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블랙박스 (그 뉴스는 왜, 어떻게 우리에게 추천되었나)

알고리즘의 블랙박스 (그 뉴스는 왜, 어떻게 우리에게 추천되었나)

$12.00
Description
우리는 왜 알고리즘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까?
모든 걸 기술로 자동화하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을까?
SNS 없이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미디어는 이미 우리 일상을 잠식한 것도 모자라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가치를 지닌 가상 공간이다. 혼밥에 필수인 유튜브, 자기 전에 왠지 눈에 들어와 클릭하게 되는 뉴스 기사, 이쯤 되면 하나 올려야지 싶은 SNS. 알고리즘은 이 수많은 매개를 자동화 해주는 끝판왕이자 흑막이다. 중학교 때 싸워 서먹해진 친구도, 잠깐 관심이 생겨 눌러본 콘텐츠도, 알고리즘에겐 모두 데이터가 된다. 알고리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 불편한 정보도 모조리 보여주는 걸까? 그런데 왜 나는 길들여지고 있을까? 자동화 기술의 문제와 대안을 진짜 알고리즘 전문가에게 듣는다.
저자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책임연구위원으로기술이저널리즘에미치는영향에대해연구하고있다.신문사와방송사에서기자생활을했고자동배열이전포털에서뉴스편집일을한적이있다.저널리즘가치에따른뉴스배열을목적으로한‘뉴스트러스트알고리즘’개발책임을맡은바있고,현재는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연구와함께언론의디지털혁신을목적으로하는사업을담당하고있다.

-서울대동양사학과학사
-제주대언론홍보학과석사
-서울대언론정보학과언론학박사
-“미디어로서의봇(bot)”(2016),“자동화된사실확인(factchecking)기술의현황과한계”(2017),“알고리즘화(Algorithmification)”(2018)등다수의논문발표.

목차

1_자동화시대의미디어
마스터알고리즘은가능할까
자판이연필을대체하기까지
그대로받아들일필요는없다

2_미디어진화의3단계;미디어는어떻게자동화되는가
일상생활의매개,미디어화
미디어의표상,소프트웨어화
표상의표상,알고리즘화

3_알고리즘의논리
알고리즘이추천한뉴스
편집논리와지식논리의경쟁

4_알고리즘의블랙박스
자동화알고리즘의무차별적차별
편향은누가만드는가
숫자로읽을수없는것들

5_기술의고삐를쥐어라
인간은어떻게대응하고있는가
익숙함에서벗어나질문을던져야한다
저널리즘의기술감시사례

에필로그;자동화시대의저널리즘



북저널리즘인사이드;인간을닮은기술

출판사 서평

유튜브를장기간소비하다보면다음동영상이자동재생되어도의식하지못하는수준에이른다.습관적으로홈화면에서스크롤을내리다취향에맞게정렬된동영상중하나를선택한다.원하지않는동영상은추천하지않도록손쉽게설정할수있지만,새롭게보고싶은영상이있다면찾아서봐야한다.비슷한영상이추천목록에뜨도록만들려면관련영상을일정기간에걸쳐여러개봐야한다.간혹추천경로나이유를알수없는동영상이나왔을때너무재미있거나유익하다면우리는‘킹고리즘’을외친다.요컨대알고리즘에감탄하는것은계량화할수없는취향을저격당했거나새로이즐길무언가를제시했을때다.

“추천은양가적이다.”

옷가게점원의판매방법을생각해보자.보통고객의스타일을파악하여유사한옷을꺼낸뒤“이것도잘어울리실것같아요”라는말과함께제시한다.한편고객이시도해보지않았을법하지만,점원이추구하는감각에맞거나유행인옷을꺼내며“이런건어때요?”라고할수도있다.익숙한것과새로운것의차이다.알고리즘은미디어영역에서명목상두종류의추천을모두수행하지만후자는쉽게일어나지않는다.추천을기대하는심리에서후자가차지하는영역은적지않다.춤에하나도관심없던시청자가우연히댄스경연TV프로그램을보고댄서출연자의팬이되어“이프로가아니었다면당신을영영몰랐을것”이라고반응하는것은일반적이다.

“기술발전은개인주의를수월하게했다.”

인간은기술이세분화된사적취향을일정수준고려해준다는이유로커뮤니케이션의단절과고립을용인했다.세밀한취향이맞는친구는온라인에서더쉽게사귈수있지만현실세계는그커뮤니티의구성원으로만채울수없다.실재는갈등의연속이다.나와다른사람을마주치고갈등하고이해하는과정에서사회적성숙이이루어진다.편향된정보로구축한세계관은건강한파편화가아닌부족주의를낳는다.이미일상의상당부분이미디어에종속된현대인에게,모사된표상은실재에버금간다.자동화된미디어기술이현실세계에서우리가맞닥뜨려야하는정보를선제적으로배제하는것이무서운이유다.

“알고리즘이라는거대한지식논리의작동을위해우리가제공한정보는차갑게계량화된다.”

수치화할수없는숱한가치가우악스럽게숫자로해부되어불편한범주화가이루어진다.인간은장기조각과신체조직을사후조합하여만들어낼수있는것이아니다.과학의엄청난발전으로거기에생명을불어넣는다한들한사람의가치는그간의기억과언행,남들기억속의모습일것이다.알고리즘이구현한표상은적당히그럴듯하면서어딘지모르게메스껍다.알고리즘은알면서덮어두는일이없이우리몸속의장기를,인간사회의편향과과오를천진하게꺼내보인다.

적당히비슷한옷을추천해주는점원혹은화장실까지따라들어오는불편한파파라치는인간사회의다양한분야에서나름의순기능을한다.그러나우리에게미래를보여주진않는다.알고리즘이구현한가상세계는우리가고민하고씨름해야할문제를던지는저널리즘의영역에서는구분될필요가있다.기계적분석이내놓은결과는통찰과전망이라부를수없다.인간을닮은기술이지만결코인간일수는없기때문이다.오세욱저자는알고리즘지식논리의문제점을꼬집고분석하여이점을확실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