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SF 소설 『뵐룽 아흐레』는 우주와 그 안에 속한 인류의 기원을 유쾌하고 발칙하게 사유한다. 소설 제목으로 사용한 ‘뵐룽 아흐레’는 신화적 기원을 설명하는 많은 실마리를 품은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가며 아리송한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기행을 일삼으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하게 닮아가는 제자 무리를 이끌고 세상을 주유하는 ‘뵐룽 아흐레’는 선지자이면서 동시에 옆집에 사는 막걸리 좋아하는 백수 삼촌을 닮기도 했다. 뵐룽 아흐레가 세상을 향해 내뱉는 말은 자칫, 헛소리처럼 들리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또 틀린 말은 없다. 뵐룽 아흐레가 신화 속에서 뛰쳐나와 이제야 현실에 제대로 등장하는가 싶을 때, 또 한 번의 반전이 등장한다. 우주와 인류, 시간, 공간 따위 모든 개념은 결국 ‘존재’로 수렴한다.‘존재’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SF 소설 『뵐룽 아흐레』는 만화방 소파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묵직한 메시지가 사유를 촉발하도록 잘 직조한 작품이다.
뵐룽 아흐레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