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무섭지 - 노란상상 그림책 88 (양장)

내가 제일 무섭지 - 노란상상 그림책 88 (양장)

$14.00
Description
옛날 옛적에 호랑이, 굶주림, 돌림병은 오랫동안 사람들을 괴롭혀 왔습니다. 어느 날인가 셋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무서운 건 자신이라며 으스댔지요. 누가 제일 무섭냐며 아이들을 사납게 몰아붙이는데, 어디선가 이들을 비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거대한 맷돌 위에 앉아 상황을 지켜보던 탐관오리였지요. 탐관오리는 자신의 탐학과 횡포를 자랑스레 떠벌리는 것도 모자라, 맷돌에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립니다. 맷돌은 순식간에 백성들을 빨아들이고, 그 모습에 호랑이, 굶주림, 돌림병은 놀라 달아납니다. 탐관오리는 백성들의 땀과 눈물을 갈아 얻은 진귀한 재물을 손에 넣으며 기뻐하죠. 그런데 그때, 어둠을 가르며 횃불이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맷돌을 단숨에 쓰러뜨렸던, 악독한 탐관오리마저 벌벌 떨게 만든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무엇이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4-1 5. 내가 만든 이야기
사회 5-1 4. 우리 사회의 과제와 문화의 발전
국어 5-2 3. 토론을 해요
사회 6-1 1. 조선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2. 근대 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과 민족 운동, 3. 대한민국의 발전과 오늘의 우리
사회 6-2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저자

이승아

아주오랫동안수많은과거가켜켜이쌓여‘지금’이만들어졌다고생각합니다.그러한‘지금’의의미를담아그림책을만들고싶었습니다.첫그림책인《내가제일무섭지》에서는굳게손잡은사람들의힘을이야기합니다.쌓이고쌓여우리를지금시대의주인으로만들어준그힘들에감사를전하고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모두가주인인세상을꿈꾸다!
탐관오리는거대한맷돌위에서자신의탐학과횡포를자랑스레떠벌렸어요.백성들이땀흘려얻은귀한곡식을이핑계저핑계로마구빼앗아가고,농사를짓기위해물을쓸때면돈을내어라협박하기도했죠.곧이어거대한맷돌이덕더글덕더글돌아가자순식간에백성들이그속으로빨려들어갔어요.이모습을보던호랑이,굶주림,돌림병은깜짝놀라달아났지요.탐관오리가백성들을갈아얻은재물을손에넣으며기뻐하던그때,어둠을가르며수천수만의횃불이날아들기시작해요.
《내가제일무섭지》는조선후기백성들의삶을그린이야기예요.조선은왕과양반이주인인불평등한사회였어요.이때문에힘없는백성들은신분이높은탐관오리의행패와수탈을참고또참아야만했지요.하지만가혹한나날들은끝없이이어졌고,사람들은점점‘사람이곧하늘이다’라고말하는동학을믿고따르며,모두가주인인새로운세상을꿈꾸기시작했어요.그리고마침내탐관오리를몰아내고신분차별을없애자며전국곳곳에서백성들이모여들었어요.우리에게‘동학농민운동’으로널리알려진바로그사건이에요.동학농민운동이후에도우리나라에어려움이있을때면사람들은굳게손을맞잡아잘못된것을바로잡았어요.그렇게대한민국민주주의의역사가지금까지이어져온것이에요.

대한민국민주주의역사의시작,‘동학농민운동’
100여년전봄,전라도고부에서백성들이들고일어났어요.애써땀흘리며농사지은쌀을수령이온갖세금을매겨빼앗아갔거든요.성난백성들은썩은나라를바꾸는일에스스로나서기시작했지요.동학농민군이녹두장군전봉준을앞세워서울로향하는동안,지나가는마을마다사람들이너도나도먹을거리를내놓으며응원했답니다.나라를바꾸고자했던꿈은농민군이관군과일본군에게지면서이뤄지지못했지만,백성들은이제똑똑히알게되었지요.우리가함께모이면세상을바꾸는무서운힘을가질수도있다는사실을요.사람이주인인세상,바로민주주의의역사는그렇게시작되었어요.
“내가제일무섭지”,정말멋진말입니다.이한마디에지난100년동안사람들이스스로일궈온민주주의의역사가오롯이담겨있어요.굶주림보다,돌림병보다,호랑이보다양반이더무서운줄알았는데,이세상에서제일무서운건무엇일까요?잊히지않는마지막장면이전해주는뭉클한감동,함께느껴볼까요?
-김정인(춘천교육대학교사회교육과교수,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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