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말
황금빛으로태양이물들어가는늦은오후
들판에가득한은발의억새꽃.
늦여름부터늦가을까지나지막한언덕에은빛으로눈부시게날리는꽃.
인생의황혼을뜻하기도하고,척박한땅어디에서나피어나는억새꽃.
마치우리이민자들의삶을대변해주듯,어떤환경이나어려운상황에서도굽히지않고곧고부드럽게우리들의삶의언덕을말없이지켜내는,억세면서도부드럽고질기지만아름답고당당하게제자리를지키는,이민자들의꽃.
그꽃이마치나같아한참을바라보았습니다.
글을쓰며그안으로들어가어디로든갈수있는기쁨을누릴수있음이행복합니다.
아프고외로운가슴을덜어낼곳이있어다행스럽습니다.그립고애틋한마음을기억해둘방법이있어감사합니다.오래오래이사랑과행복을글로써그려내고싶습니다.
편집자의말-시카고랩소디를부르는기분
글을읽으면서고국을떠나산다는것이얼마나힘들고어려운지느꼈습니다.
옛추억을그리워하며부르는향수어린노래는그대로수필(隨筆)이되어독자들의마음을울리고읽고나면나도모르게이땅에사는행복을온몸으로느낍니다.
작가의글은이렇게자연스레작품이되었습니다.하지만늘고향을그리며책을읽고우리말에대한사모함을놓지않았기에오히려한국에사는저희보다훨씬아름답고정감있는단어를구사해우리를깜짝놀라게합니다.
-시인오태영(진달래출판사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