에서보내는시간의의미를잃어버리고,학생은건강하고바람직한성인으로자랄기회를잃게되며,보호자는자녀를믿고맡길교사를잃게된다.
-「2장다시,교단에서기위하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