뵐룽 아흐레

뵐룽 아흐레

$16.00
Description
SF 소설 『뵐룽 아흐레』는 우주와 그 안에 속한 인류의 기원을 유쾌하고 발칙하게 사유한다. 소설 제목으로 사용한 ‘뵐룽 아흐레’는 신화적 기원을 설명하는 많은 실마리를 품은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가며 아리송한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기행을 일삼으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하게 닮아가는 제자 무리를 이끌고 세상을 주유하는 ‘뵐룽 아흐레’는 선지자이면서 동시에 옆집에 사는 막걸리 좋아하는 백수 삼촌을 닮기도 했다. 뵐룽 아흐레가 세상을 향해 내뱉는 말은 자칫, 헛소리처럼 들리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또 틀린 말은 없다. 뵐룽 아흐레가 신화 속에서 뛰쳐나와 이제야 현실에 제대로 등장하는가 싶을 때, 또 한 번의 반전이 등장한다. 우주와 인류, 시간, 공간 따위 모든 개념은 결국 ‘존재’로 수렴한다.‘존재’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SF 소설 『뵐룽 아흐레』는 만화방 소파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묵직한 메시지가 사유를 촉발하도록 잘 직조한 작품이다.
저자

김병호

장편SF『폴픽PolarFixproject』가있다.시인이기도하며과학글을비롯해각종산문도쓰고있다.

목차

뵐룽아흐레7
내비게이션111
여행147
후기227

출판사 서평

소설은이야기다.바닥에닿을수없는깊음과결코끝에다다를수없는넓음을가진,감당하기쉽지않은호기심을원료로삼는다.가뭄에풍부한지하수맥을찾아펌프를박아넣고시원하고깨끗한물을뽑아내듯이야기를쭉쭉끌어내는이들만이결국소설을쓴다.『뵐룽아흐레』는‘존재’에관한이야기다.이우주와그안에티끌처럼존재하는인류까지포함한다.우주와인류의기원,우리가태어나삶을영위하는이유등은그깊이와지속성에차이만있을뿐,이세상에태어난누구나한번쯤고민해볼주제였다.이런‘근원’을향한이끌림은자연스럽다.저자김병호는『뵐룽아흐레』를통해우리에게‘존재’에관한한가지이론을넌지시제시한다.그의이야기에는풍자와위트가가득하고제시하는이론에논리적구조는튼튼하다.작품속에서신화와과학이씨줄과날줄처럼얽혀공존한다.양극단에놓인이둘의뿌리는어쩌면같을지도모른다.지금우리가살아내는시간은우주가출발한시작점과다가올세상의끝점이어느순간맞닿아시작과끝을알수없는상태와비슷하게말이다.『뵐룽아흐레』는SF소설로장르문학임이틀림없지만,먼미래어느날멸망한지구어떤동굴에서우연히발견한허구와진실사이,모호한경계에놓인두루마기경전을읽는듯한착각을준다.이런착각이사람이라면마땅히해야할사유를촉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