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화가 (한국 문단과 화단, 그 뜨거운 이야기)

시인과 화가 (한국 문단과 화단, 그 뜨거운 이야기)

$18.00
Description
‘시대의 풍경’이 된 문인들과 화가들의 만남…

일제 강점기 ‘경성의 르네상스’를 일군 이들의 삶과 우정, 교류와 연대를 통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본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26세 청년 구보가 하루 동안 경성 곳곳을 배회하며 겪는 일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이 작품을 보면 당시 서울의 모습과 식민지 지식인의 감성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소설의 삽화는 박태원의 친구이자 그림도 빼어나게 잘 그렸던 시인 이상이 그렸다. 사실 이상의 꿈은 본래 화가였다. 그가 그린 〈1928년 자화상〉은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할 정도. 자신의 소설 『날개』에 삽입된 드로잉도 이상의 솜씨다.
식민지 시절, 역설적이게도 문화예술은 오히려 찬란한 꽃을 피웠다. 젊은 지식ㆍ예술인들이 근대 문물의 수용과 함께 20세기 초반 서구의 사상ㆍ철학ㆍ문화 등을 빠르게 흡수하며 나라를 빼앗긴 울분과 설움,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당시 내로라하는 수많은 문인과 화가가 예술적 교감을 나누고 이를 각자의 작품에 반영하면서 ‘경성의 르네상스’를 일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삶과 우정을 나누며 시대의 풍경이 되었던 문인과 화가의 합을 꼽아보면, 이상과 구본웅, 백석과 정현웅, 김용준과 김환기, 최승구와 나혜석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문인과 화가의 만남은 근대를 지나 구상과 이중섭, 박완서와 박수근, 김지하와 민중화가 오윤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맥이 이어진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책 『시인과 화가』는 미술평론가이자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인 저자가 근대기의 시인과 화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기획한 것으로, 오래 전 잡지 「인간과 문학」에 연재한 내용을 갈무리해서 내놓은 문화예술 에세이다. 마침 저자가 몸담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도 최근,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해당 시기에 문학과 미술의 상호관계를 살펴보는 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로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미술 애호가인 BTS의 리더 RM이 좋아한 전시로도 이목을 끌었다).
저자는 “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창작자들이 어떻게 시대를 끌어안고 예술세계를 풍요롭게 가꾸었는지 살펴보려 했다”고 출간 취지를 밝히며, “문인과 화가의 만남이 현대사회에서는 과거 이야기로만 묻히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직업적 세분화도 중요하지만 예술계의 진정한 통섭과 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비평가다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관장.1982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이래비평,전시기획,미술행정등다양한미술현장에서활동해왔다.
광주비엔날레창립집행위원및특별프로젝트책임큐레이터,경주세계문화엑스포예술총감독,창원조각비엔날레총감독으로현장과학계를아우르며풍부한경험을쌓았다.2019년국립현대미술관관장취임후에는한국미술의위상을확립하고세계와소통하는열린미술관을지향하는등‘미술한류’시대를열고있다는평을받는다.
가천대예술대학교수,동국대미술사학과석좌교수를지냈으며,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회장,한국큐레이터협회회장,문화재청문화재위원을맡고있다.
저서『백년을그리다』,『한국미술론』,『김복진연구』,『한국미술에삼가고함』,『화가나혜석』,『한국근대미술-시대정신과정체성의탐구』,『미술과함께,사회와함께』가있으며,『바람미술관』,『토함산석굴암』등의시집을펴냈다.

목차

서문_시인과화가의영광을위하여

01파격을그린화가와저항시인_나혜석과최승구의비련
02박제된천재의비밀_시인이상과화가이상
0320세기전반최정상급문예운동가_카프의주역김복진
04살아있는자체가락樂이다_100세화가김병기의비화
05빼앗긴들의노래와화단_시인이상화가문과대구미술계
06북방에서친구에게_시인백석과화가정현웅의동행
07조선의풍경화는달라야한다_정지용과정종여의남해여행
08‘만주’라는외곽에서이룬쾌거_시인윤동주와화가한낙연
09‘유화붓의문인화’_김용준과김환기그리고노시산방
10“예술에는노래가담아져야할것같소”_김환기,시정신의조형적변주
11문인들의사랑받은생명주의작가_이중섭신화와시인들
12궁핍한시대의진정성_‘나목’을닮은박수근과박완서
13모두의‘고향의노래’_이원수와김종영,꽃대궐의현장
14허무와만다라의세계_세속을초월하는시인과화가,오상순과하인두
15‘예술의기쁨’을공유하다_조각가김세중과시인김남조부부
16서정성과현실성의감동예술_소설과오영수와화가오윤부자
17신명속의낮도깨비_민중화가오윤과김지하

더읽어보기_오윤을회고하다

출판사 서평

“시인과화가가만났을때”

시인과화가의관계는바늘과실,형제지간같다.1920~30년대의서울은문학과미술이한가족이되어동고동락했다.문학과미술은상호영향을주고받고교유하며새로운창작의세계로진입,예술세계를풍요롭게했다.화가나혜석과시인최승구를비롯,시인이상과화가구본웅,백석과정현웅을거쳐이중섭과구상그리고시인김지하와판화가오윤에이르기까지.문단과화단에서의끈끈한관계로유명한사례는많고도많다.
이책은근대기의시인과화가들의이야기를소개하고자기획된것으로,오래전『인간과문학』잡지에연재했던내용이다.‘문학과미술의즐거운만남’을기대하고픈마음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