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말하는 어휘 책 세트 (전 2권)

어휘력 검사나 범주별 어휘를 수업할 때면 비슷하게 헷갈리거나 모르는 어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는 동물을 싫어해서 동물 이름을 잘 몰라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를 거예요.” “아빠가 넥타이를 하지 않아서….” “요리할 때는 위험하니깐 부엌에 못 들어오게 해요. 그래서 부엌에 관련 단어들을 모르지 않을까요?” 등 아동이 그 어휘를 알지 못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셨습니다. 네 맞아요. 겪어보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그 어휘들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단어들을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배우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관심사를 제공하면서 그것에 대한 특징이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명시적 기억(우리가 떠올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억)이 증진되고, 더 많은 어휘를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휘들의 특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교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본 교재에서 ‘강아지-고양이, 사자-호랑이, 오징어-문어, 싱크대-세면대 등’ 아이들이 헷갈리고, 비교할 수 있는 어휘들을 선정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생김새 및 쓰임새 등의 특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스로 생활 속에서 접하는 어휘들의 특징을 찾아 익힐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언어발달이 느린 친구에게는 어휘 습득 및 이야기를 듣고 의문사 질문에 적절하게 답하기는 과제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에 문제를 보이는(말더듬) 친구에게는 천천히 단어 명명하기 및 그림을 보며 더듬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과제로, 주의가 산만한 친구에게는 집중하여 정확하게 명명할 수 있는 과제로 다양하게 활용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